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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잠언 *

잠언 20:1-14 / 교만한 의인보다 겸손한 죄인으로 살아가기

by 朴 海 東 2015. 11. 25.

교만한 의인보다 겸손한 죄인으로 살아가기

잠언 20:1-14

묵상내용

오늘 주시는 잠언의 말씀 가운데
이것이 지혜라고 가르쳐주시는 것 중에
마음에 간직하고 싶은 세 가지는

1. 다툼을 멀리하고 피하는 것 [20:2] 그리고
2. 한결같은 저울추 같은 인생을 사는 것과[20:10]

3. 주님 앞에 교만한 의인으로서보다
---겸손한 죄인의 자세로 나가는 것 입니다[20:9]

1-1 다툼을 피하는 자가 얻는 영광 [20:3]

다툼을 멀리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 되며
미련한 자는 다툼을 일으킨다고 했는데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판 우물을 세 번이나 빼앗기며
분쟁을 일으키는 그랄 사람들과 싸우기보다
다툼을 피하여 갔던 이삭이
마침내 브엘세바로 갔을 때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며
그 앞에 머리를 숙이게 되는 것을 보면[창26:26-29]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승리는
다투고 싸워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것을 빼앗기면서도
다투지 않는 자리로 내려갈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더 아름다운 결과를 주신다는 것을
이삭의 삶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주님!
나는 내가 너무 똑똑해서
주님이 나를 위해 개입하시고
역사해 주실 여지를 남기지 못하는 인생은 아닌지요

자기 것을 빼앗기면서까지
다툼을 피하여 갔던 이삭의 온유와 겸손을
내가 배울 수 있게 하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영광을 보게 하옵소서.

2-1.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와 한결같지 않은 되[20:10]

어느 날 미국으로 보낼 소포가 있어서
우리 동네 우체국에 갔다가 한 창구 앞에 있는 저울에
나의 소포를 올려놓았는데 **Kg 이라고 나왔는데
담당 직원이 일이 많아서 바쁘니
옆 창구를 이용해 달라고 하기에 옆에 있는 저울에
나의 소포를 올려놓았는데
무려 *kg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찌된 일이냐고 물으니 심히 당황하면서
저울 계지가 오차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하면서
저울을 고치겠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해외 소포 1 Kg에도 몇 천 원씩 왔다가는 하는데
공적 기관에서 한결 같지 않은 저울추를
쓰고 있었다는 것이 왠지 씁쓸한 기분이었습니다.

그 때 생각난 것이 오늘 주신 이 말씀 이었는데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를 사용한다거나
택시 기사들이 미터기를 조작해서
부당한 이득을 챙김으로
불신사회를 조장하는 이런 일들이
아직도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서
아직 우리 사회가 공평과 정의 사회로 나가기에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저울추와 되[에바]라는 단어가
본래는 가족에게 적당량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무게를 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상거래를 할 때 가족을 상대하는 것처럼 한다면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나 되를 사용하는 것 같은
정직하지 않는 일들은 없을 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나 “한결같지 않은” 이라는 말씀 속에서
왠지 모르게 내 마음에 찔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나는 주님 앞에서 “한결같지 않은” 모습을
얼마나 많이 보이고 살았나 생각해보니
오늘 주신 이 말씀이 꼭 무게를 재는 기구에만
관련된 말씀이 아니라 나 자신을 향해서도
묻고 있는 말씀으로도 마음 깊이 닿아집니다

주님!
한결같지 않은 저울추와 되를
미워하신다고 하시는 말씀에서
주님 앞에 한결같지 못한 나를 보았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은 정직함으로
주님 앞에 그리고 사람들 앞에 설 수 있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한결같은 저울추 같은 인생이 되기 위하여
내 마음이 세파에 흔들릴 때 마다
내 마음의 심지를 견고하게 할 수 있도록
성령으로 도우시고 붙잡아 주옵소서.

묵상적용

3-1 교만한 의인보다 겸손한 죄인의 모습으로 [20:9]

내가 내 마음을 정하게 하였다.
내 죄를 깨끗하게 하였다 할 자가 누구냐 (?)

일찍이 솔로몬의 성전 낙성식을 올리는 기도에서
주 앞에 범죄 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라고 기도하면서 죄 용서를 구했는데 [왕상8:46]

과연 솔로몬의 이 질문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선언한
시편의 저자나 [시14:1]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고 하는
로마서의 말씀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롬3:20,23]

나는 정말 오늘 말씀의 질문처럼
주님 앞에 순결하고 깨끗한 영혼이 되고 싶어서
내 나이 마흔 살이 되던 해에
사십일 금식기도에 들어가 본적이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무사히 금식 기도 기간은 마쳤지만
오늘 주신 말씀처럼
내가 내 마음을 정하게 하였다
내 죄를 깨끗하게 하였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은 사십일 금식 기도나
신앙적인 수련과 고행 같은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의 주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 사함 받고 깨끗하게 되는 것 외에
그 어떤 것이라도
덧붙이기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거듭 거듭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거룩함을 위한 가장 좋은 신앙은
내가 무슨 신앙적인 행위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나에게 입혀주신 주님의 의를 붙잡는 것이며

항상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주님의 은혜를 목말라하고
허덕이는 자세를 가질 때가
가장 좋은 상태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교만한 의인이 되기보다
겸손한 죄인의 자세가 되어
날마다 주님의 은혜에 매달려 사는 것이
내가 사는 길인 것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