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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가복음 *

▼ 마가복음 14:66-72 (2) 베드로의 실수와 실패를 통해 주시는 교훈

by 朴 海 東 2019. 2. 17.

베드로의 실수와 실패를 통해 주시는 교훈

마가복음 14:66-72


 베드로의 예수 부인은
이미 앞선 문맥인 겟세마네 동산에서부터
그 암시가 주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수님은 몇 시간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그니라 [에고 에이미]라고
거듭해서 세 번을 밝혔던 것에 비해

베드로는 몇 시간 후 대제사장의 집에서
네가 예수 제자가 아니냐 ? 묻는 여종에게
“나는 아니라”고 부인한 것부터 시작해서
거듭 거듭 세 번을 부인하였으니

몇 시간의 시차를 두고
예수님이 답변하신 “내가 그니라”와
베드로가 답변한 “나는 아니라”는
서로 충돌을 일으키면서
오늘의 말씀은 나에게 그럼 너는
어떻게 답변하겠냐고 질문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가가 이 복음서를 기록한 이후 한 세대 뒤

주님의 사랑받는 제자 요한이

다시 자신의 복음서에서 이 내용을 기록하는데
당시는 기독교에 대한 로마제국의 핍박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던 때로써[AD 90.년]
요한은 주님의 사도들도 모두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겨진 사도로써
핍박 가운데 놓여있었던 초기 교회 성도들에게
신앙의 배교를 하지 않도록
도전을 주는 말씀으로 기록한 것 뿐 아니라

이미 배교하여 절망 가운데 빠져있는 성도들에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신자 베드로가 회개하고
초기 교회 수장의 역할을 했던 것을 상기시키므로
그들이 낙심한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의도를 가지고
이처럼 소상하게 베드로의 이야기를 쓴 것처럼 보인다.

묵상적용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불법 재판의 와중에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품위를 잃지 않으시고
위기 앞에 당당하셨으며
자신을 심문하는 자를 향하여
도리어 심문하는 것처럼 말씀하신 예수님의 모습은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신앙의 문제로 인하여
어떤 위기적 상황을 당하더라도
결코 예수의 제자로서 품위를 잃지 않아야 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리게 한다.

예수님을 따르되 베드로처럼 어중 짠하게 따르다가
예수를 부인하는 자리에 떨어지지 않도록
어디서나 신앙의 칼라를 분명하게 함으로

베드로처럼 “ 나는 아니라”가 아니라
예수님처럼 “ 내가 그니라”고 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주님 !
내가 어떤 위기적 상황을 만나더라도
신앙을 감추는
비굴함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겟세마네 동산에서도
대제사장의 심문 자리에서도
혹은 사람들의 손찌검 속에서도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리고 나의 구주요 주님으로서
품위를 잃지 않았던
주님의 그 빛나는 위엄과 존엄이
나의 신앙과 삶에서도 나타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