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코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는다
▼ 다니엘 3:13-23
[나는 세상에 길들어지지 않는다]
세계의 제왕 느브갓네살은 유다 나라를 정복할 수 있었으나
그들의 속마음까지 정복한 것은 못 되었다.
대개 전제주의 국가들이
제국의 통일성을 위하여 사용하는 방법처럼
바빌론 제국도 왕을 신격화하고
신상을 만들어 숭배하게 하는 정책을 사용했지만
그 정책은 가장 가까운 신하 중의 몇 사람인
다니엘의 친구들에 의해 브레이크가 걸려서
자칫하면 제국 전체에 나쁜 소문이 될 위험 요소가 되었다.
그래서 왕은 제국의 정책을 따르지 않는
이 젊은 관료들에게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않으면
즉시 너희를 극렬히 타는 풀무 불 가운데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어떤 신이겠느냐"(3:15)
다니엘의 세친구 역시 자신만만하게 답변하였다
이 일에 대해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3:16-18)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엔 누구도 두려워 않는
이 담대함은 어떻게 만들어진 신앙일까?
더구나 불 속에 던져져서
하나님이 자신들을 구해주지 않고 내버려 둘지라도
하나님께 대한 신앙에는 변동이 없다고 하는
이 숭고한 믿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은 포로로 잡혀 온
이 젊은이들에게 이미 특혜를 베풀었고
바벨론의 지방을 다스리는 관직까지 내렸지만(2:49)
이런 것들이 이들의 마음을 바벨론에 머물게 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이제는 불같은 시험으로 이들을 위협하고
생명을 내놓게 하는 위험 앞에 세웠지만
이런 시험으로도 이들의 마음을 정복할 수 없었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그 어떤 신에게나 권력자에게도
그 마음이 정복되지 않으며
현실에 타협하거나 길들어지지 않는 이 모습이
오늘 바벨론 같은 이 세상에서
수많은 시험과 유혹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 내가
마땅히 배워야 할 마음이고 신앙이 아니겠는가
주님!
바벨론 같은 세상에 길들어지지 않겠습니다.
도도한 물질주의의 도전 앞에서도
무릎 꿇지 않겠습니다.
주님!
그러나 내가 정말 염려하는 것 하나 있으니
내 몸, 내 육신을 위하는 마음이 우상이 되어
이세상 죄의 낙을 추구하는 유혹 앞에
내 마음이 정복되고 넘어질까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의 선봉에서 핍박받던 자들 중에서
독재정권에 항거하고 고난받던 자들 중에서
어떤 이들이 환난과 핍박에서는 승리했으나
육신을 안온케하는 유혹에서는 넘어졌기때문입니다
주님!
아무에게나 열어 줄 수 없는 내 마음 영토에
오직 주님의 깃발만 펄럭이게 하소서
주님 나를 도우소서, 나를 의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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