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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요한2서

▼ 요한이서 1:1-13 오늘 선교지 주일 예배 감동 소감

by 朴 海 東 2016. 8. 3.

오늘 선교지 주일 예배 감동 소감

요한이서 1:1-13

묵상내용

오늘 주일은 15년 전에 선교사역 했던 C국 **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도시에서 장애인 화가로 활동하는 형제부부가 차를 가지고 와서 함께 예배당으로 갔는데 예배당 1층은 마치 베데스다 연못가를 연상하게 하듯 많은 장애자들이 예배 참석을 위해 몰려오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교회당 1층 로비 한복판에 서서 각종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예수님이 지금 이곳에 서 계시리라는 감동도 느꼈습니다

예배당에 들어갔을 때 입구에서 장애 환우 생도들을 맞이하는 사모님을 뵈었는데 그 얼굴이 너무 예쁘고 은혜스러운 모습 때문에 감동이 되었고 또 한편 슬프기도 했는데
남편 목사님이 자신을 볼 수 없는 소경이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소경 남편 목사님을 미국에서 만나 결혼하여 이 머나먼 곳까지 와서 함께 사역하고 있다는 것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연이기도 합니다
예배가 시작되기 벌써 30분 전부터 찬양이 시작되었는데 장애를 가지고 힘든 세상살이를 헤처나가는 성도들에게 힘을 복돋아주기 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찬송가 반주기에서 흘러나오는 반주곡들은 전자올겐과 트럼펫을 사용해서 찬송곡 하나 하나가 모두 행진곡풍으로 이어지는 우렁찬 찬양이 되어서 좋았고 또 앞에서 찬양을 인도하시는 분이 율동을 섞어가면서 얼마나 은혜롭게 인도하는지 찬양만으로도 그날 예배의 은혜를 다 받은듯 하였습니다

예배전 찬송이 모두 끝나고 정시 예배를 위해 목사님이 자신을 인도하는 분의 부축을 받아 강단에 올라왔는데 내가 15년 전에 보았던 모습 그대로 까만 앙복에 까만 안경을 쓴 모습이었고 이전보다 더 깡마른 모습이었지만 카랑카랑한 그 목소리 그대로 말씀 강단을 지켜오신 것에 대한 진한 감동도 느꼈습니다

오늘은 누가복음 19장에 나오는 한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를 통해 이 개만도 못한 부자가 버린 세 가지에 촛점을 마추어 강론하였는데 그가 하나님과 사람을 상대하는 긍휼과 내일 곧 사후 세계를 저버리고 산 어리석움에 대해서 들으면서 마음 깊이 새겨지는 말씀으로 받았습니다
또 한가지 예배 중에 받은 감동은 모두 장애인들로 구성된 성가대의 찬양이 그들의 볼품없는 모습과 관계 없이 마치 하늘의 천사들이 울려오는 코러스 같은 충동을 받은 것이고 또 그랜드 피아노를 반주하는 형제가 악보를 볼 수 없는 소경이면서도 아름다운 곡조의 선율을 연주하는 것을 보며 손가락의 기능으로가 아니라 주님께 향한 가슴으로 연주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 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면서 입구에 서서 성도들을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일일이 악수해주는 목사님의 손을 잡으면서 예수님이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 손을 잡아주시며 세상에 나가 기죽지 말고 힘차게 살아가라는 격려를 주시는 것으로 받아드렸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외로운 곳에서 지난 20여넌 세월을 변함없이 장애인 성도들과 함께하고 있는 소경 목사님과 사모님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과연 나도 주님이 나를 심으시고 세워주신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내 자리를 지켜가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주님!
언젠가 주님이 나를 돌아보실 때
내가 심겨지고
세움 받은 그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는
주님의 신실한 제자
그 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