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 출애굽기*

▼ 출애굽기 14:21-31 태평양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도우심

by 朴 海 東 2016. 2. 6.

태평양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도우심

출애굽기 14:21-31

묵상내용

19 **년 4월 내가 탄배는 일본 시모노세끼 항을 떠나 북위 30도 선을 유지하면서
미국 서부해안 "포틀랜드 항"을 목적항으로 삼고 태평양 바다를 항해하고 있었다.

이제 막 동절기를 벗어난 바다는 평온하였지만
짙은 안개가 덮고 있어서 뱃머리[선수]가 보일지 않을 만큼 지독한 안개였다.
북 태평양은 동절기엔 저기압의 골짜기라고 할 만큼 악명 높은 바다지만 해가
바뀌어 봄이되면 기압의 흐름이 바뀌고 평온한 바다가 되는 대신 짙은 안개로 덮인다

배가 태평양으로 진입하기 위해 일본의 동북쪽 마지막 섬 홋가이도를 지나기 까지는
해안에 가까운 섬들을 통해 본선의 위치를 확인해 가면서 항해해 나가지만
먼 바다로 나아가 더이상 아무런 육지의 표적물을 가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그때부터는 전파항해 계기를 이용해서 위치를 파악해 가며 항해할 터였다

지금 자동차들이 위치정보 장치로 가지고 다니는 네비게이션/ 혹은 GPS는 본래
바다에서 먼저 사용되었던 것인데 내가 배를 타고 다닐 때만해도 아직 출시되지 못해
당시는 "오메가" 같은 전파항해계기를 이용해서 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홋가이도를 뒤로하고 대양에 들어서서 오메가를 작동 시키기 시작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작동 불량이었다. 수리를 위하여 교체할 부품을 찾아 보았지만
마땅한 부속도 없고 대책도 없어서 우리 배는 더 이상 위치 확인을 하지 못하면서
짙은 안개속에서 다만 추측위치만으로 14일 이상을 항해해야 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북위 30도 선을 따라 항해하다가 지구의 날짜선인 경도 180도를 지나면서는
북미 포트랜드 방향으로 대각도 변침을 해야하는 갈림길도 있었는데... 만일 변침의
싯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계속 떠밀려 가면 남미 쪽으로 흘러갈 위험도 있었다

바다는 평온 했지만 짙은 안개로 바다는 물론 바로 앞에 있는 뱃머리[선수]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14일을 항해해 나간다는 것은 여간 불안한 일이 아니어서
선장은 당직교대 시간이 바뀔 때마다 배의 조종실[브릿지]에 올라와 연신 커피를
마신다거나 담배를 피우며 초조함을 보이곤 하였는데... 나의 마음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랬는지 잔잔한 바다처럼 평온하기만 하였다

낮의 태양이나 밤의 별들을 볼 수 없어서 천문항법으로도 위치를 낼 수 없고
오늘의 GPS에 해당하는 오메가도 작동 불능이고 추측위치 만으로 항해하던 어느날

마침 나의 당직시간에 잠시 안개가 걷히고 수평선이 드러나면서 그 위의 태양도
잠시 얼굴을 내밀어 줌으로 나는 얼른 "쌕스탄트"라는 기기를 이용하여 배의 위치를
대략이라도 얻을 수 있는 한 위치선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짙은 안개로 덮였다가 또 다시 한 시간 후 같은 조건이 되어 태양의 고도를
측정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위치선을 얻게 됨으로 이 두개의 위치선을 교차시켜
대략적인 배의 위치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그간 우리 배는 뒷 바람을 받았고 또 일본 해안에서 미국 해안으로 강하게 밀고가는
흑조류의 영향 때문인지 배는 대각도 변침점을 지나 상당히 벗어난 지역에서
포트랜드 쪽을 향하여 뱃머리를 돌리고 다시 항해해 나갈 수 있었다

다행히 배의 방향은 잡았지만 안개가 걷히지 않고 이런 상태로 미국 해안에 접근하면
더 큰 위험에 봉착 할 수 있으므로 목적지 도착 5일을 남기고 부터는 가끔씩 레이다를
켜고 주변 상황을 점검하면서 항해해 나갔다.
그러나 레이다의 성능상 계속 켜고 갈 수 도 없는 상황 이어서 위험은 여전했다

그런데 추측위치 상으로 배가 미국 해안으로 접근하기 하루 전인가 그날 밤도 나는
여느 때처럼 당직을 마치고 내려가면 그만 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임무교대를 하려는
순간부터 내 마음에 강하게 부딪혀오는 소리가 있었는데" 레이다를 켜보아라 "고 하는
마음의 소리였다. 그래서 나는 당직 교대를 하지않고 레이다를 켜서 보게 되었는데

