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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잠언 *

잠언 22:1-29 / 가난한 사람들의 겨울

by 朴 海 東 2015. 11. 26.

 

 

가난한 사람들의 겨울

잠언 22:1-29

묵상내용

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立冬]이 지나고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이 지나니
정말 기온이 뚝 떨어져서
첫 눈의 소식이 들려오는가 하면
내일부터는 또 영하권으로 내려간다고 하니
가난한 사람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지는 계절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주신 서른 구절에 가까운
잠언의 말씀 가운데 유독 가난한 자들에 대한
말씀에 관심이 가고 마음에 닿아지게 됩니다.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함께 살거니와
그 모두를 지으신 이는 여호와시니라[22:2]

부자는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22:7]

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22:9]


이어서 솔로몬의 잠언 제2집[10:1-22:16]의
마지막 구절, 마지막 금언이
가난한 자들에 대한 변론으로 끝나며

이어지는 현자들의 잠언[22:17-24장] 역시
가난한 약자들의 입장을 변론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것이 우연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솔로몬의 잠언 제2집의 마지막 금언:

이익을 얻으려고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자와
부자에게 주는 자는 가난하여 질뿐이니라[22:16]


현자들의 잠언[22:17-24],첫 번째 금언:

약한 자를 그가 약하다고 탈취하지 말며
곤고한 자를 성문[재판자리]에서 압제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께서 신원하여 주시고
그를 노략하는 자의 생명을 빼앗으시리라[2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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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가 섞여 살거니와 무릇 그들을 지으신 이는
여호와시니라“는 말씀에서 [22: 2]
사람이 가난하던 부유하던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생명과 인권은
모두가 소중하고 평등한 것이며

사람들은 소유의 빈부를 따라 귀천을 가르지만
하나님은 사람들이 가진 소유의 빈부를 떠나
모든 사람들을 동등한 존재로 내려다보신다는
깊은 의미로 받아 드려지게 됩니다.

비록 인간 세상은
부자가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될 수밖에 없는
비정한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지만 [22:7]

그러나 이처럼 가진 소유로 사람이 평가되는
비정한 세상에서라도
선한 눈을 가진 자가 되어 가난한 자들을
동정하고 그들도 배부를 수 있도록
양식을 나누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반드시 복을 받으리라는 약속을 주십니다[22:9]

더불어 솔로몬의 잠언 제2집을 마감하는
마지막 금언에서는
소유의 많고 적음으로 사람의 귀천을 평가하는
비정한 세상의 논리를 따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강한 자 앞에서는 비굴하게 낮아지고 아부하면서
약한 자, 가난한 자들에게는
포악하게 상대하는 자들은 오히려 자신이
가난하여질 뿐이라고 경고 합니다 [22:16]

그런가하면 솔로몬의 잠언을 이어받아 기록된
현자들의 잠언 첫 번째 금언은 [그러니]

약한 자를 그가 약하다고 탈취하지 말며
곤고한 자를 성문에서 압제하지 말지니
이는 여호와께서 신원하여 주시고
또 그를 노략하는 자의 생명을
빼앗으시리라고 까지 경고하십니다[2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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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현란했던 가을의 잎 새들도 다 떨어지고
앙상한 맨 몸을 드리운 나목[裸木]들이
하늘을 향해 허허로운 가지를 뻗고 있는
이 싸늘하고 앙상한 계절을 맞으면서

오늘 주신 잠언의 말씀을 따라
겨울이 되어 더 춥고 배고프며 힘들게 되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을
나의 신앙과 삶에 반영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하기

주님!
가을 곡식이 거두어 지고
눈이 내린 빈 들판에서
새들은 어떻게 양식을 얻을 수 있나요(?)

공중 나는 새들을 위해서까지
양식을 준비하시는 그 자비하심이
오늘 내 작은 가슴에도 담겨지게 하시고

내가 주님의 자비를 반영하는 선한 눈빛으로
가난한 사람들과 양식을 함께 나누는
의롭고 지혜로운 자의 길에 서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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