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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야고보서 *

야고보서 2:1-13 (2) 사람을 바라보는 영적 시력 교정하기

by 朴 海 東 2019. 4. 25.

사람을 바라보는 영적 시력 교정하기

야고보서 2:1-13


엊그제 부활 주일을 보내고 집사람이 예쁘게 손 뜨게 질 한 
노란 병아리에 계란을 하나 넣어서 
아직 교회를 나가지 않는 바로 손위 누나를 찾아갔다.
누나는 교회에서 무슨 상처를 받은 것이 많았는지 
교회는 나가지 않으면서 나름 기도생활은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를 하게 된 것은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급박한 일 때문인데 
10년 전 성북동으로 이사 가면서 산 집이 최근 주인이 바뀌면서 
계약서상 이전 주인과는 문제가 안 되었던 땅이었는데 
주인이 바뀌면서 조금 들어온 땅 때문에 소송을 당한 것이다.

거의 일 년 이상 끈 이 재판에서 상대는 손해배상 오천만원과
변호사 비용 변제까지 합하여 수천만 원을 돈을 요구하였는데 
승산도 없는 이 재판이 억울하여 항소하였지만 패해서
고스란히 큰돈을 물어주고 집의 일부도 헐어내야 하는 처지에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기도의 응답으로써 희망의 출구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나타났다. 
누나는 같은 동네 홀로 사는 70대 할머니를 가끔 들여다보고
위로하며 도움을 주었던 것 같은데 
대화 가운데 재판 이야기가 나오니 이 할머니 이야기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그 사람과 집을 판 사람이 
서로 처남 매부지간으로 서로 짜고 하는 것 같다고 하며
자신이 이 사실에 대해 보증까지 서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 경매 싸이트에 들어가 검색해서 
과연 그렇게 서로 짜고 한 것을 확인하게 되어
다시 2심 재판을 신청하게 된 것인데 
모든 음모가 사실로 들어나 승소하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누가 거들떠도 보지 않은 
이 가난하고 외로운 이 할머니를 틈틈이 찾아보고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우리 주님께서 다 아시고 
누나가 망막한 가운데 기도하던 중에 이 할머니를 통해 
기도의 응답을 받게 하셨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고
누나 역시 하나님의 은혜와 기도의 응답을 깨닫고
다시 신앙생활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된 것을 기뻐하였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몇 일전 방문했던 누나네 이야기가 떠오른 것은
가난한 사람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도리어 불쌍히 여기며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 준 것이
생각지도 않은 축복의 결과로 이어진 것을 보았기 때문이며

더불어 빈부의 척도로써 사람을 평가하거나 
차별하는 죄악을 범치 말라 하시는 오늘의 말씀이
마음 깊이 공감되어 닿아지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주시리라" (잠 9:17)

적용하기

사람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소중히 보시는 것은
사람이 가진 물질의 다소가 아니라 
천하보다 귀한 영혼이며 인권과 인격으로써 
이런 것들은 돈으로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는
하늘로부터 온 가치들인데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바라보시는 관점을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이런 우를 범하고 사람을 차별하는 죄를 범하는 것 같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한 구절의 말씀이 
위에 올린 글과 매치되어 큰 교훈으로 닿아진다. 

“너희는 도리어 가난한 자를 업신여겼도다.
부자는 너희를 억압하며 법정으로 끌고 가지 아니하느냐[2:6]
만일 너희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법자로 정죄하리라.“[2:9]

더불어 오늘의 말씀 마지막 단락은 그러므로 우리가 
어떻게 사람을 상대해야 할 것도 가르쳐주는데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고 하시며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는 것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고 가르쳐 주신다.[2:12-13]

여기서 자유의 율법이란 온 율법을 다 지켰다하더라도
한 가지를 어겼다면 모두 범한 자가 된다고 하는 [2:10]
이 무서운 율법의 정죄에서 나를 구원하여 준 복음을 의미하며

하나님 앞에서 죽어 마땅한 죄인이지만
하나님의 자비와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긍휼을 얻은 나는
나를 구원한 이 자유의 율법인 복음을 따라
내가 받은 긍휼을 실천하며 살아야 할 것을 교훈한다. 

부한 자와 가난한 자가 함께 섞여 사는 세상에서
어쩔 수 없는 차별이 존재하지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으로써 
영혼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교회에서 조차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며
사람의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교회생활을 해야할 것도 마음 깊이 새긴다.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울 택할 것이니라 
빈부가 섞여 살거니와 
무릇 그들을 지으신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