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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3:12-22 (2) 함께 품고 나가는 공동체 정신

by 朴 海 東 2020. 3. 30.

함께 품고 나가는 공동체 정신

신명기 3:12-22


이스라엘 공동체가 요단강 동편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아모리 왕 시흔의 왕국과
바산 왕 옥의 왕국을 쳐서 멸하였을 때
가나안 정복 계획에 변수가 나타났다.

본래 가나안 정벌 계획은 요단 강 서편
가나안 7족을 몰아내는 것이었고
여기서 땅을 분배 받는 것이었다. 

그런데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는 가축 떼가 많아서
아르논 계곡헤서 부터 길르앗에 이르는 
푸른 초장 광활한 목초지대를
자신들의 기업으로 얻고 싶어 한 것이다. 

오늘 주신 말씀의 배경이 되는 민수기 32장에 의하면
이들은 이 땅에 대한 눈독을 들이게 되었을 때 
모세에게 간청하기를 12지파 공동체와 함께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이곳에 머물게 해달라고 한 것인데 [민32:5]

모세는 이들의 주장이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낙심하게 만드는 죄이며 [민32:7]
다시 가데스 바네아의 실패를 재현하는 일이고
여호와께서 또 다시 이 백성을  
광야에 버리시는 일이 되리라고 책망하였다[민32:15]

따라서 요단 동편에서 기업을 얻고자 한 이들은
모세의 말을 달게 여기며 남은 지파들을 위하여 
자신들이 먼저 선봉에 서서 정복 전쟁에 나갈 것과 
또 남은 지파가 요단 서편에서 기업을 얻기까지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하였는데[민32:17-18] 
오늘의 말씀에서 두 지파 반에게 내리는 모세의 명령은
그들의 자신들의 입으로 한 말을 따라서 내리는 명령이다

"그리하고 너희 입에서 낸대로 그 대로 행하라[민32:24b]

참고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 외에 므낫세 반지파가
추가로 길르앗의 땅 절반과 바산 왕 옥이 지배했던 
르바임 땅을 얻게 되는데 [3:13-15]
이것은 므낫세의 아들 야일과 마길이 산지에 남아있던 
아모리 잔류민들을 쫓아내고 얻는 땅이다.[민32:39-42]

이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전체 공동체가 
노인들/여인들/미성년 아이들과 유아들을 강 동편에 두고 
강 서편으로 건너가 가나안 정복 전쟁을 하게 되더라도
강 동편에 두고 가는 가족들에게 후환이 없게 한 셈이며
후방에서 다시 공격받는 일이 없도록 조치한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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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지파의 안위나 이해관계보다 더욱 
전체 공동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교훈하는 오늘의 말씀은
지금 코로나 19 전염병으로
교회 공동체의 모임과 기능이 일시적이나마 중단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때 
우리들의 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나가야 하며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좋은 본보기의 말씀으로 적용하게 된다. 

요즘 대부분의 교회들이 온라인 영상 방송으로 예배를 드림으로
헌금의 시간을 따로 갖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도 많을 것이며
무엇보다 더 공식적인 성도의 교제가 막혀있는 것이 큰 아픔일 것이다. 

그러나 어찌 보면 지금 코로나 19로 인해 교회의 기능들이 마비되고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지금 이 시기야말로
지금까지 우리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어 왔는지
그렇지 못하였는지 드러낼 수 있는 판별과 시금석이 될 것 같다. 

교회 운영이 어려운 이 시기에는 
설교 영상 하단에 나오는 헌금 구좌 자막을 띄울 수밖에 없으며
모든 것은 교회공동체 성도들의 자발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가 공동체 전체를 위하여 
자신들의 입으로 자신들이 할 행동을 말한 것처럼 


나는 코로나 바이라스로 어려워지기 전에는 
기독교 tv에 나오는 예배 영상들은 거의 보지 않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가정에서나마 시간에 맞추어 온라인 영상 예배를 드린다.
그런데 어제는 분당에 있는 ** 교회 예배 영상도 보았다.

그 교회는 이 어려운 시기에 자신들의 교회 운영에만 급급하지 않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교회 운영이 어려워져서 
교회당 월세를 내지 못하는 미 자립 교회 월세 대납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 한 주 교회 사무실 전화가 미비 될 정도로 신청교회가 많았다고 한다.

월세 100만 원 이하를 내는 교회들에게 한 교회당 70 만원씩 
3개월간 월세를 대납해주는 것인데 
이 운동을 전개하는 이 교회의 목사님이 하신 말씀을 들으니 
미 자립 교회 목사님들이 이 어려운 시기에도
주님께 세움 받은 소명을 줄을 놓지 않고 꿋꿋이 나아감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니 
도움을 베푸는 입장의 교만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으며
또 도움 받는 입장의 교회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자존감이 상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보았다. 

이 어려운 시기에 자신들의 교회 운영도 염려가 될 텐데 
자신들의 교회 울타리를 넘어 서서 
전체 하나님의 교회 공동체를 향하는 이 정신이야말로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공동체들을 향하여
열린 마음이 있지 않고서는 될 수 없는 아름다운 희생이다.

참고로 이 교회가 이 운동을 전개한 이후에
많은 분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며 
더 많은 헌금과 헌신에 참여해 주신다는 말씀도 들었는데 

하나님의 무한 자원을 의지하고 큰 그림을 그리며
믿음으로 나가는 이 교회 공동체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오늘 우리 전체 한국교회를 살리고 
희망을 주는 씨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