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로마서 *

▼ 로마서 13:8-14 깨어 낮에 속한 사람으로 살기

by 朴 海 東 2016. 10. 24.

깨어 낮에 속한 사람으로 살기

로마서 13:8-14

묵상내용


1. 사랑의 빚 외에는 다른 빚지지 않고 살기 [롬13:8-10]


오늘의 말씀에서 주님은
사랑의 실천을 빚에 관련하여 말씀 하신다.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나 아무 빚도 지지 말라" [13:8]

본래 일만 달란트 빚진 자로 상징되었던 나를
주님은 다 탕감해 주셨다[마18:21-35] ]
주님의 은혜로 탕감 받은 내가
주님께 감사함을 표시하는 비결은 내가 탕감 받은 은혜를
여전히 눌림 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천하는 것이다

나의 사랑과 선행의 동기가
주님의 은혜로 탕감 받은
사죄의 은총에서 비롯되지 아니한다면
진정한 사랑의 실천과 헌신이 나올 수 없다.

주님께 빚지게 된 사랑의 빚을 이제는 내가
주님을 대신해서 빚 떠안는 사람으로 살아야한다

주님 !
제가 이렇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빚의 변제자로 살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 -아멘-


2. 날마다 종말론적 신앙으로 살아가기 [13:11-14]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 세상과
각 개인의 마지막 시간을 정해 놓으시고 알려주지 않으심은
우리로 하여금 일상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매일 매일 종말론적 의식을 가지고
그 때를 준비케 하시려는 주님의 지혜이다.

더불어 이 말씀들은 오늘 나에게도
동일하게 종말론적인 신앙으로 살 것을 요청하며
주님이 다시 오심을 사모하며
날마다 그 가 오시는 발자국 소리를
기다리게 하는 말씀이 되어야 한다.

얼마 전 故 이중섭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미술전람회에 갔다가 그가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이
긴 여운으로 마음에 남았는데 그것은
돌아오지 않는 강”이라는 소설을 위해
표지 화면으로 그려준 그림 이었다.

한 소년이 창가에 턱을 궤고 앉아서 누군가를
한 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모습인데
그 소년이 기다리고 있는 창가 모퉁이 길에서
머리에 보따리를 이고 종종 걸음으로
집으로 오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어머니가 집 가까이 와 있지만
아직 모퉁이 길을 돌지 않아서
그 소년은 어머니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 그림을 바라보는 관람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그렇다. 오늘 주신 말씀처럼 주님은 가까이 오셨다
어두운 밤이 깊은 것은 쉬 새벽이 가까웠다는 것이요
낮의 시간이 다 되었다는 의미이다.

왜 주님은 아직도 안 오실까 낙심하지 말고
이 깊은 죄악의 밤에서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자.
창가에 턱을 궤고 앉아있는 그 소년처럼
내가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님께 슬프도록 아름다운 감동을 드릴 것이며
아직 그의 발걸음이 당도하기 전
주님은 내가 충분히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도록
더 깊은 성령의 위로와 감동으로 찾아오실 것이다.

묵상적용


3. 깨어 낮에 속한 사람으로 살기[13:12-14]

밤이 깊고 낮이 가까 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13:11-14]


오늘의 말씀 13:11-14절의 말씀은
특별히 성 “어거스틴”을 회심하게 한 말씀으로 유명한데
그의 참회록을 보면 그는 이 의의 말씀을 경험한 후엔
방탕하게 살았던 지난날을 철저히 회개하기를
꿈에서까지도 정결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회개하였다.

이것이 어디 어거스틴 에게만 해당되는 말씀이겠는가(?)
육신을 입고 사는 사람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본질상 하루 24시간 주님을 의지하고
성령의 인도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지 않으면
언제든지 육욕적 시험과 유혹에 넘어갈 수 있는
죄적 속성과 연약성을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런데도 내가 이러한 죄적 속성을 가진 몸을 가지고
이만한 경건이라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며
주 성령님께서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오늘의 말씀 가운데 가장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구절은
낮에와 같이 단정하게 행하라는 말씀이다.
신앙생활에는 밤낮이 따로 없는 것 같다.
항상 낮에 속하고 빛 가운데 거하는 자세를 놓쳐 버리면
언제라도 밤을 좋아하고 어둠을 좋아하는
방탕/술 취함/음란/호색과 같은 어둠에 속한 일들이
나를 덮치고 지배하려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밤이 깊어 잠자리에 들 때도
그리고 새 아침이 되어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24시간 주님을 의지하는 신앙에 깨어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주님 !

이제는 스스로 매인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오직 사랑의 빚진 자로만 살아가며
낮에 행하는 사람처럼 흐트러짐이 없는 삶을 살게 하소서

어거스틴이 오늘의 말씀을 경험하기 전
방탕함으로 젊은 날을 소진한 것처럼
나도 내 몸에 남아 있는 죄적 속성들로 인해
어둠에 속 할 때가 너무나 많고도 많았습니다.

이제 어둠을 벗고 빛에 속한자로만 살기 위해
어거스틴이 경험한 죄에 대한 고통과
참회하는 눈물과 절규가 내게도 있게 하시고

그로 하여금 회심하게 하고
한 목적과 방향으로만 가게 만들어준
로마서 13:11-14절 말씀의 빛이
동일하게 내 영혼과 삶을 밝히 비추는
말씀의 능력으로 작동되게 하옵소서.

변동 없는 자유와 기쁨,
그리고 평안과 확신의 삶을 위하여.......!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