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시편 126:1-6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들엔 이미 가을이 깊었다.
보라빛 들국화며 야생화들이 아름답고
이른 아침 텃밭 길로 나가면
풀잎에 맺힌 찬이슬이 바지가랑이를 적신다.
여름 햇빛에 잘 여문 호박들을
하나 둘씩 따 들이기 시작하면
이제 곧 고구마를 캐기 시작하고
현란한 가을은 더 진한 색깔로 물들어간다.
오늘은 구월의 마지막 날
생명의 삶을 위해 주시는
생명의 삶 말씀에서
정말 감동적인 詩를 만난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들을 돌려보내실 때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 중략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126:1-3]
**년 전 바벨론 제국의 군사들에게 잡혀서
착고에 채워지고 포로로 잡혀가게 되었을 때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았던
조국의 산하를 뒤로 하고 울면서 갔던 길인데
때가 차매 세상 나라들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무너뜨린 페르샤 제국의 고레스를 통해
자기 백성들을 고토로 돌려 보내 주셨을 때
그 때는 정말 꿈꾸는 것 같았고
입술에 찬양이 넘쳤으며 이는 실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신 것으로 기뻐하였다
그러나 막상 예루살렘에 돌아와
나라를 다시 재건하는 개쳑에 뛰어들었을 때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았다.
바벨론 포로 후기의 詩로 보여지는 이 詩에서 시인은
포로지에서 돌아오게 되었을 때 느꼈던
그 기쁨과 환희도 잠시 뿐
**년 동안 황폐하게 버려졌던 조국의 땅을 개간하고
다시 새로운 도시들을 건설하면서
부족한 인력을 충당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바벨론에 남아 있는 포로들을
마저 돌려 보내주실 것을 간구하는데 그것은 마치
남방[네게브 사막지대]에 우기철에 비가 내려서
초목들이 살아나고 시내를 이루어 흘러가는 것처럼
주님의 은총을 시내들같이 나려 주시기를 간구한다. [126:4]
더불어 시인은 인력도 자원도 부족한 가운데
다시 나라를 일으키는 개척 사역에서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라는
희망을 놓치않으며 두 번이나 반복적으로 읇조리면서
개척 사역의 결의를 다지고 있음을 본다.
[ 이 詩가 가리키고 있는 당시의 상황들은
에스라. 느헤미야에서 충분히 감지되는 내용들이기도 하다]
꿈의 숲길에서 청량한 산소를 깊이 들이마시듯
오늘의 시편 한 모금을 영혼 깊이 들이마시면서
이 시편에 녹아있는 시인의 절절한 마음이
가슴 깊이 닿아지는 이 청량한 가을 아침
나는 이 시인의 마음과 기도를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 적용하며 기도하게 된다.
1945년 8월 15일 조국 해방 후 어느덧 75년이 지났지만
해방의 기쁨도 잠시 우리는 남북 분단의 아픔과
그 처참했던 6. 25 전쟁을 겪었으며
아름다운 금수강산 우리의 산하가
적어도 20개국 이상이 참전하는 세계의 전쟁터가 되어
2차 대전 당시 유럽에 쏟아졌던 폭탄보다
더 많은 폭탄들이 이 땅에 쏟아졌고 생명들이 죽어갔으며
아름다운 우리 조국의 산하는 다시 갈라지고
38선이 휴전선으로 다시 대체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포성은 멈췄고 전쟁은 그쳤으며 다시 평화가 온 것 같지만
그러나 우리에게 남겨진 더 참혹한 아픔은
같은 동족, 같은 언어, 같은 문화를 가진 단일 민족이
사상적으로 극렬하게 분열되어 남과 북으로 대치되며
우리 안에서도 서로 대치하며 미워하고 싸우는 현실에서
우리 조국의 미래는 과연 희망이 있는 것인가.......?
쓰리고 아픈 마음이지만
희망의 줄도 놓치 않고 있는 시인의 간구를
이 아침 나의 기도로 삼아 주님께 올려드린다.
주님!
돌아오지 못한 포로들처럼
아직 저 북녘에서
억압의 사슬에 메여 있는 동포들을
남방 시내들같이 돌려보내 주소서.
새가 두 날개로 날아오르며 멀리 나는 것처럼
좌익(왼쪽 날개)과 우익(오른 쪽 날개)서로는
미움과 증오와 배척의 대상이 아니라
더 높이 그리고 더 멀리 날아오르기 위해서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 것을 인정하게 하시고
우리 조국이 진정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알게 하시며
이 선하고 아름다운 일을 위해서
화해의 선구자들이 되고 개척자들이 되어
울며 씨를 뿌리는 기도의 사람들이 많아지게 하소서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이뤄낼 수 없을 것 같은
평화 통일의 길이지만 주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오늘도 개척 정신으로 새 나라의 희망을 품고
울며 (기도의)씨를 뿌릴 수 있게 하시고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그 날을 희망 중에 바라보며 나가게 하소서
------------- 박 해동 선교사 신간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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