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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사사기*

▼ 사사기 16:1-14 추락하는 삼손에 대한 가련한 변명과 따가운 교훈

by 朴 海 東 2016. 2. 16.

추락하는 삼손에 대한 가련한 변명과 따가운 교훈

사사기 16:1-14

 

묵상내용

1. 가련한 삼손을 위한 변명

삼손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책임진 젊은 사사로서
그 사명을 감당해나가는 동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던 것같다

자기 동족 이스라엘이 자신과 힘을 합해 블레셋을 몰아내야하는데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말씀으로 보면
동족 이스라엘은 여전히 블레셋과 타협하는 쪽으로 흐르고[15:10-13]

삼손 홀로 고군분투하면서 하나님의 싸움을 하고 있는 꼴이 되고보니
아무리 철의 사나이라 해도 어찌 피곤치 않겠으며 어찌 번아웃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삼손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벗어버리는 방법으로써 이스라엘 지역에서는
남의 눈에 띄일까 조심스럽고 부담을 느꼈는지 멀리 이방인의 땅 그것도
블레셋의 최남단 항구도시 가사 지역에 내려가서
매춘을 위해 창녀/기생 집을 찾은 것 같다.

이것은 이전에 결혼을 위하여 자신의 지파인 단 지파 지역에 가까이 붙어있는
딤나에 내려가 이방여인을 아내로 삼았던 것과는 또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되는데

아마 삼손은 결혼 일주일 만에 파경을 맞은 이후로
안정된 가정과 생활을 갖지 못하면서
또 이스라엘을 불레셋으로부터 지켜내는 사사로 사역하는 동안
긴장에 긴장이 이어지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또 쌓인 나머지
자신의 탈출구로 부득이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러나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리라고 생각하고 찾아간
먼 이방의 도시에서도 삼손은 이미 유명 인사가 되어 있었고
그는 공인이었기 때문에
그 도시의 사람들은 금새 그를 알아보았으며
그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술집 기생을 매수하게 되는데
첫시도에서 그는 보기좋게 그들의 음모를 무력화 시키고
성문 짝을 빼어든 채 헤브론 앞산 꼭대기까지 올라가게된다

어찌보면 삼손의 매춘 행각은 여기서 멈췄어야했다
그러나 한 번 야한 이방 여자들의 맛에 빠진 삼손은
얼마전 자신을 죽이려던 그 도시를 다시 찾아가게 되고
이번에는 "들리라 "라는 여인과 잘못된 연정에 빠지게 되는데...

삼손은 자신이 자기 발로 찾아간 그곳이 곧 자신을 죽이는 함정이요
자신을 추락시키는 무덤이 되는 줄 모르고
사사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도 잃어버린 채
들리라의 무릎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거시서 여러 날들을 보내게 된다

삼손은 자신의 힘을 빼앗기 위한 원수들의 시도가
그토록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는데도
쉽게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 것을 보면
자신의 마음을 붙들어두고 있는 들리라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이미 하나님의 사사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영성이 희미해져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힘은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으며
누가 제아무리 건드려도 끄덕없다는 자만심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는 왜 그토록 자신의 힘을 빼앗으려고
집요하게 달라붙는 들리라의 품을 떠나지 못했는 달리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 편 정로에서 벗어나 이탈하고
추락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삼손을 탓하기 전에
사사로 부름받은 삼손의 20년 사역 기간 동안[15:20]
제대로 된 동족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홀로 고군분투하며 블레셋과 싸워온 삼손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느끼게된다

아늑한 가정의 품도 가져보지 못하고
마침내 번 아웃[탈진]상태가 되버린 삼손이
자신의 탈출구로 생각하고 창부 들리라에게 찾아가는 모습에
일말의 가련한 동정심이 발동하는 것은 나의 잘못된 생각일까 ....(?)

탈선하는 그 순간까지도 신체적인 파워는 여전히 남아있었겠지만
이미 영적, 정신적 안정을 잃어버리고 불균형 상태가 되버린 그에게
정상적인 출구로써 다른 길은 없었던 것일까....(?)

