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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잠언 *

잠언 19:1-17 / 하나님께 돈 빌려 드리기

by 朴 海 東 2015. 11. 20.

 

 

하나님께 돈 빌려 드리기

잠언 19:1-17

묵상내용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주는 오늘의 잠언은
여러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행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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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여도 성실한 사람[19:1]
발이 급하여 잘못 가는 사람[19:2]

재물이 많아 친구가 많아지는 사람[19:4]
너그러워서 줄을 대는 사람이 많은 사람[19:6a]
선물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19:6b]

아비의 재앙이 되는 미련한 아들과
이어서 떨어지는 물방울 같이
잔소리 많은 아내를 데리고 사는 사람[19:3]

계명을 지켜 자기 영혼을 지키는 사람과
자기 행실을 삼가지 아니하여 죽게 되는 사람[19:16]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겨 복을 받는 사람[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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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열 가지 이상의 다양한 사람들을 소개하며
무엇이 지혜인가를 가르쳐주는 오늘의 말씀에서
내가 애써 외면하지 못하고
내 묵상의 소재로 삼아야 되는 사람은
성실히 행하여도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는 사람과
이런 사람들을 도와서 여호와께 복을 받는 사람입니다.

무엇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사는 부자인가를
존귀와 행복의 척도로 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과 가난한 사람들은 끼어들 자리가 없고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할 수 없습니다.

오죽하면 오늘의 말씀에서도
재물이 많으면 친구를 더하게 되지만
가난한 즉 친구가 끊어진다고 하였고[19:4]

가난한즉 형제간들에게도 미움을 받으며
친구들이 멀리하게 되며
도움을 청하려고 따라 가보지만
친구들이 숨어버린다고까지 말합니다.[19:7b]

그러니 자본주의 논리에서 가난이란 참 불행한 것이고
할 수만 있으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입니다

그러나 보편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볼 때
우리 사회는 게을러서 가난하게 되는 것보다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거나
혹은 일거리가 주어져도 비정규직 같은 임시직으로
영영 가난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 모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우리 사회의 모습입니다.

엣 말에 가난은 나라님[임금님]도 구제할 수 없으며
“밑 터진 독에 물 붓기”라고도 말하는데
그 만큼 구제가 어렵다는 의미일 것 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은 가난을 극복하고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비결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19:17]

한 개인이나 한 국가 사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부담스러운 존재들로 생각하지 않고
더불어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는
하늘의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때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점을 바꾸게 되며
물질이 없는 것 때문에 그들의 생명과 인권까지
무시하고 함부로 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편적 사회복지를 실현하는
북 유럽 서구의 국가들이
조금 투자하고 생색을 내는 선별적 복지보다
대부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가 결합된
보편적 사회복지 국가 정책을 수립하며

또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도
기꺼이 자신이 내는 세금을 통해 부의 분배를 실천하며
이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드리고
모두 함께 더불어서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이런 나라들에게 하나님께서 끊임없는 복을 부어주셔서
사회 안정과 질서가 유지되고 복을 받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다시 눈을 돌려 우리 사회 현실을 직시해 볼 때
국가의 정책이라는 것이 많이 가진 사람들 위주로
펴고 있는 것 때문에 끊임없이 저항을 받고 있으며
이것은 하늘의 뜻에도 역류하는 정책으로 가는 것입니다

지난 대선 때 가장 호감 있게 받아드렸던 공약은
대통령의 “경제 민주화”를 실현하겠다는 공약이었는데
막상 이 정책을 실현하려고 하다 보니
기득권 세력의 반대에 부딪혔고
그냥 없던 정책으로 폐기 되는 것을 보면서
이 나라의 복이 이뿐이로구나 하는 자탄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나라의 정책이 이러하다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로서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나]는
자신의 문간에 살았던 거지 나사로를 무시했던
한 부자의 삐뚤어진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고

하나님께서 그를 내 문간에 두신 이유를 생각하고
불쌍히 여김으로 동정하는 것이 곧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행위가 되어서 그 선행에 대해
갚음을 받게 된다는 것을 마음 깊이 명심하게 됩니다.

기도하기

주님!
가난한 자들이 내 옆에 있음이
나에게 부담스런 일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기회가 된다고
가르쳐 주신 말씀 감사 드립니다.

가난한 자들을 이렇게 상대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라고 가르쳐 주신 오늘의 말씀을
내가 머리로만 아니라
뜨거운 가슴과 내미는 손을 통해
꼭 실천할 수 있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