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영적 나실인으로 살아가기
▼ 민수기 6:1-12
묵상내용
엊그제 아침 식사를 하는 중에 뜻밖의 문자를 받았다
아직 한창 왕성하게 일할 나이에 있는 나의 절친 *** 장로가
벨기에 브르쉘로 사업상 출장을 나갔다가
그만 세상을 떠났다는 그의 가족이 보낸 문자였다.
KBS 명품 진품에 나와서 유럽의 오래된 고가구들이나 도자기,
또는 진귀한 물품들의 진위 여부도 판별해 주는 전문성을 가졌고
많은 지점들과 네트워킹도 가지고 있어서 사업도 왕성했는데
그는 이제 그만 세상의 모든 일들을 접고 먼저 떠난 자가 되었다.
그는 십 수년 전부터 엔틱 사업에 관심을 가져서 크게 성공했고
한 번 출장을 나갈 때 마다 유럽의 여러 도시들을 돌면서
고가구나 도자기, 그림 및 진귀한 골동품을 사들였는데
죽음을 맞이한 날도 브르쉘의 거리를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신체적 이상 증세를 느꼈는지 브레이크를 밟고 차를 멈춰놓은 상태에서
더 이상 어찌해보지 못하고 고요히 눈을 감았다고 한다.
5월 10일에 사망했는데 시체를 수습하여 오는데 시간이 걸렸는지
10일이나 지나서야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했고 장례식을 하게 되었다.
도무지 현실로 받아드릴 수 없는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왜 주님께서 아직 더 한참 일할 나이에 있는 친구를 데려가셨는지
선교를 위해서도 그토록 많이 헌신했던 그를 왜 데려가셨는지......
애석한 마음으로 지금도 주님 앞에 물어보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로 시작하는 것은
오늘 주신 말씀에서 어떤 특별한 목적을 위하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린 자,
곧 자신의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헌신하게 된 자의 주의 사항으로써
특별히 시체로 인해 자신이 부정을 타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 때문인데
오늘의 말씀 절반 이상이 시체와 관련된 말씀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부보 형제자매가 죽은 때에라도 몸을 더럽히지 말라는 것이며
만일 위반하면 속죄제를 드려야 하고 또 속건제물을 드려야하며
자신의 몸을 구별했던 지난 기간들은 무효가 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할 만큼 시체문제를 엄중히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 성경을 읽으면서 왜 시체가 사람을 부정하게 하는지
많이 궁금했는데 오늘 또 다시 이 문제와 직면하게 되었으니
오늘의 묵상에서는 이 문제를 피해서 지나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여러 참고할 만한 글들도 찾아보았는데
그래도 조금이나마 이해를 밝혀주는 글들도 몇 편 읽어보게 되었다.
시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시체는 생명이 끝난 자의 육신이다.
그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과 사명이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는 것이 시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도 없고,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실행해 나가시는
통로로 사용될 수도 없는 것이 시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종료된 것에
내가 손을 대는 여기에서 부정(不淨)의 문제가 발생된다.
하나님이 손을 떼신 것에서는 나도 손을 떼야 하는데
내가 손을 댔으니 이것이 부정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시체와 관련하여 부정을 타는 문제를
현실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데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에
내가 손을 대고 있거나 마음에 품고 있으면
이는 부정(不淨)한 것이 된다는 것을
이렇게 상징적이며 은유적 방식으로 가르쳐 주시는 것 같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
내가 접촉하면 안 되고 내가 마음에 품으면 안 되는
이 시체에 해당하는 일들은 무엇인가 (?)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성령을 따르기보다
육신의 생각과 소욕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자신의 부정하고 비참한 모습에 대해 한탄 하기를
오호라 나는 곤곤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라[롬7:24]하였는데
여기서 사망의 몸이란 로마 제국이 시행한 사형 방법의 하나로서
사형수를 시체와 함께 묶어서 돌돌 말아 죽이는 방법인데
바울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고
자기 안에서 발동하는 육신의 생각과 소욕을 따르는 것을
마치 시체와 접촉되어 있는 부정함과 비참함으로 설명하였다
더불어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겠다고 자원하는 자들에게
혹은 자신을 따르라고 부르는 자들에게
이 죽은 자의 시체와 관련해서
결단을 촉구하는 말씀을 주셨는데 그것은.
죽은 자들로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마8:21-22]고 하신 것이다.
묵상적용
구약에서 대제사장은 자신의 부모 형제가 죽은 경우에 조차도
시체와 접촉되는 것이 금지 되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하나님께 특별히 자신을 드려서 구별된 자
곧 나실인이 되는 자가 가져야할 정결의 수준을
구약 성전 제사의 최고 책임자인 대제사장의 수준으로 요구하고 있다.
나실인과 관련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생명을 속전으로 하여 죄사함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께서 넉넉히 받으실만한 헌신의 제물이 되었다고 하는
로마서 12:1-2절의 말씀이 떠오르면서
오직 예수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미 나실인의 삶으로 부름 받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며
너도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이렇게 살아야하지 않느냐는 성령님의 음성이
거절할 수 없는 요청으로 마음 깊이 닿아진다.
-------- 주님께 헌신된 자의 자세 ( 나실인의 자세 ) ----------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주님!
이제는 시체와 같이 부정하게 만드는
생명이 끊어진 일들과 생각에서 떠나
나는 죽고 예수로만 살아가는
나실인의 삶으로 나를 이끌어 주소서
나의 모습, 나의 소유
나의 생명까지 모두
주님 앞에 모두 드리오니
주님 영광위해 사용되는
기쁨의 제물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나를 받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