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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잠언 *

잠언 23:1-16 / 초대 받은 식사 자리에서 조심할 것들

by 朴 海 東 2015. 11. 27.


초대 받은 식사 자리에서 조심할 것들

잠언 23:1-16

묵상내용

어제 시외버스를 타고 천안 쪽으로 내려갔다가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을 맞았습니다.
어찌나 큰 눈이 오는지 모든 나무들이 힌눈에 덮여서
마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미리 맞은 것 같았습니다

아직 가을의 끝자락을 더 붙잡고 싶은데
갑자기 찾아온 겨울과 함박눈을 맞으며
언젠가 나에게도 인생의 가을을 지나
겨울로 들어가는 때가 올 것을 내다보면서

오늘도 나에게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 주시는
잠언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는 맘으로 펼치며
세 가지 지혜를 나의 것으로 붙잡게 됩니다.

1. 초대 받은 식사 자리에서 조심할 것들[23:1-8]
2. 자녀 교육에서 징계의 효력 [23:13-14.]
3. 진리 안에 행하여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23:15-16.]

1-1 초대 받은 식사 자리에서 조심할 것들[23:1-8]

네가 관원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삼가 네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 이니라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라.
그것은 속이는 음식 이니라.[23:1-3]


사람의 본능이라는 것은
먹는 자리에서 가장 리얼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론 식사의 초대를 받아 맛난 음식들을 먹게 되는 것은
참 기쁘고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어떤 식사 자리- 특별히 관리[통치자]의 식사 초대에
응하여 나가게 되는 것은
내가 나의 사람됨을 평가받을 수 있는
매우 조심스러운 기회가 된다는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를 그 식사에 초대한 통치자[관원]은
나를 사랑하고 좋아해서 초대한 것이기 보다
나라는 사람을 알아보고자 초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들과 짜장 면 한 릇 사먹는 것도 부담이 되었던
춥고 배고팠던 신학교 시절에
어떤 장관의 집에 초대 받아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나만 초대 받은 것이 아니라
여러 젊은이들도 함께 있었는데
우리를 초대한 분은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우리의 먹는 자세를 관찰하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식사할 때
동물처럼 입이 음식으로 가는 사람인지
아니면 음식을 입으로 가져오는 사람인지를
알아보고자 했고 그 분은 후에도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관찰하고 평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기드온이 미디안과 전쟁하게 될 때
수많은 군사들이 지원했지만
최정예 부대를 엄선하기 위해 물가로 데려가서
물을 먹는 모습을 보고 최종적으로 300명만을
선발한 이야기도 떠오르게 되는데

아무튼 나와 마음을 같이 하여 함께 먹고 마시는
편안한 식사 자리가 아니고
나의 식사하는 모습을 통하여 내가 평가될 수 있는
그런 자리에 갈 때는 오늘 나에게 가르쳐주신 대로
나의 목에 칼을 두는 자세로
맛난 진찬을 탐하지 않으며
맛난 음식 앞에서 나의 마음이 흐트러지고
나의 본성적인 모습이 리얼하게 드러나는
부끄러운 모습이 되지 않아야할 것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묵상적용

2-1. 자녀 교육에서 징계의 효력 [23:13-14]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23:13-14]


자녀를 사랑하되 지혜를 따라 사랑하며
마땅히 징계해야할 때는 마음이 아프더라도
사랑의 매를 댈 수 있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왜냐하면 아직 품안 자식으로 머물러 있을 때
바로 잡아주지 못하면
자식의 평생을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멋지고 아름답게 자란 나무들을 보면
아직 어린 나무 시절에 꼴을 잘 잡아주어서
그 상태로 반듯하게 자란 결과입니다

아직 자녀의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시절은
내 자녀의 평생을 좌우할만한
인생의 가치를 만들어주는 시기인데

마치 나무가 반듯하게 잘 자라기 위해서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처럼
때로는 징계하는 채찍이 마음 깊이 박혀서
그릇된 성품과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잘 잡아주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학생 시절 같은 동네에서 신앙생활을 한
한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여 집사님이 계셨는데
살길이 없어 동네 머슴을 하는 남성과 결혼하여
예쁜 두 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중 큰 아이는 얼마나 공부도 잘 하는지
장래가 촉망되는 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이 딸아이가 엄마의 장애를 부끄러워하고
엄마의 말도 잘 듣지 않게 되자
어느 날인가는 이 딸아이를
매우 심하게 때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후에 그 집사님이 내게 말하기를
내가 지금 이시기에 이 아이를 바로 잡지 못하면
이 대로 평생을 갈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한 것이라고 하였는데
그 집사님의 자녀 교육방법이 옳았다는 것을
나는 요즘 매우 흥하게 된 그 집을 보면서 깨닫게 됩니다.

이 딸은 후에 대학을 졸업하고 LG 회사에 들어가서
최첨단 전자제품을 만들어 내는 수석 연구원이 되었고
지금은 LG 회사의 여성 부장이 되어 잘 나가고 있는데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조건으로 결혼을 하고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를 지극히 모시고 사는
아름다운 가정을 이룬 것을 보고 있습니다.

사춘기에 막 접어드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
장애를 가진 자기의 엄마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말도 듣지 않고 함부로 했다가 어미의 초달을 통해
바로 잡아지고 평생 장애자 어머니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함께 사는 이 딸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징계가 자녀의 바른 장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달아지게 됩니다.

주님!
징계가 없으며 사생아요
버려진 자식이라고 하시며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징계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주님!
제가 잘 못된 길을 갈 때에
나를 징계해주시고
올곧은 길로 가게 하사
평생 주님을 경외함으로 살아가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