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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사사기*

▼ 사사기 16:15-22 하나님도 포기하게 만드는 자승자박 [自繩自縛]

by 朴 海 東 2016. 2. 16.

하나님도 포기하게 만드는 자승자박 [自繩自縛]

사사기 16:15-22

묵상내용

1. 자승자박[自繩自縛]

자승자박[自繩自縛]이란 제 줄로 제 몸을 옭아 묶는다는 뜻으로, 자신이 한 말과
행동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구속되어 괴로움을 당하게 됨을 이르는 의미를 가진다

삼손은 사사기에서 소개되는 사사들 중 마지막 사사로서 언급되고 있는데
오늘의 말씀은 그가 마침내 사역 20년 차에
자승자박의 길로 내몰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15:20]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던 그의 사역이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그는 사역 20년 차에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이방의 항구도시 가사로 내려갔다가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와 잘못된 연정을 맺게되고
마침내 그녀의 무릎 위에서 머리털이 밀려지고 힘을 잃어버리며
두 눈이 뽑혀지고 쇠사슬에 묶여져서 맷돌을 돌리는 신세로 전락되고만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정말 놀라움으로 대하게 되는 말씀은
그가 이미 가사의 선술집 기생/창녀에게 들어가 나실인으로서 몸을 더럽혔고
또 소렉 골짜기의 들리라와 잘못된 연정에 빠져 사사로서 사명을 잊어버리고
그녀의 무릎위에서 노닥거릴 때에 조차도

그가 자신의 입을 열어 자신이 가진 힘의 비밀을 말하여
머리털이 밀리기 전까지는 여전히 하나님의 힘이 그에게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이다

결국 그의 거듭된 범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참고 기다려주셨던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를 붙잡지 못하고 포기하여 놓아버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영적 분별력을 상실한 삼손 자신이 스스로
하나님과의 비밀을 자신의 입으로 발설하여
스스로 자승자박의 길을 선택한 것에 기인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자신이 택한 종이 추락하고 망가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는 하나님의 인내와 성실하심이 놀라울 뿐이다

그러나 또 한 편 이처럼 하나님 편에서 아무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붙잡고 있지만 회개하지 않고 거듭된 죄악으로 내몰리면
영적 분별력을 상실하여 스스로 자승자박의 길로 가게된다는 점인데

이것은 삼손 자신이 들릴라에게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고
이미 자신의 머리가 밀리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적 감각이 없어서
이전처럼 여전히 자신에게 힘이 남아 있는 것처럼 착각한 것에서 볼수 있다.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16:20]

----------[ 교훈과 적용 ]----------

하나님은 자신이 친히 택하여 세운 종을 결코 버리시는 법이 없으시다
사람의 무서운 죄악에도 불구하고
죄보다 더 무서운 하나님의 사랑이 결코 그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이 파멸의 길로 가는 것은 하나님이 그를 버려서가 아니라
자신이 머물고 있는 죄악의 늪에서 분별력을 상실하여
스스로 자신을 자승자박 [自繩自縛]의 길로 내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명자는 사명에서 떠나 잘못된 자리에 있는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볼 때
하나님이 자신에 대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자신에 대해서 포기하지 말고 그 위협지역을 벗어나는 회개의 결단을 보여야한다.

왜냐하면 그가 그 위험지역에 계속 머물러 있으면 [고전6:18]
마침내 분별력을 상실한 자의 표시로써 다른 사람들에 의해 두 눈이 뽑힐 것이며
자승자박을 선택한 자의 표시로써 사람들에 의해 묶임을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 다시 자라나는 머리털

사사기 저자는 오늘의 말씀에서 삼손의 비참한 말로를 담담히 적어가는 와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삼손이 가지는 마지막 비참한 모습은 아니며
그의 범죄와 비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희망이 남아 있는 표시로써 다시 자라나는 머리털을 언급하고 있다[16:22]

왜냐하면 하나님께 부름받은 종은 실수하고 넘어질 수 있어도
하나님은 그의 선택에 대해 결코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며
그가 택하여 부르신 사람들/사명자들에게 부여하신
은사와 부르심의 소명에 대해 결코 후회하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인데

바로 이 점이 부름을 받은 인간 종들의 실수와 약함에도 불구하고
변치않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절망 중의 위로요 희망이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롬11:29) -----

기도하기

삼손을 통하여 오늘 이 시대에 부름받은 종으로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보게하시고 알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거듭된 죄 가운데 빠져 스스로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자승자박의 길로 가는 일이 없도록 주여 ! 도우시고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