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신명기 2:1-15 전쟁과 평화

by 朴 海 東 2020. 3. 26.


신명기 2:1-15


신명기 2장으로 들어왔다 여기 2장과 3장은 가데스 바네아 이후 
가나안 진입을 위해 베이스 켐프를 차린 요단강가 모압 평지까지
38년간 이어진 여정을 다루고 있는데 오늘의 말씀은
가데스 바네아 이후 38년 기간 중 대부분의 기간을 보낸 곳이
세일 산을 중심으로 한 여정이며 
여기서 다시 홍해 아카바 만 에시온 게벨 쪽으로 내려갔고 
그 지점을 반환점으로 삼아 모압쪽을 향해 북향한 것을 보게 된다.

1. 하나님의 돌보심 가운데 함께 가는 여정.[2:1-7]

1) 세일 산 주변을 두루 다닌 여정[2:1-8]

그러고보면 이스라엘의 광야 40년 이라는 것이 사막지대만을
돌고 돈 것이 아니라 나무와 숲과 기묘한 바위들도 볼 수 있는
세일 산 기슭에서 많은 기간을 보낸 것을 엿볼 수 있는데 
이것은 모두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배려였다.

비록 광야 40년으로 호칭되는 험악한 세월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엿보게 하는 
이런 자상하신 돌보심의 이야기가 2:7절에 함축되어 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다님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셨음으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2:7].

오늘의 말씀을 깊이 있게 읽어보기 전에는 
이스라엘의 광야 40년이 저주스런 고난의 행진이며 
물 없는 사막에서 고달픈 날들의 연속으로만 알았는데 

무엇보다 더 하나님과 함께 가는 여정이라는 점에서 위로이고
더우기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공급하시는 은혜가 있어서
부족함이 없었다고 회상하는 모세의 글을 읽으면서
광야 40년에 대한 나의 잘못된 사고를 교정하게 한다. [2:7]

더불어 광야 40년 여정 가운데 함께 동행하시고
필요를 공급하시며 부족함이 없게 하셨다는 이 말씀은
오늘 내가 광야 같은 이 세상 길을 걸어가면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가 나의 신앙과 삶 속에서도 
곳곳에서 넘쳐났고 또 이렇게 이어질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 세일 산에서 남향하여 (홍해 아카바 만)에시온 게벨을 지나 
---다시 북향하고 모압변경 세렛 시내를 건너기 까지 [2:9-15]


38년 이라는 광야 여정 중 많은 기간중에 이스라엘을  
세일 산 부근에서 멤돌게 하신 하나님께서[2:1-2]
이번에는 자신이 창조하신 광활한 바다를 구경을 시키려
그들을 (홍해 아카바 만의 북단)에시온 게벨로 인도하시고
그 곳을 반환점으로 하여 다시 북향하게 하여
모압변경 세렛 시내쪽으로 이끄시는 것을 보면서 
이 모든 여정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이끄셨다는 점에서 깊은 관심을 갖는다

지금 우리 시대는 비행기나 아니면 드론을 띄워서라도
지형지물을 한 눈에 내려다보게 할 수 있지만
산과 사막과 바다가 어디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광활한 네게브 사막지대에서 
오직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이 지형의 모든 것을
자세히 내려다 보심으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이끄신
최고의 네비게이터가 되신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이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나의 갈바를 알지 못하는 이 험한 세상 나그네 인생 길에서
나의 갈바를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드리게 한다.



2. 전쟁과 평화. [2:4-6. 8-12/ 참고 2:26- 3:11]

가데스 바네아에서 세렛 시내까지 
38년 이었다고 하는 구절속에 광야시대의 마침표를 찌고
[그 안에 출애굽 1세대는 모두 자연사 하였으며]
뒤에 남은 출애굽 2세대가 세렛 시내를 건너
가나안 진입을 시도하기 시작하는데 
여기 세렛 시내를 경계 선으로 하여 
이스라엘이 싸워야 할 대상과
싸우지 말아야 할 대상을 가르쳐 주신다

싸우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거나 우회하여야 할 민족으로는 
너희의 동족이라고 하시는 에서의 자손 에돔이고[2:4-6.]  
또 다른 동족으로서 아브라함의 조카 룻의 후손 모압과[2:9-12]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에서 나오는 암몬 이다[2:17-23]

