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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베드로전서*

▼ 베드로전서 3:13-22 가시밭의 백합화

by 朴 海 東 2016. 2. 11.

가시밭의 백합화

베드로전서 3:13-22

묵상내용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어있는 정원에서 또 다른 하나의 꽃으로 백합화를 보는것보다
가시떨기 속에 피어있는 백화화가 더 아름답고
또 그 가시에 찔려서 토하는 향기가 그윽하고 매력이 되는 것처럼

매력적인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은 평안한 가운데서보다 결코 평안할 수 없는
고난과 시련속에서도 꿋꿋이 믿음을 지키고 선한 삶을 이루어가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가시 속에 피어있는 백합화는 가시에 찔리면 찔릴 수록 더욱 향기를 토하는 것처럼
고난 받는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서도 주님께 향한 희망을 놓지않고 사는것을 볼때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능력과 가치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베드로 사도는 예수 믿는 것 때문에 오해와 핍박과 고난 가운데
처하여 살면서도 꿋꿋이 믿음을 지켜 나가는 소아시아 성도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주님의 심장을 대신하는 위로의 가슴으로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저희의 두려워함을 두려워 말며
--- 소동치 말고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 [3:14-16]

나는 예수를 믿어서 잘 되고 성공하고 잘 나가는 사람들의 간증을 듣는 것보다
예수 믿고서도 마치 복 쪼가리 하나 없는 팔자를 타고난 사람처럼 자주 불운하게되고
지긋지긋한 고생을 하고 살면서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과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꿋꿋하게 주님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능력을 보게되며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가까이 교제하는 선배 한 분[목사님]은 기독교 신앙 3대째를 이어오고 있는 분인데
그가 살아온 60평생 인생을 보면 정말 야곱의 고백처럼 험악한 세월만 사는 것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일본의 선박회사에 취업하여 일본의 선박들을 한국으로 인수하는 멤버로 활약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한 때 돈을 잘 벌기도 했는데 시샘하는 보안사 출신 동료의 모함과
억지 고발로 군사 정권시절 보안사로 끌려가 모진 고문과 감옥 생활로 곤욕을 당하고
1년간 옥살이 하면서 부산에 사 두었던 집 두채를 모두 변호사 비용으로 날리고서야
풀려나온 분 입니다.

신학교를 졸업한 후 늦은 나이에 교편을 잡고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과 결혼했는데
자신의 남은 전 재산과 아내의 20년 교직근무 퇴직금을 모두 교회개척에 사용했는데
교회 이전을 거의 열 번 이상이나 하면서도 개척교회 형편을 벗어나지 못해
결국은 C국 선교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전교에서 1,2등을 다투는 공부 잘하는 아들 형제를 더 이상 한국에서 공부시키지
못하고 중국으로 데려갈 때 옆에서 바라보는 나의 마음도 참 아팠습니다.

중국 선교 10년차를 마치고 늦은 나이가 되어 한국에 돌아와 가정교회를 하면서
생존을 위해 사모님과 함께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요양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는데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사회복지사로 써주는 곳이 없어 지난해까지
요양원에서 똥 오줌 못가리는 노인들의 수발 을 들어주는 요양사 일을 하다가
다행히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기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3개월 뿐, 수습기간이 끝나자 그 요양원 원장은 무슨 꿍꿍히 속셈이
있어서 그랬는지 정식 직원이 되야하는 지난 주 그곳에서 또 짤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에 그분을 만났는데 자신의 팍팍한 삶과 고단한 현실에 대해 조금도
낙망하지 않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그 다음의 일을 찾고 있는 지칠 줄 모르는
프런티어 정신을 보면서 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나는 그분이 잘 되고 성공했으며 잘 나가는 것 때문이 아니라 그 분안에 있는 믿음과
불굴의 정신,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믿음 외엔 세상의 어떤 것도 그에게는 절대가치가
될 수 없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이 한없이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어떤 때 내가 그에게 묻기를 " 한 평생 하나님을 섬기며 헌신하는 삶을 살아왔는데
어쩜 이렇게 잘되는 일은 없고 어렵고 힘들게만 살고 있습니까..? 하니
그분이 말하기를 나는 예수님이 말씀 하신바 "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에
관계없이 천국을 바라보고 사니 더욱 좋다라는 대답을 듣고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이 세상에서 마치 많은 꽃들중에
피어있는 또 하나의 꽃으로서 보다 가시속의 백합화처럼 세상의 시련과 고난속에서도
신앙의 꽃을 피우고 꿋꿋하게 살아가므로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과 매력이 되게하고
그렇게 살 수 있는 소망의 이유를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을 드러내게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대해서도 이러한 삶을 요구하시며 이런 환경에 두실 때 조금도
불평없이 초기교회 성도들의 신앙과 삶의 본을 따라갈 수 있기를 이 아침 기도합니다

기도하기

가시밭의 한 떨리 백합화로 사셨던 예수님 !
저에게도 이런 삶을 원하신다면
저도 기꺼이 주님처럼
그리고 초기교회 성도들처럼
가시밭의 한 송이 백합화처럼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