▼ 여호수아 5:10-15 내게 베푸셨던 특별 은총이 그쳐질 때
내게 베푸셨던 특별 은총이 그쳐질 때
▼ 여호수아 5:10-15
묵상내용
요단강을 건너와 가나안 본토에 진입한 이스라엘은
드디어 가나안 정복 전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전쟁은 일반 전쟁과 다른 전쟁으로서
이스라엘을 심판의 도구로 삼아
가나안 이족들의 죄악을 심판하시는 전쟁이며
일찍이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예고했던
약속의 기업을 얻게 하는 전쟁입니다.
따라서 이 전쟁의 실제적 참전자들인 이스라엘보다
하나님께서 더 깊은 관심과 간섭하심으로
이 전쟁에 개입하시게 되는데
앞선 문맥[어제 말씀]에서는 하나님의 군대로서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는
“할례”를 받게 하신 것을 필두로 해서
그달 십사일 저녁에는 유월절을 지키게 하시고
또 여호수아의 눈을 열어서 하나님께서 파견하신
여호와의 군대대장을 보게 하심으로
이 전쟁이 어떤 전쟁인가를 분명히 알게 하십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정말 특이한 점은
정복 전쟁을 앞두고 지난 40년간 내려주신
만나를 그치게 하신 점입니다
전투력 강화를 위해 전쟁이 다 끝날 때까지
계속 만나를 내려주시면 좋으련만
왜 이렇게 하셔야만 했을까요(?)
만나를 그치게 하신 배경에는 이 정복전쟁을
승리로 이끄시려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엿보게 됩니다.
전쟁의 작전 수행 능력에서
군량미 조달의 문제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하나님께서는 군량미 조달의 문제로서
더 이상은 만나를 내려주시는 방법으로가 아니라
가나안의 성을 하나하나 정복해 나가면서
적군들이 쌓아놓은 그 땅의 풍부한 소산물을
이스라엘의 군량미로 취하게 하시려고
더 이상 만나를 내려주시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전쟁에서 군량미를 어떻게 확보하느냐는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에 속 합니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은 사마위가 방비하고 있는
조조의 위나라 하비 성을 정복하기 위해
촉으로부터 군량을 조달하게 되는데
군량 운반의 거리가 너무 멀고 길게 이어지다 보니
전쟁은 지지부지하게 되고 결국 천하의 귀재인 그도
삼국 통일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군량미 조달 방법은
요단 동편에 이미 확보해 놓은 땅에서
군량미를 조달해 오는 방법이 아니라
적의 성을 정복하여 그 성에 풍부하게 쌓아놓은
그 땅의 풍부한 소산을 취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농사지을 시간도 없어서
아무것도 쌓아놓은 것이 없는 이스라엘 군대는
우선 쉽게 얻을 수 있는 그 땅의 소산물들을
비상식량으로 삼아서 전투에 나서게 될 것이므로
적의 성을 정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자세로
전투에 임하게 될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지난 40년간 내려주셨던 만나가 그치게 된 사연을
그 땅의 소산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배경에
숨어있는 더 깊은 의미를 생각해 보면서
때로 우리가 치루는 영적 전쟁에서도
이런 일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변함없이 베풀어 주셨던
특별한 은총들이 멈춰지고
내가 수고하고 애써서
일반 은총의 산물들을 얻게 만드실 때
우선 눈에 보기에는 힘들고
손해되는 일처럼 보이는 것들도
그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해보면
모든 것을 감사할 수 있고
이로써 영적으로 더욱 분발하며
적극적인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주님
나에게 베푸셨던 특별 은총이 멈춰지고
나의 수고를 통하여 주님께서 예비하신
일반 은총의 축복들을 거두게 하실 때
이것도 주님의 은총이고 축복이며
그 속에 담겨있는 더 깊은 뜻을 헤아려
범사에 감사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주님의 뜻을 이뤄드리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