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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32:1-15(2) 절망 중에서도 최악으로 가지 않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20. 9. 15.

절망 중에서도 최악으로 가지 않기 위하여

예레미야 32:1-15

 

이른 아침 운동삼아 자전거를 타고 한강 변을 따라가며 
김포와 가까운 아랏뱃길까지 가는 들녘을 달리다보면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가을 들녘이 
영화 속의 장면들처럼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내가 늘 자전거를 타고 달려 가는 종착지에는 
자그마한 아치형 다리가 있는데 나는 그 곳 다리에 서서 
종 종 하늘을 바라보고 기도의 손을 모운다. 

파란 물감을 뿌려놓은 듯 더 높고 파래진 가을 하늘이 아름답고
때로는 밤사이에 은하수를 다 건너가지 못한 반달이 걸려있기도하며
가장 아름답게 바라보게 되는 장면은 파란 하늘에 
흰 구름들이 뭉게뭉게 그려놓은 그림들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것이다.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벌리고 먼저 주기도문으로 기도의 문을 연 후
다른 기도는 하지 못해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는 꼭 드리게 되는데
오늘은 생명의 말씀 예레미야 32장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나라들의 흥망성쇠가 우리 하나님의 손에 달린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1. 절망 중에서도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기 위하여 

예레미야 제32장은 시드기야 왕 제10년 차
그러니까 주전 588년에 있었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바벨론 군대가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였고
시드기야와 민족주의 지도자들은 끝까지 결사 항전을 외치며
항복하기를 거절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주시는 말씀은
이것은 승산 없는 싸움이며 왕은 바벨론으로 잡혀가고
내가 돌보는 날까지 거기 있게 되리라는 말씀이었다.[32:3-5]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전세로 보아 게임이 되지 않는 싸움이었고
또 하나님께서 이미 선지자를 통해서 주신 결말도 있는데
왜 이들은 선지자의 말을 받아 드리지 않고 고집을 부렸을까 이다.

예루살렘이 포위된 것이 시드기야 제 9년 10 월이었고
성이 함락된 것이 시드기야 제 11년 4월 9일이라고 했으니[39:1-2]
적어도 1년 6개월 이상은 버틴 셈인데 
이들이 예레미야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드리지 않고
버틴 배경에는 자신들을 도울 수 있는 애굽을 의지하였고
또 실제로 한 차례 도움도 있었던 것을 
예레미야의 또 다른 말씀에서 참고해 볼 수 있다.[렘37:5]

그러나 시드기야 9 년차에 이르러 더 이상 애굽은 힘을 잃었고
애굽을 견제한 바벨론이 다시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였으니[39:1] 
시드기야 10 년차에 이르러 국운은 풍전 등화같은 상황에서도 
유다 왕국 전쟁 지휘소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것을 보면
왕과 백성들이 은혜를 받지 못하고 최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게된다 

예루살렘의 멸망과 관련된 열왕기의 말씀에는 
성이 포위된 가운데 성중에 기근이 심하여 양식이 진하였고
바벨론 군사들이 성벽을 뚫어 침입해 들어옴으로[왕하25:1-5]
시드기야가 성을 나와 애굽을 향해 아라바길로 도망가다가 잡혀서 
바벨론 왕 앞에 심문을 당하고 그의 눈앞에서 아들들을 죽이며
그의 두 눈까지 빼내고 사슬로 결박하여 끌어간 것을 보면[왕하25:5-7]

시드기야는 자신이 예레미야의 말을 받아드림으로 
자신이 절망 가운데서도 최악을 면할 수 있는 은혜를 받지 못하고
가장 비참한 상태가 되어 잡혀가게 된 것을 보게 된다. 

만일 그가 예레미야의 말을 듣고 바벨론에게 항복하였다면
우리 조선의 역사에서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나와 청에 항복함으로
그나마 왕의 자리와 나라를 유지했던 것처럼은 되지 못해도 
그는 이미 바벨론에 잡혀간 그의 조카인 
여호야긴 왕과 같은 수준의 예우는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드림으로 절망 중에서나마 
최악을 면할 수 있는 은혜마저 스스로 저버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아무리 내가 죄 가운데 처하여
징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여도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는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2. 절망 가운데 주신 미래 회복의 증표 

예레미야를 통하여 자신을 타내시는 하나님의 계시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최악은 면하게 하시며
반드시 출구를 열어주시며 
소망의 빛을 남겨주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오늘의 말씀 후반부가 보여주는 것처럼
예레미야가 자신의 조카 하나멜의 말을 듣고 밭은 사는 것에서
그 증거와 증표를 보게 된다 
이미 성이 포위되었고 멸망 직전인데 밭을 산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이 밭을 삼으로써 멸망하는 유다 왕국이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반드시 다시 돌아오게 되는 날이 있고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날이 있음을 예시로 증거한 것이다.

적용하기

지금 코로나 팬더믹으로 모든 정상적인 일상이 멈춰지고 
사람들은 끝을 모르는 답답함 가운데 있지만
오늘 주신 말씀에 비추어보면 지금 같은 시련의 날들도
반드시 끝날 날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며
주님께서 다시 열어주시는 정상적인 삶이 열리기까지 
소망을 잃지 않고 현실에 잘 순응하며 나가야 할 것을 배운다. 

주님!
범죄 함으로 어둠의 시간이 오고
절망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게 될지라도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의지하고 바라보며
마침내 정상적인 삶으로 돌이킴을 받는 
우리 사회와 
우리 교회 
그리고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