바로 본선 근처에 우리와는 반대로 미국에서 태평양으로 진입하는 배 한척이 있었다
얼른 배와 배 끼리 교신할 수 있는 무선전화를 켜고 우리 배의 사정을 알린 후
우리 배의 위치를 알려 달라고 하였는데... 정말 다행히 우리 배는 미국 해안에 거의
닿아져 와 있는 상태에서 정확한 위치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 우리 배는
항만국에 연락하여 Pilot[도선사]를 요청하고 장장 14일 간 지속된 안개속의 항해에서
벗어나 무사히 미국 해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이 나의 당직시간에 이루어진 일이 되어서 무신론자 선장은 그 이후로도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나에게 문의하며 나를 무척이나 신뢰하게 되었고
나는 그 배를 하선하는 날까지 선장과 좋은 관계 가운데 선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벌써 오래 전의 일을 회상해 보면서 나는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바다의 안개를 걷혀
줄 수도 있었을 텐데 잠시 동안만 안개를 걷혀 주셨던 일이라든가 또는 내 마음에
강력한 감동으로 다가오셔서 레이다를 켜게 했던 것을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의뢰하는 자들을 도우시되 상황과 처지를 따라서 하시게 됨을 이해하게 된다

천지만물 중 태평양 바다를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계절을 따라 바람의 이동이나
바람의 강도를 비롯한 바다에서 일어나는 안개나 조류의 영향 등 이 모든 것들을
이용하시어 지구의 기상 상태와 바닷 속 생물들의 번성과 보호를 하시기 때문에
전체적인 자연질서를 벗어나지 않게 하시면서 일시적 변화를 통해서만으로도 도움을
주시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된다.

----- ------ ------- -------

오늘의 말씀에서 하나님은 추격해오는 바로의 군대와 홍해 사이에 갇혀있는 자기백성
들을 위해 바다를 육지같이 건너게하시되 당시의 상황과 여건을 감안하시면서 길을
여시는 것을 보게 된다

특이한 것은 왜 능력의 하나님이 단 번에 바다에 길을 내실 수도 있는데 동풍을 불게
하여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했을까 하는 점이다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위에서 갑판에 서 있는 사람은 초속 40m/sec 이상의 바람에는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고 날라가게 되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홍해 바다의 해안가에 있는 자기 백성들이 바람에 날라가지 않게
하시면서 바다에 길을 여셔야 하기 때문에
바다의 물결을 갈라지게 만들면서도 그 바람에 날라가지 않게 하시기 위한 강도를
역학적으로 고려하시면서 강한 동풍을 불게 하셨기 때문에 "밤새도록" 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바람의 강도 조정에 관한 역학구도는 애굽에 내렸던 여덟번째 재앙인
메뚜기 재앙에서도 나타났는데 그 때도 하나님께서는 동풍으로 사우디 아라비아 반도
쪽의 메뚜기 떼들을 애굽 땅으로 몰아 들이실 때 메뚜기 떼들이 죽지 않을 만한
바람의 강도로 불게하여 이동되게 하셨는데 다시 메뚜기 떼들을 바다로 몰아넣어
죽게 하실 때는 동풍에 비교되지 않는 강력한 서풍으로 몰사 시킨것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이런 지엽적인 이야기들 보다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홍해 도하[渡河] 사건이 주는 구속사적인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서 행하신 이 위대한 역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진행하셨으며 나타내신 결과인데 크게 두가지 의미를 생각해 본다

1. 하나님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고 애굽 군대가 수장 된 것은
-- 악의 세력을 결정적으로 무너뜨리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십자가 사건의 예표이다

이미 애굽 땅에서 있었던 10가지 재앙만으로, 특히 모든 처음 난 것들을 죽이는 재앙
만으로도 하나님의 영광은 충분히 드러났고 흑암의 왕국으로 상징된 애굽과 바로왕의
세력은 철저히 깨진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군대를
전멸시키는 홍해 수장 사건을 통하여 장차 바로왕으로 상징된 마귀의 세력이 결정적
으로 전멸하게 될 신약의 십자가 사건을 예표하게 하셨다.

당시 마귀로 상징된 바로의 군대는 홍해바다에 수장되고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넌
그 자체가 하나의 세례와 같은 과정이 되었다고 홍해 사건을 설명하는
바울 사도의 증언에서 이 사건이 주는 구속사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고전10:1-2]

----[ 적 용 ]-----

홍해를 육지처럼 건넜다고하는 이 사건은 그 이후 이스라엘의 역사와 후대에
한 노래가 되었고 성별된 이스라엘의 자랑스런 표식이 되었는데 ....

마찬가지로 바로의 군대를 홍해에 수장하듯 사단의 세력을 결정적으로 멸하시고
우리[나]를 구원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넌 사건보다
더욱 나에게 자랑스런 노래가 되어야 하고 나를 구원하는 성별된 표식이 되어야한다

기도하기

이스라엘에게 바다를 육지같이 건너게 하시고 바로의 군대는 수장시키신 홍해사건이
오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관련하여 나의 노래가 되게하시고 자랑이 되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