강철 인간이 아닌이상 그에게도 영적 안정과
정신적 휴식을 위한 안식이 필요했을터인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자기 동족의 구원을 위하여
한 번도 머리를 깎아보지 못한 장발의 사나이로
나실인의 삶을 살아야했던 역발산 삼손에 대해 
그의 방종을 탓하기 전에 일말의 동정심이 앞서기도 한다

2. 삼손을 통해 보여주는 무서운 교훈들

1) 누군가 당신을 노리고 있다

삼손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자신이 이스라엘 경내를 벗어나
멀리 이방의 도시로 숨어 들어가면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줄 알았다
그러나 그는 이내 그곳 사람들의 눈에 띄였고 그는 제거의 표적이 되었다

사명자는 받은 은사와 은혜가 큰 만큼 그것을 무너뜨리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눈길이 항상 자신의 주변에 있음을 삼손의 원정 성매춘 사건에서 보게된다

하나님께 부름받아 공인이 된 사명자는 그가 아무리 멀리 숨어들어간다 하여도
그는 숨길 수 없이 드러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삼손의 실수에서 배우게하신다

사명자로 부름받아 나선 이상
나를 가만히 두지 않고 호시 탐탐 노리는 눈들이 사방에 있음을 결코 잊지말자

2) 사명자가 뺏기지 말아야 할 것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요 사명자로 부름받은 자들에겐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한
능력/힘이 부여되어 있는데 삼손에게서 그 힘을 빼앗고자했던 원수들처럼
나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원수 마귀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나의 힘을 빼앗고자한다

그런데 가장 기본적인 경건의 능력을 상실하게되면
이 기반 위에 세워진 모든 사역의 능력들도 함께 무너질 수 있기때문에
경건의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사명자가 지켜야할 가장 기본 과제이다

삼손이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가서 경건의 능력을 상실함으로 인하여
그에게 여전히 남아 있었던 사역의 능력들이 무너져가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 내가 어떠한 경우에 처한다 해도 말씀과 기도 가운데
자신을 세워가는 경건의 능력에서 만큼은 결코 떨어지지 않기를 다짐한다.

3) 당신이 잠잘 때 마귀는 부지런히 활동한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성령께서 마음에 자극을 불러일으켜 주시는 말씀은
무엇보다더 삼손이 잠자는 동안
그의 원수들이 그의 힘을 빼앗기 위한 수단으로 온갖 시도를 다 했다는 것이다

원수들은 내가 잠자는 동안 부지런히 활동한다
그러니 내가 신체적인 수면은 잘 취한다 하여도
하나님 앞에 깨어있지 못한 신앙의 잠 곧 영적 무지의 잠을 자지 말아야겠고
사명을 잊어버리고 잠에 떨어졌던 요나처럼, 삼손처럼 되지 않기를 다짐한다

4)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빨리 그 자리를 벗어야한다

삼손이 이방 도시 가사에 숨어들어가
그곳의 한 기생에게 들어가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어버린 실수를 했을 때만해도
하나님은 이미 그에게 주신 사명 때문에 여전히 그에게 힘을 주셨고
그는 성 문짝을 뽑아 들고 헤브론 산 꼭대기로 올라가 여전히 건재함을 알렸다

그런데 성 문짝을 메고 올라간 그 이스라엘의 성지 유서깊은 헤브론 산 언덕에서
그는 자신의 실수를 회개하고 다시는 이방의 도시 가사의 길로 가지 아니해야했다

그러나 한 번 탈선하고 회개하지 못한 그의 마음은
마치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그의 마음을 가사의 길로 독촉했고
그는 거기 가사에서 "들리라"라는 여인과 연정에 빠져
하나님께서 사명자로 세우신 20년 사사 사역의 종지부를 찍게된다

오늘 나는 나의 발걸음이 헤브론에 있는가 아니면 가사에 있는가
자신을 돌아보면 나의 마음과 걸음이 항상 은혜의 동산 헤브론에
머물러 있기를 이 아침 간절히 주님께 기도드린다

주님 !
나의 마음과 발 걸음이 주님의 시선이 멈춰있는 곳
은혜의 성산 헤브론에 머물러 있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