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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민수기

민수기 6:22-27 오늘도 이 사랑 때문에 살아간다고 말해 주십시오

by 朴 海 東 2025. 3. 28.

 

 

 

매 주일 마다 말씀 사역을 위하여 나가는 시골 교회에
"초롱이"라고 이름을 준 점박이 강아지 한 마리가 있다
항상 줄에 매어 있는 것이 안쓰러워서 
내가 갈 때 마다 풀어서 산으로 데려가는데 
팔짝 팔짝 뛰면서 이 곳 저 곳을 헤집고 다니다가도
갑자기 나에게 달려와 납작 엎드리면서 만져달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 놈은 자기를 향한 나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초롱이의 콧등어리를 긁어주기도 하고
입 주둥이를 내 손아귀에 넣고 주물러주기도 하면서 
초롱이의 눈을 함께 마주쳐 바라보게 되는데 
초롱이의 눈빛에서 풍겨지는 그윽한 행복감을 보면서
나도 주님께 향한 나의 마음을 표시하게 된다.
주님! 
내가 초롱이를 이뻐해주는 것처럼
주님의 인격적 피조물인 나를 
주님도 이렇게 이뻐해 주시나요(?)

사람에게 속하여 사람의 관할을 받는 동물들이 
자기의 주인인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격적 피조물인 사람은
자기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하는데 
오늘의 말씀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그윽하고 가득한 것인지 가득 담겨 전달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은 
개인적으로 뿐 아니라
더욱 하나님의 백성 이라는 집단적 대상을 향해 
넘쳐흐르고 있음을 알리시기 위해 
아론과 아론의 후손 제사장들에게 축복의 명을 전하시며

내가 나의 백성, 너희들을 이렇게 사랑하고 보호하며
내가 이렇게 너희를 축복한다 말하라고 명하신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6:23-26]

보통 아론의 축복으로 불리어지는 이 축복의 기도[축도]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은혜와 평강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제 막 광야의 행진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 광야 교회에 첫 번째로 전달되었고 

신약 교회로 들어와서 이방인의 사도로 헌신한 바울이 
지중해 연변에 산재한 각 각의 교회들에게 편지를 보낼 때
편지의 말미에 항상 이 축복을 전달하고 있음을 보게 되며
오늘 우리 시대에 드려지는 모든 예배의 마지막 순서는 
이 축복의 기도[축도]로 마감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축도 인데
자기 백성의 예배를 받으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냥 돌려보내실 수 가 없는 
그윽한 사랑의 마음을 이렇게 전달해 오시는 것이며
그들이 광야 같은 세상에서 보호 받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으로 승리하며
힘차게 살아가기를 바라시는 마음이 이 축도에 담겨 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 속에 담겨 있는
찬양/고백/기도/말씀/헌금/축도 등의 순서들은 
이 한 가지, 한 가지가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에게 가져오게 하는 은혜의 수단이요 방편들로써
한 마디로 예배는 하나님 은혜의 종합 셋트라고 할 만한데
그 중에서도 이 예배의 순서를 마감하는 축도에는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이 녹아 있다는 것을 
오늘 주신 말씀 가운데서 넉넉히 짐작하고 남는다. 

특별히 후렴처럼 두번이나 반복되고 있는
하나님 사랑의 표현으로써
그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표현해 오신 것은

오늘 메마른 광야 같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축복이 되는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그 얼굴을 내게 향하여 비쳐주시는 그 사랑 때문에 
성도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고 고난을 당할 때에도 
넉넉히 승리하며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사랑 받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적용하기

나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강아지, 초롱이의 눈을 마주보며
내가 내 사랑의 눈빛을 전달하고 
초롱이는 이 사랑의 눈빛 때문에 그윽한 행복에 젖는 것처럼
오늘 주신 이 축복의 말씀들은
하나님은 나에게 관심이 있으실까(?)
하나님은 정말 나를 사랑하실까  (?)
하나님은 나를 축복 하시는가 (?)

이 하나님 사랑과 축복에 목말라하고 사모하는 나에게
그리고 이 말씀을 함께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도
더 이상의 설명과 해설이 필요 없는 
절대 은혜, 절대 사랑, 
절대 축복의 해답 인 것을 마음 깊은 감사로 받아 드린다.

바로 이 하나님의 사랑이 
자기 아들까지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에게 내어 주셨고
아버지께로 부터 오신 아들을 통하여 
우리는 이 사랑을 알게 되었으며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되었다[롬5:5]

오늘도 이 사랑 때문에 
내가 살아간다고 말해 주십시오

주님!

아침이면 변함없이 떠오르는 태양처럼
그리고 나의 얼굴 가득 쏟아지는 
저 밝은 아침 햇살처럼 
나의 어떠함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변함없이 베풀어주시는 
주님의 은혜와 평강을 힘입어
오늘도 광야 같은 이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