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수기 6:13-21 작정 기간이 만료된 나실인의 제사에서 배우는 것
작정 기간이 만료된 나실인의 제사에서 배우는 것
▼ 민수기 6:13-21
묵상내용
구약에서 있었던 나실인의 규례처럼
하나님은 오늘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자신을 구별하여 드리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신다
본문은 나실인이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린
모든 날 수가 끝났을 때
회막으로 가서 드리는 제사가 소개되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이 나실인의 제사가 레위기 8장에 나오는
제사장의 위임식에 버금가는 특별한 제사라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리는 기간을
성공적으로 마친 나실인은 이제부터 레위인이나
제사장들 처럼 자신을 하나님의 거룩한 일에
헌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공개적이며 공식적으로 알리는 제사로 이해하게 된다
이미 앞선 말씀에서 읽은 인구 조사의 이야기처럼
이스라엘 12지파 중 전투에 나갈만한 전투요원들이
603,550명 이라고 했고(민1:46)
회막의 봉사에 참여할 만한 레위인의 숫자는
8,580 명 이라고 했으니(민4:48)
거의 80(100)분의 일에 불과한
회막 봉사자들의 수효를 감안할 때
고도의 영적 거룩을 요구하는 회막 봉사자들은
언제나 숫자가 부족했을 것이고
따라서 레위인이 아니어도 특별히 자신을 구별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일에 자신을 드릴 헌신자들이 필요했는데
이런 나실인의 제도를 통하여 가능했던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오늘의 말씀을 잘 못 이해하여
이제 나실인으로 자신을 구별하여 드리는 기간이 끝났으니
세속으로 돌아가서 맘대로 살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제 자신을 구별하여 드리는 기간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됨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받으심직한 헌신의 제물이 되었으며
이제부터는 적어도 제사장, 레위인들의 거룩에 준하는
삶으로 자신을 드리게 되는 것을 인치는 제사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나실인으로서 자신의 몸을 구별한 기간이 끝나서
이제부터는 포도주도 마실 수 있다고 허용하는 구절은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하는가(?) 의문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제사장들이 성막에서 봉사할 때 외에는
포도주를 마실 수 있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충분히 이해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레10:9]
오늘 우리 시대에도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헌신하여
목회나 선교에 올인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평신도 사역자로서 동일하게 자신을 드리는 분들도 있는데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자신을 성직에 헌신하는 분들이나
아니면 평신도 사역자로서 중도에 각성된 바가 있어
자신을 헌신의 제물로 드리기 원하는 사람들이나
모두 동일하게 같은 거룩과 헌신이 요구된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구약에서는 이처럼 제사장이나 레위인으로 헌신된 사람들과
또 여기에 더해 나실인으로 자신을 드리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신약에 들어와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소유가 되어 왕같은 제사장들이 된 모든 성도들이
이러한 나실인의 삶으로 부름받고 있음을 감한할 때[고후6:17]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고 있는 기간이 찬 나실인의 제사는
나와 무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나의 몸을 주님께 드려야할 헌신의 제사이며
본격적인 헌신의 출발이 되어야 하는
제사[예배]가 되어야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
그동안 무수하게 많은 헌신예배를 드렸으나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것처럼
하나님 앞에 자신을 거룩하게 준비하는 기간도
충분히 제대로 가지지 못하면서
형식으로 치루는 헌신예배가 되었던 것들을 회개하게 된다.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기간이 만료된 나실인의 제사가
대제사장의 위임식에 버금가는 제사라는 점에서
내가 이러한 제사의 문자적 답습은 아니어도
적어도 나실인으로 자신을 드리는 사람이 가졌던
그 거룩함과 헌신의 정신으로
나도 자신을 주님께 헌신의 제물로 드려야 한다는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