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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누가복음 23:13-25 그들의 큰 소리가 이긴지라

by 朴 海 東 2015. 12. 7.

그들의 큰 소리가 이긴지라

 

누가복음 23:13-25

 

 

묵상내용

어제 오늘 이어지는 말씀 속에서

열두 제자 중의 하나 인 유다의 배신과
예수를 미워한 종교 지도자들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백성들의 함성과
이 큰 소리의 압박감에 밀려 양심을 접은 빌라도의 굴욕

이 모든 것들이 한 데 어우러져
예수님을 십자가 사형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

예수를 싫어하는 기독교 안티들은 말합니다

결국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한 이 모든 것들이
당신들이 말하는대로
인간의 구원을 이루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였으므로

어찌 유다의 배신을 나쁘다고만 할 수 있으며
어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친 백성들을 악하다고만 할 수 있으며
어찌 큰 소리의 압박에 굴복한 빌라도를 비겁하다고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런 역 발상적인 생각들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라는 미명하에
인간의 모든 간악함을 감추려는 사단의 사악한 반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간사한 인간의 배신과 악함을 대표하는 유다를 통해

그리고 시기와 질투로 뭉쳐진 종교지도자들과
그들의 사주를 받아 무엇이 옳은지 모르면서
큰 소리로 빌라도를 압박하는 사악한 백성들을 통해

그리고 법과 정의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큰 소리에 밀려 양심의 판단을 포기하는 비겁한 빌라도를 통해

우리 인간들 속에 내재한 모든 죄악들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며
도무지 개선 될 수 없고 죽어야 없어지는 이런 죄악들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희생 제물로 달리게 하셨으며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대신 죽게하신 그 십자가 책임 안에
내가 함께 들어있는 죄인 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나도 저들과 2천 년 이상의 시대차를 두고 이 시대에 살고 있지만

" 저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외친 사람들 중에
나의 한 목소리를 보탠 죄인 인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크게 와 닿아지는 구절은

--- 그들이 큰 소리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 "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 " [23:23] 입니다.

무엇이 법이고 정의인지,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무조건 군중심리에 밀려서 외치는 함성 속에 섞여있는 나의 소리를 보며

내가 속한 신앙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계획이나 뜻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때로 내 생각으로 내 뜻을 관철시키려고 큰 소리 냈던 것을 회개 합니다

내 생각대로 되기를 바라고
내 소리대로 되기를 바라는 것이 얼마나 나쁜 욕심인지
종교지도자들의 사주에 놀아나서
큰 소리로 빌라도를 압박하는 백성들의 소리속에 나의 소리도 있음을 보며
이 아침 나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 발 앞에 엎드려 참회하며 회개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며
나의 큰 소리가 이기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내가 속한 신앙공동체에서
그리고 내가 사람들과 부딪끼며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내가 내야 할 소리와 내지 말아야 할 소리를 잘 구분해야 되겠고

큰 소리 내는 사람이 이긴다는 이 세상에서 가능한 소리내기 보다
예수님처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하며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양처럼
침묵 일관함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길에 서고 싶습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며
흉한 죄인으로 몰고가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침묵하셨던 예수님처럼
때로는 내가 이렇게 사람들에게 매도되고 업수이 여김을 받아야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길이 열리기 때문 입니다

민란의 주모자로서 살인을 저지른 바라바의 목숨보다
더 못한 생명의 가치로 취급받은 예수님의 버림당함 때문에
오늘 내가 바라바처럼 뜻 밖에 생명과 기회를 얻었고
주님이 버림당하심 때문에 내가 바라바처럼 선택을 입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자신의 죽음을 잃어버린 바라바가 곧 나의 이야기이며
예수님 때문에
다시 사는 생명을 선택 받은 바라바가 곧 나의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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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낮을 때에 공변된 판단을 받지 못하였으니
누가 가히 그 세대를 말하리오
그 생명이 땅에서 빼 앗김이로다.[사53:7-8, 행8: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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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님 !
나는 죄인 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나의 모든 죄를 대신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바라바처럼 주님으로 인하여 다시 얻은 생명을
나의 평생에 주님을 위하여 값있게 드릴 수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