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현장이야기/생명의삶 묵상글

오늘로써 생명의 삶 게시판 글쓰기를 접는 소감

by 朴 海 東 2016. 2. 5.

오늘로써 생명의 삶 게시판 글쓰기를 접는 소감

시편 135:1-12

묵상내용

여기 게시판에 묵상글을 올린 것이 어느덧 햇수로 3년이 된 것 같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거쳐갔고 또 새로운 분들이 올라오고 ...이 게시판은
마치 군대의 멤버는 바뀌어도 계속 이어가는 것처럼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

이렇게 멤버가 바뀌어도 계속 계속 생명력을 가지고 이어가게 되는 이면에는
자신이 올린 글의 조회수가 많던지 적든지 그리고 댓글이 있든지 없든지
꾸준히 글을 올리는 몇 몇 분들의 역활이 크다고 생각한다.

김정남, 전호진, 김진철,박정자,강민숙, 윤선옥... 이런 분들은 여기 게시판에서
수 년 동안 꾸준히 글을 올리면서 여기 게시판의 생명력을 꾸준히 이어가게 하시는
숨은 주역들처럼 보여진다

오늘도 어제처럼 많은 분들이 여기에 자신의 묵상글을 올리며 또 어떤 분들은 독자로
참여하면서 이 게시판은 이렇게 흘러갈 것이다

나도 여기에 글을 올렸던 한 기고자로서 언제부터인가 내가 이해하게 된
여기 게시판의 성격과 또 여기에 참여하는 분들의 유익을 위하여
몇 가지 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오늘 여기에 몇 가지 생각을 남기고 싶다

----[ 두란노 "생명의 삶" 제작 팀에 바라는 제언 ]----

지난 기간 동안 여기 게시판을 상대하면서 관리자가 따로 없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여기 게시판에 때로 광고성의 글이 올라오거나 장난글이
올라와도 삭제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지나쳐 가는 것을 보면서
심혈을 기울여서 올리는 글이 장난성 글이나 세속적 광고문 속에 훼손됨을 느꼈다

그러니까 두란노에서 생명의 삶을 발간해 내는 부서에 직원들이 많을 텐데
그리고 그분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내놓는 책에 대해서 여기 게시판에서는
어떤 반응들이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응으로만
일관하는 것을 보면서 사무실에 인력이 부족한가 보다 하는 생각을 자주 가졌다

비판을 위한 비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3년간 여기 게시판을 지켜보면서
적절한 관리를 바라는 차원에서 올리는 글이므로 너그럽게 이해해 주기 바란다.

-----[ 묵상글을 올리는 분들에 대한 제언 ]----

이 게시판은 개 교회 홈피나 카페와 같은 공동체적 성격을 가진 곳이 아닌 것같다

몇 시간씩 심혈을 기울여 올려진 글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나 댓글이 없을 수도 있다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는 관계에서 글을 올리기 때문이다.

이곳은 일반 교회나 신앙 공동체들처럼 서로의 신앙과 삶을 깊이 있게 주고 받는
유기적이며 공동체적 성격을 가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글에 대한 반응을
기대하는 것은 때로 자기 실망으로 돌아올 수 있으며 때로 붙여진 댓글이나 악풀들이
상처도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올린 글에 대해 조회수가 많던지 적든지 댓글이 있던지 없던지
악풀이 달렸든지 말든지 개의치 않고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의 묵상 훈련을 위하여 글을 올린다는 자세가 필요한 것같다

----[ 묵상글을 읽는 분들에 대한 제언 ]----

아무리 좋은 글을 써서 올려도 함께 읽어주는 분들이 없다면 무슨 유익이 되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여기에 글로써 참여하는 분들보다 독자로서 참여하는 분들의 역활이
크고 여기 게시판을 살려나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눈으로만 참여하는 것보다 가슴으로 참여하는 독자들이 되면 더 좋겠고
한 단어 또는 한 줄, 한 마디의 공감글로라도 참여하면 더 좋으리라고 생각한다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글에 대한 반응으로써 단 한 줄의 댓글을
다는 사람들의 용기는 더 필요할 것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서로 같은 교회나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지만 읽는 묵상글에 대해 성령님이
주시는 감동을 그냥 흘러 보내지 않고 표현 한다면 본인에게도 은혜로 남을 것이다

이것은 글을 올리는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댓글보다 독자들의 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면 더 순수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이 게시판에 글쓰기에 참여하는 분들 중에
여러번 댓글 쓰기를 부탁 받았지만 굳이 댓글을 달지 않았다

글에 대한 반응은 가능한 독자로 참여하는 분들으 몫으로 남겨 놓아야 순수한 것이고
또 그렇게 내가 아는 분들에 대해서만 댓글을 단 다면 함께 글을 올리고 있는 다른
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여기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분들은 글쓰는 재주가 있던지 없던지 그리고
그 글의 깊이가 있던지 없던지 모든 묵상글들은 성경연구처럼 객관적인 것이 아니고
주관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린 글들마다 다 소중하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 게시판 묵상글 기고를 접으면서 ]-----

내가 처음 여기 게시판에 묵상글 올리기를 시작했을 때 나의 글쓰기 동기는
말씀 묵상에 대한 자기 훈련을 위해서 였다. 이렇게 해서라도 6개월만 해보자는 것이
어느덧 한 해, 두 해, 세 해째 접어들게 되었다

오늘 이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 여러분들도 말씀 묵상에 대한 자기 훈련을 위해서
여기 게시판에 글쓰기를 시작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나 어느 싯점에서 하나님 앞에서 보다 자신의 글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앞서서
묵상의 순수성이 흐려지게 된다면 과감히 중단하고 하나님 앞에 홀로 독대하는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내가 지금 그런 상황이 된 것같아 나도 잠시 묵상글 쓰기를
접으려고 한다. 그간 얄팍하고 졸렬하며 졸필에 불과한 나의 묵상글을 읽어주신
여기 게시판 독자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며 또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주님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주님 ! 오늘 이 순간까지 묵상 훈련을 이어오게 하신것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