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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야고보서 *

야고보서 2:14-26 행동하는 믿음

by 朴 海 東 2015. 12. 18.

행동하는 믿음

야고보서 2:14-26

묵상내용

부산에서 한 교회를 담임했던 13년 목회활동을 접고
젊은시절 주님앞에 서원했던 해외선교사의 길을 따라
2001년 C국의 **대학"에 항해학 교수로 갔을때 첫 번째 방학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학기를 마치고 종강하게 되면 학생들이 수고하신 선생님을 모시고
종강파티를 하는 법인데.... 내가 간 지역의 전통은 어떻게 된 것인지
학생들이 선생에게 종강파티를 열어 달라고 아우성을 하기에 무척 당황이 되었다.

사실 나는 그 때 참으로 난감하였다
선교지로 출발 할 때 특별히 후원회를 구성한 것도 아니고 오직 Faith Mission 으로
나간 것이기 때문에 한 학기를 마친 싯점에 이르러서는 돈도 거의 떨어진 상태였다
학교 교수사역도 월급없는 봉사로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디서 돈이 나올곳도 없었다

처음 한국에서 출발 할 때에도 비행기표를 절약하기 위해서
직접 선교현지로 가는 표를 끊지 않고 선교현장과 8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까지만
왕복표를 끊었기 때문에 이제 방학이 되어 일시 돌아가는 길도 이 코스로 가게 되어
내 수중에 남은 것은 8시간 기차를 타고 비행장까지 가는 비용 정도만 남아 있었다

그래도 학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나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날 밤 나는 기차역으로 가야 하는데 가진 돈을 다 털어 종강파티에 써버렸으니
이제 하나님만 바라봐야하는 입장이 되었다.

수중에 한 푼의 돈도 없으면서 나는 그날 오후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역전으로 갔다
내 자신이 참 한심한 바보처럼 여겨졌지만 그래도 살아계셔서 모든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의지하면서 역전으로 나갔다.

그러나 아무 일도, 기적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시 학교 기숙사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믿음이 없어 주님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다고 기도했다.

그 때 나를 급하게 찾고 다니는 조교를 만났다.
그는 나를 얼마나 찾고 다녔는지 얼굴이 빨게져서 마치 원망하듯이
도대체 어디에 갔다 오셨냐고 투정하며 기차표의 수십배도 넘도 돈 봉투를 내밀었는데
학장님이 꼭 나에게 전달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날 저녁 나는 정말 기분 좋은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행동하는 믿음이 때로는 좀 미련스럽고 무모한 것 같지만
하나님을 경험하는 "믿음의 비밀"이 된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기도하기

살아 계셔서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더욱 말씀을 따라 행동하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앙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