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호수아 7:1-9 하나님의 원수와 한 통속이 되는 죄
하나님의 원수와 한 통속이 되는 죄
▼ 여호수아 7:1-9
묵상내용
1. 하나님의 원수와 한 통속이 되는 죄 [7:1]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여리고 성을 정복하고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이스라엘은 불과 두 번째 아이 성 전투에서 복병을 만나고 패하고 말았다
그 패배가 얼마나 예상하지 못했던 참담한 패배였는지 백성들의 마음이 물 같이 녹았다고 했으니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넜을 때 여리고 성 사람들이 가졌던 패배주의 심리가 이제는 이스라엘의 것이 되고 만 셈이다.
어찌 이렇게 불과 두 번째 전투에서 역전되고 만 것인가.
오늘의 말씀은 그 이유가 하나님께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지게 된 유다 지파 아간 한 사람의 범죄가 온 백성에게 죄의 얼을 입히게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7:1]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돕지 않으신 것은 그만 두고라도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셨다고 하는 이 표현에서 이 죄는 보통 죄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모든 죄가 무서운 것이지만 더욱 특별히 삼가해야할 죄가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 받쳐지는 것을 자신의 것으로 취하는 이 죄는 얼마나 무서운지 하나님의 원수의 것을 소유한 그 사람을 하나님은 멸해야하는 그 원수처럼 동일하게 취급하신다는 것이다.
아간이 범죄 한 것과 같은 동일한 유형의 죄를 후일에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에게서 발견하게 되는데 하나님께 진멸하라고 하신 아말렉과 전투를 치르면서 살진 소와 양들을 죽이는 것이 아까워서 살려두고 취한 것 때문에 사무엘로부터 책망을 받게 되고 이 일로 말미암아 사울의 왕위는 빼앗겨지는 빌미가 되고 이때부터 사울은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삼상16장]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아간에게서 보는 것처럼 그리고 사울에게서 보게 되는 것처럼 내가 넘나 보지도 말아야할 원수의 것을 내 안에서 발동되는 탐심 때문에 나의 것으로 취한 것은 없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언젠가 한국의 목사님들 중에 어떤 분들이 통일교와 같은 이단들이 제공하는 물량공세에 휘말려서 분별없이 도움을 받고 해외여행도 한 것 때문에 그들의 명예와 영성에 크게 해를 입고 다치게 된 일이 있었다.
그런가하면 호기심 때문에 그랬는지 교계의 어떤 지도자들은 분별없이 단체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그들이 제공하는 대접과 호의를 받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빠지고 발목이 잡히며 하나님께서 원수로 여기는 사람들과 한 통속이 되어 자신들의 목회와 인생을 그르치는 분들도 보았다.
아간이 그랬고 사울이 그랬던 것처럼 나의 탐심 때문에 하나님의 원수의 것이 나의 장막에 있게 되어 나도 원수와 한 통속이 되는 죄악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나를 함정에 빠트릴 수 있는 죄악인 줄 알아서 극히 조심해야할 것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다짐한다.
더불어 한 가지 마음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은 오늘의 말씀 첫 구절에서 여리고 성의 전투에 참가한 수많은 이스라엘의 전사들 가운데서 유독 아간 한 사람의 죄악과 그가 속한 지파와 가문까지 언급하고 있다는 것은 그 어떤 죄악이라도 하나님 앞에서 숨겨질 수 없다는 것과 하나님은 불꽃같은 눈으로 모든 것을 감찰하시고 아신다고 하는 무소부재와 전지전능하심 이다.
바로 이 점이 내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분의 눈 빛 앞에서 코람데오의 정신으로 살아가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 큰 성 여리고의 승리와 작은 성 아이의 패배가 주는 교훈[7:2-5]
크고 강한 성 여리고에서 승리하였다면 작은 성 아이에서의 승리는 당연한 것 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여리고의 승리를 발판삼아 멋도 모르고 달라 들었다가 삼십육 명이 전사하고 추격을 당하여 적군에게 등을 보이고 도망치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제 아무리 크고 강한 성이라도 작은 성에 불과하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으시며 제 아무리 작고 무시할 수 있는 성이라도 그 앞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는 이치를 이스라엘은 여리고와 아이 두 성의 전투에서 뼈저리게 배워야했고 이것은 앞으로 연속되는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유념해야할 교훈이 되었다
여리고와 아이 성 전투를 통해 상반되게 보여주는 이 교훈은 오늘 나와 우리들의 신앙공동체가 영적 전투에서 꼭 잊지 말고 기억해야할 교훈이다.
우리[나]의 강함과 승리는 상대(원수)의 어떠함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떠함에 달려있다는 이 영적 법칙을 꼭 유지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되겠다.
묵상적용
3. 여호수아의 기도에서 배우는 것 [7:6-9]
여리고 성의 승리를 자축하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발생된 이 아이 성의 패배 앞에서 여호수아는 장로들과 함께 언약궤 앞에서 땅 바닥에 엎드리며 머리에 티끌을 무릅쓰면서 하루 온종일 슬퍼하면서 기도하게 된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드리는 기도의 내용을 보면 크신 하나님을 앞세우고 나간 우리가 적에게 등을 돌리고 도망쳤으니 이 부끄럼을 어찌하면 좋겠느냐는 울부짖음과[7:8]
또 한 가지 이 사건이 빌미가 되어 가나안 족이 서로 뭉쳐서 우리를 협공해 올 것인데 크신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운 우리는 어떻게 되며 크신 하나님의 명예로운 이름은 어찌되는 것이냐고 울부짖는다.[7:9]
자신들의 부끄러운 패배는 그만두고라도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우고 나가서 적에게 등을 보인 수치를 통탄하게 여기며 하나님의 크신 이름이 훼손될 것을 염려하는 이 절절한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외면하지 않으시고 이어지는 말씀에서 이 패배와 이유와 해결방법까지 제시해 주신다.[7:10-18]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를 다른 데서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찾으며 자신들의 패배 때문에 하나님의 크신 이름과 명예가 손상될 까봐 전전긍긍하며 해결책을 구하는 여호수아의 기도는 오늘 나와 우리들의 신앙공동체가 꼭 배워야할 기도의 모습이다.
주님!
넘보지 말아야할 원수의 것을
내가 넘보고 취함으로
나도 함께 멸해야하는 자리에
떨어지는 죄를 결단코 범하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아이 성의 패배처럼
나와 우리 공동체가
쓰디쓴 경험을 하게 될 때
다른 데서 이유를 찾기보다
주님과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되게 하소서
왜냐하면 주님과 함께라면
크고 강한 성 여리고도 작은 성 아이 같이 되며
주님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면
작고 약한 성 아이도
여리고 같이 크고 강한 성이 될 것이기 때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