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7:10-18 공동체를 위협하는 죄를 그냥 덮을 수 없습니다

朴 海 東 2016. 8. 3. 17:21

공동체를 위협하는 죄를 그냥 덮을 수 없습니다

여호수아 7:10-18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한 가지 의문을 떨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바친 물건을 도적질함으로 이스라엘로 범죄 하게하고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아간을
즉결심판으로 죽이시면 될 터인데
왜 이렇게 전체 백성을 모아 놓고 지파별-종족별 -가족별로
가까이 나오게 하여 범죄자를 색출 하시는가 하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아간 한 사람보다 이스라엘 이라는 공동체 전체를
중시하시며 이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가나안 이족들의 죄악을 심판하는 하나님의 도구로서
이 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인데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가 된
이스라엘의 진영 안에 이런 죄악이 발생했다는 것은
더 이상 이 거룩한 전쟁을 이어나갈 명분을 잃어버린 것이고
이 죄악을 그냥 덮어놓고 나가면 이 죄가 누룩처럼 발효되어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 진영을 오염시키고
공동체 전체가 자멸하게 될 것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 입니다

한 개인의 죄악을 신앙 공동체 적으로 다루시는 이런 일은
신약 교회에서도 볼 수 있는데
신약 초기 교회가 한참 부흥되어 나갈 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부동산을 처분해 가면서까지
교회의 구제 사역에 동참했는데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명예욕 때문에 그랬는지
진정으로 자신들을 받치는 헌신의 마음은 없으면서
자신들의 부동산을 판 후에 판 가격의 절반은 숨기고
나머지만 바치면서 마치 전체를 받치는 것처럼 속였을 때

사도 베드로는 사단의 부추김을 받은 이들로 인해
불순한 헌신의 동기와 거짓 된 죄악이
초기 교회에 침투해 들어오려는 위험성을 간파하고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불같은 책망으로 명하여 즉사하게 한 것을 봅니다.

아간의 사건이나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사건 모두가
개인적으로 보면 너무 오버 되었고
참으로 애석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공동체를 오염시키고 자멸시키려는
음흉한 사단의 음모가 이런 사건들 뒤에
교묘히 숨어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오늘의 말씀에서 이렇게 전체 공동체가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런 죄악의 문제를 척결하는 것은
신앙 공동체 전체를 다시 살리고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능력 있는 공동체로 살리는
필수 불가결한 조처로 이해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들의 교회가 이런 점을 놓치고
교회 안에 은밀히 묻혀있는 죄악들을
하나님께서 노출시키고 드러나게 하실 때
혹시 개인 성도나 가정이 교회를 그만 나오거나
다른 교회로 갈까봐 혹은 교회가 시험에 들까봐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를 부담스러워하며
성결한 교회 공동체의 필수 조건인 치리를 무시하고
그냥 묻어놓고 가는 죄들은 없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 성 전투의 패배와 패배의 원인으로써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인
아간의 죄악을 드러낸 것 때문에
그가 속했던 지파와 종족과 가문의 부끄러움이 드러나고
불살라 죽임을 당하는 엄중한 과정을 통해서라도
이스라엘 전체 공동체의 성결을 보존하려고 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마음이 이 아침 큰 울림으로 닿아집니다

주님!
작은 문제들을 간과함으로
큰 것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고
만인 앞에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보다
그냥 묻어 놓고 가려는 것들 때문에
우리 공동체가 더럽혀지고
스스로 자멸하는 불행이 없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