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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빌립보서 *

빌립보서 2:1-11 정상에 오르기보다 겸손의 골짜기로 내려가라

by 朴 海 東 2016. 2. 2.

정상에 오르기보다 겸손의 골짜기로 내려가라

빌립보서 2:1-11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은 교회의 하나됨과 화평을 위해서 교회내 어떤 모임에서든지
다툼과 허영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되라고 사도는 권면하고 있다.

그리고 이 하나됨을 가능케 하는 덕목으로써 온유와 겸손의 표상이 되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말한다.

겸손이란 무엇인가 ?
하나님이 우리에게 찾아오신 인간 예수의 삶과 사역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낮아지고 또 낮아지며 , 더 이상 낮아질 여지가 없는 자리까지 내려가는 것이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자기의 피조물인 사람이 되시어 사람들속에 들어와 사시고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섬김의 자리에 있어야 하는 종같이 되시고

종들 가운데서도 가장 비천한 수난의 종이 되시사
"너는 내 백성의 구원을 위해 죽어야 한다"는 보내신 이의 뜻을 따라

더 이상 내려 갈 곳이 없는 죽음의 자리까지 내려가
온갖 죄악의 쓰레기들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 들이는 저주받은 자가 되셨을때

거기서 천지를 진동시키는 부활 생명의 역사가 발동되었고
희망이 없었던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재창조의 역사가 시작되는 길이 열렸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 겸손보다 더 중요한 덕목은 없는 것 같다.
교만하고 정욕적이며 한 없이 이기적인 나 같은 죄인에게 희망을 주시기 위해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 한마리 어린양처럼 자신의생명을 내놓으신 주님을 생각하면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코 교만할 권리가 없으며 겸손할 의무 밖에 없는 자이다.

겸손하면 행복해진다
더 이상 내려 갈 곳이 없는 가장 낮은 자리에 자신을 세우고
내 밑에는 아무도 없다, 모든 사람이 나의 섬김의 대상이다" 는 자세를 가지고
교회생활을 하면 정말 행복해진다.

겸손은 모든 신앙생활의 곳곳에 적용되어야 하는데 특히 기도의 자리에서 필요하다
주님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에 임하면
내가 기도해야 할 하나, 하나, 한 사람, 한사람이 다 소중하고 가치있게 되고
기도하는 내 모습을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 성 어거스틴이 말한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은 처음도 겸손이요
마지막도 겸손이 되야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닌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서고 싶어하고 신앙생활에서도 은혜의 상봉에만 오르려 하는데
그럴수록 더 메마르고 피곤해지며 신앙생활이 힘들어질 뿐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겸손의 골짜기로 내려가면 거기엔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차고 흘러 넘친다.

겸손하면 모든 관계가 원만해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신앙생활이 행복해진다
내가 구하고 기도할 것들이 많은 중
특별히 겸손히 낮아지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는 오늘의 말씀은
주님 앞에 갈 때까지 평생을 두고 기도의 제목으로 삼아야 할 말씀이다.

기도하기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 !
아버지의 뜻을 따라 더 이상 낮아질 곳이 없는
죽음의 자리까지 낮아지신 그 겸손을 제가 조금이라도 배우게 하옵소서

사람들에게 거절 당하는 자리까지
그리고 온갖 나쁜 것들을 내가 끌어안아야 하는 자리까지 내려갔을 때
나는 거기에 서셨던 주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것 입니다.

끝까지 주님의 마음을 품고 유지하며 살아갈 은혜를 주옵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