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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야고보서 *

야고보서 1:1-11 (2) 믿음의 시련 속에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by 朴 海 東 2019. 4. 23.

믿음의 시련 속에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야고보서 1:1-11


고난 주간과 부활주일 묵상을 지나서 다시 야고보서 묵상으로 들어왔다.
예루살렘 교회의 기둥같은 장로인 야고보는 예수님의 혈육 동생으로써 
기독교가 유대교에서 분파된 한 이단으로 취급받던 시절
그리고 히브리서가 보여주는 배경처럼 기독교인들이 핍박받고 
곳곳으로 흩어지던 시절(주후 40년~ 90년)
그도 다른 사도들처럼 초기교회를 떠받치는 주님의 종으로서 이 글을 썼다

오늘의 말씀은 여러가지 시험을 당하는 성도들을 염두에 두고 쓰고 있는데
이 시험의 세 가지 종류(Trial. Test. Temptation) 중에
우선 시련과 시험 두 가지에 대해 쓰고 있고[1:2-12)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이 시험의 또 한 종류가 되는 
유혹[Temptation]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1:13-15]

핍박을 피해 처처에 흩어진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주제가 되고 있는
시련과 시험에 대해 야고보 장로가 전하는 핵심 매시지는 한가지 인데 
그 것은 믿음의 시련을 참고 인내하는 가운데 
온전한 신앙인격이 나온다는 것이며[1:3-4]
이처럼 어려운 시련(시험) 가운데 처해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여 
지혜를 구할 것이며 또 기도할 때는 조금도 의심치 말라는 것인데 
의심함으로 두 마음을 품는 정함이 없는 자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1:8]

더불어 오늘의 말씀 마지막 단락은 주님의 교회 안에도 
이 세상처럼 부자와 가난한 자의 두 부류가 존재할 수 있지만
부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은 우리의 생각과 달라서 
가난한 자를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므로 영적으로 높아질 수 있고
부유한 자는 자기를 낮춤 가운데서 높아질 수 있음을 강조하는데 
이는 우리가 대단한 가치로 생각하는 세상의 부도 하나님 앞에서는
한갓 풀의 꽃(영광)에 지나지 않아 곧 쇠잔할 수 있음을 알라고 하신다.

적용하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인상 깊게 닿아지는 구절은
여러 가지 시험[시련]을 당할 때 도리어 기뻐하라는 것이며[1:2]
또 이 시련은 인내를 만들어 내고 이 인내함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하나님 앞에 온전한 신앙인격이 된다는 것이다[2:4]

우리 사람들은 보통 나에게 시련과 고통이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주님의 말씀은 오리혀 이럴 때 기뻐하라고 하시며
네가 주님 앞에 아름다운 신앙인격으로 세워지는 기회가 되게 하라는
역설적 교훈을 이 아침 마음 깊이 받아 드리게 된다. 

선교지에서 돌아온 요즘 점점 귀가 청력을 잃어가고 있어서 
내심 비관적인 생각이 들어 
주님! 이제 내 인생은 이렇게 없어져 가는 건가요(?) 우울할 때가 있었는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이것도 믿음의 시련의 많은 종류 가운데 
한 가지로 받아들여야 함을 배운다. 
성경이 가르쳐 주는 우리 하나님은 가장 자비하시고 은혜로운 분이심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자녀 된 나에게 일어나는 어떤 일 하나라도
결코 나를 해되게 하는 일이 없으며 나의 유익과 축복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의 질고를 받아 드리니 마음이 편안하다.
이것은 결코 체념이 아닌 
하나님의 속성을 아는 자로서 가지는 믿음이 주는 평안이다. 

거기다 더하여 오늘 주신 말씀을 따라서 
나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불행하게 보이는 이런 일들 속에서도 
신실하신 주님을 바라보고 
이러한 시련을 기쁘게 여기는데 까지 나가며
나를 더욱 아름다운 신앙인격으로 만들어주실 주님을 기대한다. 

언젠가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기다리면서 벽에 붙여놓은 글을 읽게 되었는데
이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향수는 불가리아를 서에서 동으로 관통하는 
발칸 반도의 장미에서 추출한 향기라고 한다. 

그런데 이 향수의 생산업자들은 이 발칸의 장미를 가장 어둡고 추운 시간인
자정부터 새벽 두시 사이에 채취하게 한다는데 그 이유는 이 시간대에서 
생산 되는 장미 원액에서 가장 매혹적인 향기가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련과 관련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갑자기 발칸의 장미가 생각난 것은
오늘 주신 말씀처럼 한 성도의 신앙과 삶에서 뿜어낼 수 있는 인격의 향기도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믿음의 시련 가운데 인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야고보 장로의 편지 글을 통해 다시 확인되기 때문이다. 

사람 안에 내재해 있는 온갖 썩어질 죄악의 악취들이 제거되고
거기서 아름다운 믿음의 향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 피조물이 된 성도들에게 가능한 것인데 
그것은 오직 믿음의 시련 가운데 인내하며 (성화가 깊어진)
연단된 자들에게서 나올 수 있다는 오늘의 말씀을 마음 깊이 받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