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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27:1-11(2) 포로 된 땅에서 밭을 갈게 될지라도

by 朴 海 東 2020. 9. 3.

포로 된 땅에서 밭을 갈게 될지라도

예레미야 27:1-11

*. 앞선 동일 본문에 대한 보충 묵상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휩쓸며 지나가고 있다
태풍의 눈이 동해안 쪽으로 치우쳐 있지만 
서울까지도 영향력을 미칠 만큼 
많은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는데
이 태풍이 지나가자마자 이어서
10호 태풍 하이선이 또 다시 한반도를 향해 올라온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북미 관계가 냉각되면서
남북 관계 역시 화해 무드에서 다시 대립 구도로 들어가고 
대립 이념을 앞세운 사람들의 미움의 광기가 한반도를 덮으며 
코로나 확진자의 급증으로 어수선한 이 시국에 
다시 불어닥치는 태풍으로 마음이 심란해지는데 
이럴 때일수록 나라의 안정과 평안을 구하는 기도가 간절해진다.

주님과 제자들을 태우고 가는 배가 큰 풍랑을 만났고
제자들은 크게 두려워하며 주무시는 주님을 깨우면서
우리를 돌아보지 않으시나이까 원망하는 중에도
주님께서 바다를 평정하시고 배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함같이 
바람 잘 날 없는 것 같은 우리 대한민국호가
지금 여러 가지 시련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이 거센 격랑 중에서도 오직 주님의 돌보아 주시는 은혜로 
마침내 피안의 항구에 도착하게 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0년 9월 3일 오늘의 묵상(렘27:1-11)
제목: 포로 된 땅에서 밭을 갈게 될지라도

[역사적 배경]
유다 왕국은 요시야 왕 이후로 국운이 다하여 갑자기 기울어진다.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BC 609년] 왕위를 계승하지만
3개월 만에 애굽으로 불모로 잡혀가고 
애굽은 요시야의 또 다른 아들인 여호야김을 
자신들의 꼭두각시 왕으로 세우는데[BC 609-598년]

나라의 독립성을 잃어버리고 외세에 흔들리는 바로 이 시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집중적으로 임한다[26:1. 27:1]

26장의 말씀이 여호야김 시대를 향한 말씀이었다면 
오늘의 말씀 27장은 이제 또다시 국제정세가 바뀌어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은 바벨론으로 잡혀가고 
바벨론에 의해 세워지는 왕으로써 요시야의 막내 아들인 
시드기야 시대에 [BC 587-586] 있게 될 일을 
이번에는 말씀 계시와 행동계시를 통해 나타내시는데 
멍에를 목에 걸고 포승줄에 묶인 모습을 
시드기야 왕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에게도 보이게 하시며
유다와 주변 국가들이 모두 하나님의 세계 경영에 따라 
바벨론의 통치 아래 들어갈 것을 예고하신 것이다 [27:1-4]

하나님은 당대의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주신 말씀 계시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 인간 세상에 대하여 어떤 분이신지를 보이신다. 

1. 하나님은 이 땅에 기식하여 살아가는  
모든 인간과 동물들의 조성자이시며 
저들의 운명과 소속을 정하여 주관하시는 분이시다[27:5-6]

2. 하나님은 그의 백성인 유다를 중심으로 
(신약에서는 땅에 있는 그의 나라요 백성인 교회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돌아가는 세상 열강들의 흥망성쇠를 
배후에서 조정하시며 이끌어가시는 분이시다. [27:7]

3. 주전 4세기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의 운명을 
일시 바벨론 왕의 손에 맡기시되
그 땅에서 보내는 기한을 정하시며(24:7) 
그 땅에 거하여 밭을 경작하라고 하심으로[27:11]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이루어짐을 보이신다.

적용하기

한 큰 강이 흘러 많은 지류를 이루고 
그 지류들은 다시 한 큰 강으로 흘러 들어와
다시 지류를 이루어 흘러가듯이

하나님은 인류 역사 가운데 시작하신 
구속 역사의 흐름을 주도하시되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물줄기 가운데 
모든 세대 모든 열방 가운데 당신의 뜻을 펼쳐 가신다.

유대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바벨론으로 잡혀가
포로민으로서 살아가는 그 세월 동안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시간처럼 보이겠지만  
그 속에서도 주님의 뜻이 있음으로
포로 된 땅에서 먹고 살기 위해 밭을 갈게 될지라도 
존재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고 
감사와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니
이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은 일이고 
주님의 손안에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예언의 말씀 그대로 
그들이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살아갔을 때 
유다 백성들 중 그 누가 이 말씀을 기억하고
손에 힘을 놓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을까(?)
오직 다니엘 한 사람이 
이 말씀을 붙들고 뜻을 정하여 기도한 것을 본다[단9:2-3]

주님!
한 개인이나 국가 모든 것이 주의 손에 있습니다
주님의 백성 유다에게 선지자의 예언을 통하여 
장차 펼쳐질 역사의 흐름과 대세를 미리 알려주시고
그들이 원치 않는 고난의 운명과 현실이 닥쳤을 때도 
그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저들이 여전히 주의 뜻 안에 있음을 알게 하시어 
일상의 삶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27:1-7]

주님께서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과 
내 삶을 이끌어가는 나의 형편이 내게 맞지 않아도
내가 주의 손에 있음과 
주의 뜻 가운데 이끌려 살고 있음을 알게 하시며 
감사하므로 따라가게 하옵소서

한 나라의 흥망성쇠에서부터 
한 개인의 머리터럭 하나까지라도 다 세시는
우리 하나님의 세세하신 간섭과 주권을 인정하며 
내가 주님의 손안에 있음을 고백드립니다.

이것은 보잘것없는 내 작은 인생과 
초라하게 보이는 내 삶 속에서도 
내가 가질 수 있는 삶의 의미이며
존재의 이유이자 이 땅에서 살아가게 할 삶의 동력입니다

오늘 내 삶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나를 존재케 하시는 나라와 그 땅에서
나의 밭을 경작하며 
주님께로 말미암는 나의 삶을 꾸려가게 하옵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