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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누가복음 4:16-30 등잔 밑이 어두웠다

by 朴 海 東 2015. 12. 5.

등잔 밑이 어두웠다

누가복음 4:16-30

묵상내용

1. 사람의 아들로 오신 하나님 - 예수

예수님은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자신의 고향 나자렛 마을로 옮기셨다
환영받기 보다 배척 받을 것을 다 아시면서도.... [4:24]

그러나 아버지께서 이끄시는 방향을 따라 자신이 배척 받을 것을 뻔히 아시는
그곳으로 가셨고 예상했던대로 심한 배척을 받아 나자렛 마을이 건설된 동네의
낭떨어지 막판까지 밀려가셨는데....위기 상황에서 ( 신적 권위를 발동하여 )
---- 저희 가운데로 지나서 가시었다 [4:30] -----

왜 예수님과 가장 친숙할 수 있는 나자렛 사람들인데 무엇이 그들을 자극하여
예수님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던 것일까.....(?)

그들은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믿지 못하는 자신들을 향하여 이스라엘 역사에 있었던 두 가지 사건을
자신들에게 적용하며 은혜받지 못하는 자신들을 빗대어 말했을 때 마침내 분노가
폭팔했고 오늘의 말씀과 같은 끔직한 사건을 일으키게 되었다

예수님과 나자렛 마을 사람들 사이에 촉발 된 이 사건을 묵상하면서
많은 의문들이 솟구쳐 오른다

왜 예수님은 굳이 환영받지 못하고 위험에 처할 것을 다 아시면서도
자신의 고향 마을을 찾아 가셨을까...........?

자신을 친숙하게 잘 알고 있는 동네 사람들에게 좀 더 부드러운 대화법으로
다가 가실 수는 없었던 것일까

왜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이 이사야의 예언을 자신에게 적용하여 하신 말씀을
받아 들일 수 없었을가 ..........?

나자렛 마을 사람들도 이미 잠시 켜있는 등불로 예수님을 향해 스포트 라이트를
밝혔던 세례요한의 증거를 다 알고 있었고

심지어는 요단강에서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후 기도하실 때 나타났던 하나님의
아들로써 외적 증거들과
또 예루살렘에서 의도적으로 성전청결 사건을 일으키신 후 유명 인사가 된 것과
또 가버나움에서 행한 여런 메시야적 표적들을 입소문으로 다 알고 있었는데[4:23]

이처럼 예수님에 대해 믿을 만한 외적 증거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여 자신에 대해서 말씀 하실 때
왜 그들은 불신과 오해를 넘어서서 배척과 살해의 싯점까지 몰고 갔던 것일까.....?

만일 그들이 세례요한의 증거도 그리고 최근 예루살렘과 가나와 가버나움에서 들려온
표적과 기사의 이야기들도 믿을 수 없었다면
자신들과 같은 마을 사람이었던 마리아나 요셉을 통해서 예수님에 대하여 들은
이야기는 없었던 것일까......?

그러나 가장 의문스런 것 중의 하나는
예수님이 나자렛 마을에서 유년시절과 10대, 20대를 보내면서 자신이 비록 사람의
아들로, 목공소 집의 맏아들로 사셨지만 동네 사람들이 무언가 좀 눈치 챌 만큼
사람의 아들이 되신 하나님으로써 무언가를 보여주신 것이 전혀 없었던 것일까....?

그러나 오늘의 말씀을 아무리 곱씹어 묵상해보아도 나자렛 사람들의 오해와 불신과
배척의 근저에는 자신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아들로서 예수 곧
동네 목공소 집의 맏아들 인간 예수에 대하여 너무나 친숙하게 잘 아는 것 때문에
그들은 예수가 자신을 이사야가 가리킨 바로 그 메시야라는 사실에 대해
결코 받아 들일 수 없었던 것같다 [4:22]

사람의 아들로 오신 하나님- 예수를 다만 역사적 인물(인간)로 접근 할 때
사람은 결코 그를 하나님 곧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메시야로 믿을 수 없으며
도리어 그것을 주장하는 말씀에 대하여 반발과 충돌을 야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이해하게 된다.

바로 이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굳이 나자렛 마을로 가게 하셨고
예수님은 정말 가기 싫었지만 아버지의 보내심을 순종하여 가셨으며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비단 나자렛 마을 사람들 뿐 만 아니라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사람들에게 사람의 아들로 오신 하나님 - 예수를
다만 역사적 인물(인간)으로만 보지 말고 계시의 말씀을 통해
그 안에 내재하신 그 분의 신성
곧 참 하나님 되심도 함께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받아 들이게 한다

-------[ 적 용 I : 계시와 믿음에 대하여 ]---------

신학교 시절 현대신학을 공부하면서 아프리카의 성자로 칭송받았던 슈바이처 박사도
그가 존경받는 음악가 이며 의사이고 목사이며 신학 박사 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다만 역사적 인물로만 받아 들였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안타까운 적이 있었다

그렇다 예수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하늘 아버지의 계시를 받은 자들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버지와 아들을 아는 자들은 곧 아버지께로부터 난 자들이라는
말씀이[요1:12-13, 마 16:16-20]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것 같은
나자렛 마을의 황당한 사건을 이해하게 한다.

역사적 인물[인간]으로서 예수를 너무 친숙하게 아는 것 때문에 도리어
등잔 밑이 어두운 것처럼
예수님이 증거하신 말씀[진리]의 빛으로 가는 것이 막혀졌던 나자렛 사람들을 보면서

오늘 내가 사람의 아들로 오신 하나님 - 나자렛 예수를
참 사람 이시며 참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도록
계시의 빛을 비쳐주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한 없는 감사를 드린다

-----[ 적 용 II : 아들의 순종을 통하여 배우는 교훈 ]-----

예수님은 자신의 성장 과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나자렛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사람의 아들로 오신 하나님 곧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메시야 인것을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을 너무나 잘 아셨기 때문에 고향 방문을 앞두고 큰 부담을
가지셨다. 그러나 그럼에도 굳이 고향 마을을 찾아 가신 것은 아버지의 이끄심이
있었고 자신이 처하게 될 오해와 배척과 살해의 위험을 넘어서까지 아버지께서
남기시기 원하시는 계시의 빛과 교훈이 있음을 아셨기에 굳이 순종하여 가셨다.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이 중요한 사실을 놓치지 않고 오늘의 말씀을 통해
낱낱이 밝힘으로써 사람의 아들로 오신 하나님으로서 예수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 큰 진리의 빛을 남겨주고 있다

아버지의 깊으신 뜻을 헤아려 따르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순종하여 가시는
예수님의 발자취를 나도 오늘 나의 신앙과 삶속에서 따를 수 있어야 되겠다

가고 싶지 않지만 가라고 하시는 어떤 지역과 장소에 대하여
나도 아버지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따르며 오해와 배척과 살해의 위험까지도
감수 할 수 있는 믿음과 순종이 될 수 있기를 ........
오늘 내가 지금 서있는 땅 이곳 선교지에서 간절히 기도 드린다

기도하기

참 사람 이시며 참 하나님 이신
아들을 알아보는 진리[계시]의 빛을
오늘 내게도 비추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때로 가고 싶지 않지만 가게 하시는 지역과 장소에 대해
주님의 자취를 따라 나도 따라갈 수 있는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