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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빌립보서 *

빌립보서 1:12-18 To me to live is Christ and to die is gain

by 朴 海 東 2016. 2. 2.

To me to live is Christ and to die is gain

빌립보서 1:12-21


1,2,3차 전도여행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 마케도니아 지방까지 편만하게 복음을 전한 바울의 마음에 끌어 오르는 비전은 당시 세계의 심장부 로마와 더 나가 유럽의 서편 끝 서바나(스페인)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바울의 비전을 이루게 하시기 위해서 그가 죄수의 몸이 되어 로마에 들어가게 섭리하셨고 그것도 황실 근위대의 감시 아래 가택 연금 상태에 들어가게 하심으로 로마황실에 복음이 전달되게 하는 기회가 되게 하셨다.[행28:30]

당시 로마에 있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로마 시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테베르강 서쪽의 빈촌 구역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감히 로마 황실에까지 복음이 전해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이었다

이러한 배경 때문일까 로마 교회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타나게 되었는데 하나는 죄수의 신분으로도 복음을 전하는 바울의 모습 때문에 격려와 도전을 받고 담대히 전도하게 된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1:16]

또 다른 부류는 바울의 등장으로 로마교회에 나타난 그의 영향력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교회에서 자신들의 지도적 위치를 지켜내기 위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바울에 대한 시기와 질투, 분쟁의 마음으로 전도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다[1:17]

이러한 소문은 갇혀있는 바울의 귀에까지 알려지게 되고 바울의 마음에 불편한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 무슨 방도로 하든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라면 기뻐하고 기뻐하리라"고 말 한한다. -------------    -----------    -----------    ------------    ------------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뜨겁고 순수하게만 생각해온 초대교회에도 이런 시기와 질투, 분쟁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좀 충격으로 닿아진다. 

그러니까 그때나 지금 이시대나 교회는 예수 믿고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지만 여전히 변화와 성숙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순수하지 못한 것들이 자리 잡고 들어와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함께 협력하여 복음을 전해도 모자랄 판에 시기와 다툼과 분쟁으로 복음을 전했다는 로마교회의 이런 모습은 분명히 문제가 있고 변화가 필요한 때문인지 바울이 빌립보서를 기록하고 석방된 그 다음 해(주후 64년 경)에 로마의 대 화재가 발생하고 교회에 대한 네로황제의 조직적인 핍박이 시작된다.

표면적으로는 미친 네로가 로마에 불을 지른 것이지만 하나되지 못한 교회의 시기 질투가 로마 대화제의 발화 원인이 되었다고 말한다면 너무 무모하고 비약한 생각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로마의 대화재를 시발로 해서 발생된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은 그들을 다시 연합되게 하고 서로 사랑하게 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이러한 돌발적인 생각은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 제3권과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근거로 추론해 보는 나의 개인적인 견해이다. 특히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후에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로마제국의 멸망 원인이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하는 배타성에 있었음을 지적하기도 한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주님께 대한 사랑이나 순수한 동기가 아니고서도 자신을 위하여 얼마든지 구제나 전도나 봉사와 같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심지어는 사랑의 동기가 아니면서도 자신의 몸을 불사르게까지도 내 놓을 수 있다는 말씀을 보면[고전13:3] 자신을 드러내기 원하는 인간의 다툼과 허영과 공명심은 자신이 믿는 신앙과 종교 안에서 조차도 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랑의 동기로 하지 않는 그 어떤 위대한 일이나 업적이라도 그것이 자신과 주님 앞에 무슨 유익이 될 수 있을까....... 얼마나 하나님의 일을 크게, 많이 하느냐 보다 어떤 동기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되 자신을 위하여 하지 않으며 주님을 위하여,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그리고 주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더불어 자신의 등장으로 로마 교회 안에 촉발된 두 가지 양상을 보며 괴로워하면서도 어떤 방도로든 그리스도만 존귀하게 되기를 바랬던 바울은 심지어 "내게 사는 것은 그리스도니 죽은 것도 유익함이라" [To me to live is Christ and to die is gain]는 자기 인생관을 고백한다.

내 나이 스물 세살에 해군에 들어가 함정생활을 할 때
너무 힘들고 외롭고 고달픈 가운데 
심적으로 더 이상 내려갈 여지가 없을만큼 겸비해졌을 때 
마음에 다짐하기를 
주님! 내 밑으로는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내가 밟고 서있는 철판만 있을 뿐 입니다. 
나는 주님의 종이자 모든 사람의 종이 되겠습니다, 다짐했었다. 

그 때 함정의 맨 밑박닥에 있는 보일러 실에 들어가 
이 말씀[빌1:21]을 묵상하며 마음에 새겼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 아침 다시 이 말씀을 만나게 되면서 나를 점검해 보게 된다. 

나는 죽고 그리스도만 나타나고, 
나는 없어지고 그리스도로만 살게 되기를 바라는 
바울 사도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진실한 나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이 아침 간절히 기도 드린다.



주님의 일을 하게 될 때에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라 
주님을 위하여,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주님의 방법을 따름으로
주님 앞에 영광이 되게 하옵소서

더불어 나는 죽고 
주님으로만 살아가는 인생을 
날마다 반복적으로 실천하여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도 유익하다는 
진실한 고백에 까지 이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