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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 마태복음 26:6-16 사랑의 깊이를 읽어내신 예수님 배우기

by 朴 海 東 2016. 2. 12.

사랑의 깊이를 읽어내신 예수님 배우기

마태복음 26:6-16

묵상내용

고난주간 셋 째날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한 그림이 그려집니다

예수님을 식사자리에 초청한 한 베다니 시몬은 이전엔 문둥병자 였으나
같은 마을 나자로, 마르다, 마리아의 가정을 자주 드나드셨던 예수님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예수님께 고침을 받은 후에는
열렬한 예수님의 추종자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전에 문둥병자로 있었을 때 그의 행색이 얼마나 특별했으면
사람들은 그가 고침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문둥병자 시몬이라고 불렀는지
식사 자리의 초청자인 시몬이라는 사람에 대하여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그런가하면 식사 자리에 초청을 받으셔서 기쁘게 응하신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았을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 당시 유대인의 풍습에 따라 그들은 식사 자리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몸을 비스듬히 바닥에 기울인채 자리를 잡았을 것이고
아마 예수님은 그 식사 테이블의 가운데 쯤 자리를 잡았을 것입니다

한 참 식사가 진행되는 중에
갑자기 한 여자가 나타나 예수님의 뒤로 다가 가서 품에 숨겨온
나드 향 옥합을 꺼내 예수님의 머리에 붓습니다

남자들도 모두 머리를 길게 길렀던 당시의 풍습을 감안하면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진 이 향유는 진한 향기를 진동시키면서
머리 결을 따라 흘러내려 주님의 발에까지 적셔진 것 같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난 한 여자의 돌출행동에 따른
제자들의 비난과 예수님의 칭찬과 변호
그리고 또 이 지고지순한 사랑을 역겨움으로 받아들인
한 제자의 배신이 서로 충돌하면서 숨막히는 긴장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1. 사랑하면 용감해진다 

그것은 물질에 대해서도 결코 아깝지 않는 용기이며
사랑을 표현하는 기회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용기 입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예수님은 이 여자에게 향한 제자들의 비난을
"기회"라는 명제로 풀어서 변호 하십니다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언제까지나 제자들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토록 누차에 걸쳐서 말했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영적으로 무딘 가운데 있어서
주님과 함께 있는 그 기회의 촉박함을 놓치고 있었지만

이 여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영적 민감함으로
임박한 예수님의 죽음을 감지하고
다시 올 수 없는 이 기회를 붙잡으려고
용기 있는 돌출행동으로 나선 것같습니다

또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또 주어도
다 주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을 가지게 되는 법인데

이 여자는 나드 향 한 옥합 속에
주님께 향한 자신의 사랑을 모두 담아서 쏟아 붓는 은헤를 입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허비로 보였지만
이 여자에게는 그래도 다 드리지 못한 것같은 아쉬움 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앞에 놓고
아무나에게 찾아 올 수 없는 이 기회를 그녀가 붙잡은 것은
주님께 향한 그녀의 지고 지순한 사랑과 헌신에 대한
하나님의 허용이고 축복이며 은혜로 받아 들여 집니다

나도 아무렇게나 찾아오는 것이 아닌 주님 사랑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나의 전부를 쏟아 낼 수 있는 은혜를 받고 싶습니다

2. 사랑의 깊이를 읽어내신 예수님의 혜안과 변호

한 사람의 어떤 특별한 행동 속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는 법인데
그것을 읽어낼 줄 모르는 제자들은 단지 겉에 드러난 모습만으로 비난하지만

여인의 행동 속에 담겨 있는 마음을 읽어내신 예수님은 그녀를 변호하시며
그녀의 이야기가 오고 오는 모든 시대에
복음이 전파되는 모든 것에서 전해지게 될 것이라는 복된 약속도 주셨습니다

사랑을 읽어내는 예수님의 혜안을 나도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역겨움으로 보이는 행동이라도
그것을 아름다운 사랑으로 받아 들인 예수님의 깊이를 배우고 싶습니다

신학교 시절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원통리라는 가난한 화전민 마을로
개척 전도를 나갔는데 그곳을 떠나 오는날 중학교에 다니는 한 소녀가
주먹만한 토마토 하나를 가지고 내 앞에 서서 한 참을 만지작 거리기에
그냥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그것이 부끄러워서 주지 못한 사랑인것을
생각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그 아름다운 사랑을 읽어내지 못한 나는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사랑을 읽어내는 주님의 마음과 깊이를 배웁니다

3. 주님을 따랐지만 결코 사랑할 수 없는 한 제자의 배신

예수님께 향한 한 여자의 지고 지순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는 복음서의 저자는
그 사랑의 깊이를 읽어내지 못해서 비난하다가 도리어 예수님의 변론을 듣고
결코 주님을 사랑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한 제자의 배신을 그려냅니다

한 여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서 드리는
결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나드 향 한 옥합과

예수님을 그당시 겨우 황소 한 마리 값인
은전 30냥에 배신하는 한 제자의 배신을 비교함으로써

우리[내]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깊이에 따라
예수님의 가치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적용과 기도 ]----------

주님 !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기에는 역겹게 보이고 돌출행동으로 보였던
한 여자의 사랑과 헌신의 깊이를 읽어내시고
담담히 받아 내시며 칭찬하시며 축복하셨던 주님을 배우고 싶습니다.

내 눈을 여시어

나도 그 여인의 눈빛으로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하시고 
또 그 여인을 바라보셨던 주님의 눈 빛으로
사랑을 읽어내며 반응 할 수 있는 은혜를 입혀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