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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출애굽기*

▼ 출애굽기 4:24-31 이율배반 [二律背反]

by 朴 海 東 2016. 2. 5.

이율배반 [二律背反]

출애굽기 4:24-31

묵상내용

이율배반이란 서로 모순되는 두 개의 명제가 상호 대립될 때 쓰는 말인데
오늘의 말씀에서 이러한 모순적인 대립이 두 번씩이나 나타나고 있다.

1. 이율배반적으로 보이신 하나님의 입장 이해하기

애굽으로 안가겠다고 그토록 버티던 모세를 마침내 설복시켜 보내게 만드신 하나님이
이번에는 애굽으로 가고 있는 모세 가족을 만나 모세를 죽이려고 하신다
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인 모습인가 ....? 왜 이런 모순이 일어난 것일까.....?

모세를 죽이려고 하시는 하나님의 이유를 모세의 부인 십보라가 차돌을 취하여 아들의
생식기 표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지므로 멈추게 한 할례행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모세가 죽을뻔한 위기에서 그 아내 십보라가 주저없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을 보면
이 할례의 문제가 부부 사이에 갈등이 되고 쟁점이 되었던 문제였기에 즉각적으로
시행된 것처럼 보여진다

미디안 광야에서 아내로 취한 십보라는 히브리 민족이 아닌 이방여인으로서 평소
할례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 같다

아브라함의 후손 히브리 민족 이라면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놓여 있다는 표시로
태어난지 8일 만에 할례를 행해야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 자는 언약배반의 죄로
죽임을 당한다고 이미 말씀하셨는데 [창17:10, 14]
이토록 엄중한 언약의 의식을 모를리 없는 모세와 이를 거절하는 아내 사이에 갈등이
이런 상황까지 내몰리게 된 것처럼 보여진다

따라서 억지로라도 설득하여 애굽으로 돌아가게 만드신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려고
하심은 이율배반적인 모순으로 보인다 하여도 결코 모순이 아닌것은
하나님께서는 그의 하신 말씀을 얼마나 신실하게 이행하는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설령 모세라고 하는 한 위대한 지도자를 잃게되는 일이 생긴다 할찌라도
하나님께서 한 번 말씀하신 그 말씀의 권위와 진실을 유지하심이 더 중요한 일이며
이로써 하나님은 자신이 하신 말씀에 대하여 얼마나 신실하신 분인가를 엿보게 한다

----[ 적 용 ]----

오늘 내 손에 들려진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경을 내가 얼마나 큰 권위의 경전으로
소중하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말씀이 된다.
하나님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하기 위해 자기 백성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자신의 아들까지 실제로 죽게하지 않았던가 .....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 생명을 거는 자세로 믿고 의지하며 따라야 되겠다

2. 이율배반적인 모습으로 죽을뻔한 모세에게서 배우기

모세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은 그가 하나님의 언약백성을 구원하기위해 애굽으로 가면서
실제 자신은 이 언약의 실천을 이행하지않고 길을 나서고 있다는 점에 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아보시고 구원코자 하심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이삭-야곱으로 명명된 언약의 자손들을 돌아보기 때문이며
이 언약의 계대성을 잇고 있는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특별관심 이었다 [출 2:24]

그리고 그 언약의 핵심과 상징적 표상은 할례였으며 히브리 민족은 애굽의 노예생활
가운데서도 이 할례의 전통을 이어가며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이어간 것처럼
보여진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의 언약 백성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떠나는 모세 자신은 이 언약을
이행하지 않고 떠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무서운 모순이며 잘 못인가
따라서 하나님께서 애굽으로 돌아가는 모세를 죽이려 하심은 당연한 귀결로 보여진다

----[ 적 용 ]----

내가 지금 하나님의 일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 하는 doing의 문제보다
내가 지금 하고있는 일이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가 ,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 합당한 사람인가를 알아보는 being의 문제가 중요하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러 가면서 자신은 언약에 충실하지 않았던
모세의 모습은 오늘 하나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나의 정체성을
질문하게 하는 중요한 도전으로 닿아졌다.

기도하기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아니므로
주님과 상관없게 되는 모순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