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수기 5:11-31 간통, 불륜의 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간통, 불륜의 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 민수기 5:11-31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은 한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부부 싸움의 원인으로써 불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야기의 진행은 남편의 바람 끼로 인한 부부 싸움 보다는
아내의 불륜 혹은 불륜에 대한 의심으로 부부 사이에 금이 가게 될 때
어떻게 해결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전개되고 있다.
간통죄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폐지된
오늘 우리 시대와 비교해보면
하나님께서 이 죄를 얼마나 엄중하게 다루셨는가를 엿보게 된다.
그런데 넘쳐나는 놀 거리 문화를 가진 우리 시대와 비교하여
켐프를 치고 광야에서 살아야했던 이스라엘에게는
특별한 놀 거리 문화가 없었기 때문에
어쩌면 이런 죄악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삼각형의 5단계 구도로 이루어지는
메슬로의 인간 욕구 이론에 의하면
사람의 하위 욕구로서 생리적 욕구는 어쩔 수 없는 것인데
이스라엘은 비 한 방울 쌀 한 톨 얻을 수 없는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 그리고 반석의 샘물을 얻었고
신발과 의복이 헤어지지 않는 보호를 받았으니
또 다른 생리적 욕구로서 배설과 관련된 성적충족의 문제는
어쩔 수 없는 인간 본능의 욕구로 작용되었던 것으로써
그들은 광야 생활 문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율법에 따르는 제사 문화 외에
특별한 놀이 문화가 없는 것 뿐 아니라
특별히 무슨 직업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하지 않아도
의식주의 문제는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결해 주시는 상황이니
그들은 끝도 없이 남아도는 광야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과연 무엇으로 그들의 시간을 채워 나갔는지도 궁금하게 되며
아마 이처럼 무료한 시공간 속에서 권태로움을 이겨내기 위하여
인간 욕구 본능에 따른 성 범죄들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었으리라고 짐작하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고 놀라운 것은 “불륜”의 죄에 대해 언급된
오늘의 말씀 이후 광야 40년 동안에
이스라엘의 장막 안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도 있을
불륜이나 간통 죄 같은 것이 단 한 건도 성경에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민수기의 끝 부분에 가서 [민25장]
발락의 사주를 받은 바람 선지자의 궤계로
이스라엘이 모압의 신전 제사에 초대되고
여기서 모압 여인들과 놀아나는 간통죄로
2만 4천명이 죽어나가는 재앙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이스라엘의 가정들 안에서 발생된 죄악은 아니었다.
그러고 보면 불륜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오늘의 말씀은
그 파급력이 대단해서 이스라엘의 가정들에게
가정의 순결을 지키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면
너무 과장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불륜을 의심받는 여인이 제사장 앞으로 불려 나가
성막 앞 곧 하나님 앞에 세워지게 되고
양심을 일깨우고 죄를 생각나게 하는 수단으로써
그녀의 머리를 풀어 젖히게 하며
토기에 담긴 물두멍의 물에 성막의 티끌을 집어넣고
또 거기에 저주의 말을 기록한 두루마리를 빨아 넣으며
만일 자신의 남편을 두고 탈선하여 남편을 배신하고
다른 남자와 동침하였다면
그녀에게 마시게 한 쓴 물이 뱃속으로 들어가
배를 부풀게 만들고 넓적다리가 말라지게 되며
백성 중에 저주거리가 되어도 좋다는 맹세를 하게 했으니
불륜과 정절을 진단/판단하는 이 두려운 율법을 안다면
어떻게 그 무서운 죄를 지을 수 있었겠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본능적 욕구를 따를 수밖에 없는 인간은
언제라도 이런 죄악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 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약한 인간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데서 나온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물론 시편 저자의 고백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율법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수 있는 수준이라면 가장 좋겠지만
이러한 신앙의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 하여도
하나님의 말씀이 삼가 두렵고 떨리는 것 때문에
억지로라도 그 말씀을 지키려고 하며
말씀의 통제력 밑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그 자세만으로도
좋은 신앙이라고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나 이왕이면 시편 1편 저자의 고백처럼
주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사랑함으로
이 말씀의 통제를 받는 주의 백성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 생각해보며
주님께서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이런 신앙과 삶의 수준에 세워주시기를 간절히 기원 드린다.
기도하기
주님!
죄는 주님의 미워하시는 행위이며
주님을 거역하는 행위라고 하셨습니다.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있다고 하는 것처럼[잠9:17]
성적 퇴폐와 불륜의 죄악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내가 죄를 이길 수 없다면
주님의 말씀이 무서워서라도
삼가 두렵고 떨림으로 죄를 짓지 않게 하옵소서.
그러나 이왕이면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말씀을 사랑함으로
주님의 말씀으로 다스림을 받으며
주의 말씀으로 나를 통제할 수 있는
연단 받은 신앙에 자신을 굳게 세울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