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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이야기/생명의삶 묵상글

[스크랩] 중국에서 만난 예수님의 나귀 새끼

by 朴 海 東 2012. 4. 3.

 
   
 
본  문 |
스가랴 9:9-17   [본문말씀으로 가기]    
 
제  목 |
겸손과 평화의 왕 예수님과 그의 나귀 새끼
 
등록일 |
2012-04-01
설  정 |
공개
 
중국에서는 한국에서와 달리 짐 수레를 끌고 도심지를 오가는 나귀들을 많이 본다
수 많은 차량들 속에 섞여서 짐을 싣고 가는 나귀들을 보면 안쓰러울 때가 많다

한 번은 농촌에서 생산된 과일을 수레에 하나 가득 싣고 도심지 시장가에 세워둔
나귀를 보았는데 배가 고팠는지 주변에 자기 입으로 닿지않는 지푸라기를 먹으려고
혀를 내미는 것을 보고 그 나귀에 실려있는 참외를 몇 개 사서 그 나귀에게 주었더니
주인이 이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어느 더운 날인가는 어느 나귀 주인이 좁은 시장길에서 나귀가 끄는 수레를 빼내려고
억지로 나귀의 자갈 물린 줄을 끌며 나귀를 심하게 때리기에 그의 채찍을 가로막고
함께 짐수레를 빼내는데 도와준 일도 있었다

나는 왜 유독 나귀와 나귀 새끼에게 애착을 갖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일까...(?)
예수님이 지상 생애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예수님을 태우고 간 것이 나귀 새끼였다는 것 때문에 왠지모를 애정이 쏠리는 것같다

해마다 사순절의 마지막 한 주간이 되는 고난주간의 종려주일을 맞게 되면
변함없이 겸손하신 평화의 왕 예수님과 그를 태운 나귀새끼의 말씀을 대하게 된다.

페르샤의 왕 다리오 시대에 선지자 스가랴가 오늘의 본문과 관련하여 받은 말씀은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성결과 회개 그리고 성전재건에 대한 격려를 하고 있으며
또 성전 완성후 실현될 메시야의 재림과 통치의 시대를 내다보며 예언하는 말씀이다

그 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평화였다
유다백성들이 포로에서 돌아오기는 했어도 당시 국제정치 질서는 매우 혼란했는데
서방에서는 그리스가, 동방에서는 페르샤가 남방에서는 이집트가 서로 패권 경쟁에
몰두하면서 그 틈바구니에게 낀 나라들은 그 어디서도 평화를 보장 받을 수 없었다

포로기 이후 더 이상 다윗의 왕통을 이어가는 왕이 없어지고 열강들 속에 끼어있어서
더 이상 평화를 보장 받을 수 없는 작은 약소국 유다의 운명은 하나님께서 저들의
왕이 되시고 보호자가 되시지 않는다면 바람 앞의 촛불처럼 언제라도 사라질 수 있는
운명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선지자 스가랴를 통하여 희망의 말씀을 전언하신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찌어다...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스가랴 선지자 시대에 예고 되었던 자기 백성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서
오시는 왕, 겸손하여서 나귀, 곧 나귀의 작은 것,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 그 왕은

페르샤, 그리스 제국시대를 뛰어넘어 세계를 제패한 로마시대에 자기백성들이
로마의 압제아래 속박받고 있던 땅 팔레스틴에서 태어나셨고 짧은 30년의 기간을
자기 백성들 가운데서 함께 보내셨으며 그생애를 마감하는 마지막 일주일을 앞두고는
오늘의 말씀을 성취하기 위해 나귀 곧 가장 작은 나귀의 새끼를 타시고 입성하신다

굳이 나귀를 타시고 입성하심은 나귀는 전쟁이 아닌 평화의 시대를 상징하는
운송 수단의 표시이며
당시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오는 제왕들의 군마가 아닌 나귀 새끼를 타심은
그가 자기 백성의 어느 누구에게라고 다가갈 수 있는 겸손의 왕이심을 나타내심이다

----[ 적 용 ]----

오늘의 말씀에서 그 어느 곳에서도 평안을 찾을 수 없는 나의 불안정한 현실에
나귀 새끼를 타고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게 된다
이 세상 어느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위대하신 그 분이 나의 보호자 나의 왕이
되어주시기 위해 내가 부담없이 맞이할 수 있는 나귀 새끼를 타고 찾아오신다.

그의 생애와 사역 중에 자기 백성들을 위해 놀라운 기적을 그렇게도 많이 베푸시고도
단 한 번도 자기를 드러내시지 않으셨으며 또 드러내지 말라고 하셨던 그 분이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그 날 만큼은 마치 천하의 모든 사람들에게 나를 주목하라는 듯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성하신다.

이제 곧 가까이 다가와 있는 십자가 죽음이 모든 사람들이 아는 가운데서 집행되기
원하심이었고 이로써 자기 백성들에게 진정한 평화를 줄수 있는 길을 여시게 된 것을
이렇게 나타내셨다.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의 새끼를 타고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사순절의 마지막 고난의 한 주간에 더 깊이 묵상하고 만나지는 기회가 되게하고 싶다
 
영광스런 주님을 등에 태웠던 그 나귀 새끼처럼
저의 남은 평생에 주님을 태우고 다닐 수 있는 어린 나귀처럼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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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생명의 삶과 함께하는 사람들
글쓴이 : 海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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