그러나 싸워서 물리치고 정복해야 할 종족으로는 
두 아모리 왕인 시혼과 옥의 왕국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공격을 가하라고 하시는데 
이렇게 전쟁과 평화의 대상을 나누어 말씀 하신 것은
과거 인류사에서 나타난 인종주의적 편견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이 아모리 종족들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진입을 필사적으로 막고
선제 공격을 해온 종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정당방위 차원의 전쟁의 치른 것이며
한편 이스라엘을 앞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통해 이루어 나가시는 자신의 주권을 가로막는
이 세력들에 대해 응징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또 한가지 전쟁과 평화를 가르게 만든 것은
앞선 종족들[에돔/모압/암논]은 
그들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하고 있으니 
우호적으로 지나라고 하심이며[2:4]
반대로 아모리 왕국과 왕들은 호전적이어서
이스라엘에게 전쟁을 걸어오는 종족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쟁과 평화 어느 것으로 상대해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는 이 말씀은 
오늘 특별히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바로 위에 있는 
북한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하나님은 그들을 어떻게 보시는가?
한편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보는가?

내가 압록강변에서 오랫동안 북한 선교를 하면서 느낀 것은
북한은 "고슴도치" 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고슴도치가 자신의 위협을 느끼면 가시를 돋혀내어
자기 방어를 하려고 하는 것처럼 
북한이 미국이나 남한에 대해 호전적으로 보이는 것은
자신들 체제 내에서 불안감이 있는데다
자신들과 비교할 수 없는 한미 연합군의 위세에 눌려서
스스로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돋히고 있는 것을 본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 뿌리에 있어서 같은 혈족이 되는 
에서/에돔. 암논 모압에 대하여 
그들은 너희 동족이라고 하시는 말씀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으로 생각하면 북한은 남한에 관련하여 
이스라엘에게 에돔/암논/모압보다 더 가까운
같은 동족이라는 점을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답이 있다고 본다

여기서 더 깊이 들어가면 더 정치색깔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 정도에서 나의 글을 멈추어야 겠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전쟁으로 나갈 것인가 
평화의 길로 나갈 것인가의 문제인데 
여기에 우리 민족의 장래가 걸려있음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3. 세대교체와 새로운 출발 [2:14-15]

오늘의 말씀 마지막 두 구절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세렛 시냇까지라는 지형지물을 통해 
출애굽 1세대가 어디까지 인가를 밝히고 
또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출애굽 2세대가 어디서부터
다시 가나안 정복사업을 시작하는가를 구별해주는데 
세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38년 이라는 말 속에 들어있다

이 기간 동안 애굽에서 나왔을 때 20세 이상으로 개수되었던
군인들이 모두 죽었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다 멸망 하였다고 되어있어서
심판의 뉘앙스를 풍기고 있지만 사실에 있어서는
그들의 대부분 평균 수명을 누리고 자연사 한 것으로 보이는데
출애굽 당시 군대에 합류한 연령이 최연소 20살인 것을 감안하면
플러스 40년을 더하여 적어도 60 년은 산 것이 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에 
불행하고 무의미한 죽음으로만 볼 수도 있는데 
그러나 이들과 함께 한 출애굽 2세대가 
부모 세대를 통하여 믿음의 훈련을 받은 것 때문에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가 갖춰진 것을 볼 때
비록 그들이 광야에서 스러져간 세대라 하여도 
자손들을 위하여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요즘 내가 자식을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 가운데 하나는
주님! 
나의 지나온 날이 주님을 실망시킨 세월이었다 하여도
나의 자식은 나와 같은 쓰디쓴 길을 걷지 않고도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해달라고 진심으로 기도하는데 
주님께서 이러한 기도를 외면치 않을 것을 믿는다.

나의 실수와 실패와 상처를 통해서라도
자녀에게 꼭 필요한 교훈이 되고 
더 잘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면
이에서 더 무엇을 바랄 것인가?
출애굽 1세대에 속했던 부모 세대의 마음이
출애굽 2세대 자녀들을 위해 이러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