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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여호수아

▼ 여호수아 16:1-10 요셉 지파의 땅 분배를 통해 주시는 영적 교훈들

by 朴 海 東 2016. 8. 25.

요셉 지파의 땅 분배를 통해 주시는 영적 교훈들

여호수아 16:1-10

묵상내용


1. 부모의 입에서 나오는 축복과 저주로 갈라지는 자녀의 인생


유다 지파에 이어 요셉 지파의 땅 분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셉 지파가 분배 받은 구역을 보면
이미 요단강 동편에서도 요셉의 장자 므낫세 반지파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였는데
요단강 서편에서도 가나안 중부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앞선 문맥[어제] 말씀에서 유다 지파가 남부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요셉 지파가
중부 지역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이 두 지파가 좋은 땅 대부분을 다 가져가면
다른 지파들에게 너무 불공평하며
다른 지파들은 들러리에 불과한가(?) 하는 의문도 갖게 됩니다.

비록 제비뽑기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이렇게 분배되는 배경에는
창세기 48장에 나오는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에 대한 야곱의 축복과
또 창세기 49장에 나오는 야곱의 12 아들에 대한 축복에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밖에 달리 해석이 나오지 않습니다.

창세기 49장에서
유다 지파에서는 왕의 홀이 나온다고 예언하며[창49:10]
요셉 지파에게는 이스라엘의 목자가 나오리라[창49:24]는
이 특별한 예언에서 이미 이스라엘의 영적 장자권과
특별한 지위가 어디로 갈 것인지 암시하였는데
이렇게 가나안 정복 전쟁 후 지파별 땅 분배에서부터
이러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12 지파 가운데 유다와 요셉 지파가
이렇게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이스라엘 12 지파의 존재하게 한 그들의 아버지
야곱의 축복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후에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지도력을 행사하는 두 지파가
결국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로 압축이 되며
왕국 시대로 들어가면서 에브라임 지파인 사무엘을 통해
유다 지파인 다윗이 왕으로 등극하는 것도
이런 축복 예언들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놓고 생각해 볼 때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때로 부모가 이루지 못한 것을 자식 대에서 이루기 원해서
내 자신이 바라는 어떤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내 자식이 거기에 들지 못하면 화를 내고
말도 함부로 하게 되는데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보내신 생명의 선물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위탁하신 자녀에 대해
진심으로 축복할 수 있어야겠다고 다짐 하게 됩니다.

언젠가 자녀가 내가 원하는 프레임으로 가지 못하고
독자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기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돌이키게 하려고
충격요법을 사용하는 의미로 말을 함부로 한 적이 이었는데
이런 말이 씨가 되어 정말 그렇게 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마음 아프게 받아 드리며 기도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자식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어떤 경우에도
자식에게 진심으로 축복의 말을 하는 자 인가 (?)

주님!

주님을 대신하여
나에게 세워주신
자녀에 대한 축복권을
잘 사용하는 아비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묵상적용


2. 요셉 지파의 땅 분배에서 역순되는 에브라임과 므낫세


오늘의 말씀에서 16:1-4절은
요셉 지파가 받은 땅의 경계를 기록하고 있는데
16:5-10절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요셉 지파의 영적 장자권을 가진 에브라임 지파가
므낫세 지파에 앞서서 분배 받는 것을 보여 줍니다.

창세기 48장에서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손을 어긋맞게 하면서까지 차자 에브라임에게 우수를
그리고 장자 므낫세 에게는 좌수를 얹어 축복한 것이 그대로
이 두 지파의 후손들의 땅 분배에서 나타나는 것을 봅니다.

성경의 저자가 므낫세에 앞서서 에브라임를 앞에 세워
기업의 분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이러한 아비의 축복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Tip. 12 지파 중에서 므낫세 지파의 땅이 가장 많은 이유:


요셉 지파는 야곱의 축복대로 두 몫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는 레위 지파의 몫이 없어지면서
그 대신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두 몫이 돌아가게 되었는데
이미 요단강 동편에서 한 몫[정확히 반 몫]을 사용했기 때문에
요단강 서편에서는 나머지 한 몫 만을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요셉 자손이라는 이름으로 제비뽑은 것에서[16:1-4]
에브라임 지파가 먼저 분배를 받고[16:5-10] 나머지를
므낫세 반 지파를 위해 제비 뽑아 분배하게 됩니다.[17:1-12]

그러니까 요셉 지파는 두 몫을 제비 뽑은 것이 아니라
한 몫 반에 대해서만 받은 셈이 되었는데
이 점은 후에 불만 사항이 되어
여호수아에게 두 몫을 주장하며 재조정을 요구하게 되고
에브라임 산지 외에 브리스와 르바임 산지까지
확장해 나가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17:14-18]

아마 이러한 과정이 므낫세 지파가 12 지파 중에서
가장 많은 땅을 갖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4. 에브라임 지파가 종으로 삼은 게셀 족의 교훈[16:10]


앞선 말씀에서 유다 지파는 예루살렘 주민[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않아서 함께 동거하게 되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에브라임 지파는 자신들이 분배 받은
게셀 지역의 가나안 족을 충분히 쫓아낼 수 있음에도
노역하는 종으로 삼기 위하여 동거하는 쪽을 택했다는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아마 에브라임 지파의 수장격인 여호수아가
기브온 족을 진멸하기보다 노예로 삼았던 것을
하나님께서 묵인하신 사건을 한 근거로 삼아
이렇게 하지 않았는지 추론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저자가 지파별 땅 분배와 관련해서
일부러 이러한 팁을 남겨서 기록하고 있는 것은
후에 사사시대로 들어가 이스라엘을 우상숭배 문화에
급속히 동화시키고 타락시킨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미리부터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철저하게 처리해야 할 것들을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막연한 자만심으로
남겨둔 것이 후일에 화를 자초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무시하고 남겨 둔 것이
도리어 나를 이기는 것으로 나온다는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오늘 내가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는 죄적 요소들을
무시하고 방관하며
적당히 남겨두고 있는 것은 없는지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주님!

내가 악의 싹을 자를 때에
타협하지 않게 하시고
악의 근원이 되는 뿌리로부터
철저히 제거할 수 있는
결단과 실천이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