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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야고보서 *

야고보서 1:12-27 (2)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by 朴 海 東 2019. 4. 23.

사람의 성냄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야고보서 1:12-27


[한절묵상 1:20-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아내와 함께 한 평생 살아오면서 
나의 행동에 대해 가장 후회스러웠던 일이며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거리는 
부끄러운 일 두 가지가 생각나는데 
그것은 내가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아내에게 격한 화를 발한 것인데 
그 성냄도 보통 성냄이 아니라 
내 성질을 주체하지 못해 
그것도 길거리에서 비이성적인 모습으로
화를 발하며 성질을 부린 것이다. 

그래서 한 번은 함께 늙어가는 마당에
내가 그 때 그 부끄러웠던 일을 상기시키며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기도 하였다

그 때 그 일로 나는 나에게도 혹시
분노조절 장애가 있지 않은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사람의 덕스러움은 참음과 
자기 절제에 비례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늘의 말씀에서 주님께서는 야고보를 통해
말씀[道]의 실천 가운데 
말[언어]의 절제 곧 혀에 재갈 물림과[1:26]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고 하시는데[1:19]

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인격이
말[언어]와 관계된 이런 것들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렇게 훌륭하게 보였던 목사님도
한 번 화를 발하는 모습을 보이면
지금까지 쌓아왔던 존경이 무너지기도 하는데
정말 말과 관련하여 화[성]냄을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내 안에 화[성]냄이 발동할 때
나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1:20]에 
연 이어서 주시는 말씀은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 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고 하신다[1:21b]

한 마디로 비움과 채움의 원리인데
나 자신에게 화[분]냄으로 발동될 수 있는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은 내버리고
그 비움의 자리에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아 채움으로 
그 말씀이 나를 주장하게 해야 할 것이다.

성경이 보여주는 화[분]냄의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자신을 위한 화[분]냄과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분[화]냄 이며
모세와 예수님에게서 이 상반된 두 화[분]냄을 본다.

모세는 그 온유함이 지면에서 가장 승한 사람이었지만
므리바 물가에서 이 잘못된 화[분]냄이 빌미가 되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데 .[민20:1-13]
그 성냄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 성냄이었다

이는 이스라엘에 앞서 행하시며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보지 못하고
원망하는 백성들 때문에 마음이 상하여 
마치 자신이 물을 주고 주지 않을 수 있는 것처럼 
내가 너 따위들을 위해 물을 내랴 하면서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내려치는 분풀이로 
자신을 위한 화를 발하면서 물을 내게 한 것이다.

한 편 예수님도 그의 생애와 사역 가운데 
두 번 격한 화를 발하신 적이 있는데
사역의 초기에 있었던 1차 성전청결 사건과
사역의 말기에 있었던 2차 성전청결 사건으로써
심지어는 채찍을 휘두르며 
환전상들의 상을 뒤집어 엎어버리는 화내심이었다.

그러나 그 것은 자신을 위한 화[분]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위한 성내심 이었으며 
거룩한 것이 거룩하게 여겨지지 못하고
더럽혀 지는 것에 대한 분노였으며
아버지 하나님을 위해 불타오른 거룩한 분노였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마음 깊이 새기는 것은 
말로 인한 시험이 많고 상처도 많은 세상살이에서
다른 사람이 말의 화살로 나를 과녁 삼아 발할 때 
이미 십자가에서 죽은 자는 
말의 화살에 맞아도 반응하지 않음을 기억할 것이며

한편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나의 악하고 더러운 옛사람의 성질도 함께 못 박혀
이제는 내 안에 사시는 예수님이 나를 통해
하나님을 위한 거룩한 화[분]냄을 발하시는 것 외에
달리 나 자신을 위한 화[분]냄은 없어졌다는 것을
내 안에 심어진 말씀 안에서 온유함으로 받아드리며
그 어떤 이유로든 사람의 성냄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깊이 명심한다.


[기도]

주님!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는 
이 소중한 말씀 꼭 기억하여
내 삶의 모든 분야 곳곳에서  
수시로 적용하는 지침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이렇게 사는 것이 힘들겠지만 
내게 주신 바꾸어진 생명의 능력으로
말씀(道)를 실천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