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스 5:14-27 Just ?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 아모스 5:14-27 Just ? 정의란 무엇인가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은 단연 정의를 화두로 던져주고 있다.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너희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5:15]
여기서 성문이란 오늘 우리 사회의 판결의 장소인 법정을 의미하는데
대개는 성읍의 성문에서 존중받는 원로들이 성문에 앉아서
모든 다툼과 시비의 판결을 내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공평과 정의를 상실한 사회가 되었으면서도
절기와 제사/예배는 빠지지 않고 뻔지르하게 드렸던 그 시대를 향해
하나님은 내가 받지 않을 것이고 어떤 제물도 돌아보지 않을 것이며
각종 악기를 동원하여 드리는 노랫소리도 듣지 않을 것이다[5:21-23]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하라[5:24]고 하신다.
그렇다면 정의[正義. Just]란 무엇인가(?)
하버드 대학 정치철학 교수인 마이클 샌덜은
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해답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다만 세 가지 관점으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접근을 하며
결론은 독자의 몫으로 돌리고 있는데 그 세 가지 관점이란
1. 최대 다수의 사람들이 최대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공리주의 관점
2. 개인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는 자유주의 관점
3. 공동체의 미덕을 장려하고 “좋은 삶”을 추하는 미덕주의 관점이다
더불어 그가 내리는 결론은 正義에 대한 定義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도출해내는 과정이 더 중요하며 모든 논란에 있어서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인정하고 경청의 자세가 중요 하다고 말 한다.
결국 그는 그가 제시한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한 걸음 물러나면서 "정의" 곧 "옳은 것"은 스스로가 옳은 것이지
내가 옳다고 해서 옳은 것이 아니고
그것을 말한 내가 옳은 것도 아니라고 말함으로 한 걸음 비켜선 셈이다.
그렇다면 오늘의 말씀이 제시해주는 정의란 무엇이며
성경이 가리키는 "정의[正義. JUST]란 무엇인가(?)
성경은 인간 구원의 길을 어린아이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보여주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의 인격적 피조물인 인간 세상에 그토록 실현되기 원하시는
정의에 대해서도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가르쳐주신다고 생각되는데
그것은 오늘의 말씀에서 "정의를 물같이/강같이 흐르게 하라는
지엄한 명령을 내려주시기 전
이미 첫 구절에서부터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그것은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않는 것이며
그것은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누구라도 다 이해할 수 있는 너무 기초적인 답변을 말한 것 같아서
누군가가 내게 그래도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여 달라고 한다면
나는 어떤 CCM 찬송가에 나오는 제목으로써
"예수! 하나님의 공의"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 이유는 아버지께로부터 우리에게 보냄을 받아 오신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 가운데서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는 이 공의 곧 “하나님의 공의”가
이토록 절절하게 표현된 것은 달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악을 미워하시고 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공의가
가장 극적으로 표현된 곳은 예수님의 십자가 인데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기보다
선을 버리고 악을 따라갈 수밖에 없으며
죄와 마귀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나]를 대신해
대리적, 대속적 죽음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시고
그를 믿는 나에게 구원의 길 의의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이다.
묵상적용
오늘 우리 사회는 무엇이 “정의”인지
곧 무엇이 선한 것이며 무엇이 악한 것이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여러 다양한 견해들로 인해 몸살을 앓을 정도이다.
최근 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적패 청산에 대해서도
그것이 정치 보복인가 아닌가(?)
그것이 사회 정의를 세우는 일인가 아닌가(?)에 대한
대립이 첨예하게 나타나며 정치쟁점으로 부상하기도 한다.
信不信을 떠나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기본 양심을 따라
무엇이 선이며 무엇이 악인지 분별한다면
어린 아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정의의 문제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의 집단의식 때문에
그리고 자신에게 굳어진 어떤 선입견 때문에
건강한 자아 분화를 하지 못하고
집단 이기주의나 이념에 휩쓸려가는 경향은 없는지 돌아보게 된다.
요즘 국정원 문제부터 시작하여 사회 정의를 세워나가는 과정에서
심지어 변호사 검사까지도 투신자살하는 일이 생기며
사회 정의를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이중 삼중으로 테클이 걸리고 있는데
아무쪼록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공의가
우리 사회에 잘 정착되고 뿌리내려서
이 나라가 하나님께 인정받고 복을 받는 나라가 되기를 기원한다.
주님!
공평과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
자손만대에 복을 받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