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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74:12-23 왜 기도하는가? (Why pray)

by 朴 海 東 2025. 6. 15.
왜 기도하는가? (Why pray)

▼ 시편 74:12-23


어제 생명의 삶 게시판에 묵상 글을 올린이후 햇수로 구년 만에
지난 달(1월) 큐티 나눔 당첨자가 되어
선물로 책을 한 권 받았습니다.
조정민 목사가 쓴 "왜 기도하는가?"인데
아직 내용을 열어보지 않았지만
오늘의 묵상과 관련하여 주제로 삼고 묵상해보게 됩니다.

시편 74편의 전반부 앞선 말씀[74:1-11]에서는
주전 587년 예루살렘의 함락과 그에 따른 바벨론 군사들의 만행이
성전 곳곳을 깨부수고 농락하며 주의 백성들을 능욕할 때
이 것은 마치 주님께서 기르시는 양들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뿜으시는 것 같다고 표현하며[74:1]
더 이상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표적도 선지자도 기대할 수 없는
망막한 현실에서 이런 재앙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 탄식하였는데[74:10]

오늘의 말씀에서는 이러한 절망과 폐허의 잔재 위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는 시인의 절절한 기도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하나님의 창조의 날에 나타내신
무한한 능력에 의지하여 구원을 요청하며[74:13-17]

원수들에 의해 주의 이름이 비방과 멸시를 당함을 들먹이고[74:18]
또 비록 주의 백성들이 범죄 하여 이런 재앙에 빠졌다고 하여도
주의 언약을 기억하사 구원해 달라고 요청하는 기도 입니다[74:20]

그러나 시인의 탄원 기도를 들여다보게 되는 오늘의 말씀에서
왜 기도하는가(?) 라는 주제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반복되고 강조되는 기도의 이유는
원수들에 의해 주의 이름이 비방과 능욕을 받는 것에 대해
우리(나) 때문에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이 훼손되는 것 때문에
견딜 수 없는 아픔과 고통을 아뢰는 내용들 입니다.[74:10.18.22.23]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주의 원통함을 푸시고
우매한 자가 종일 주를 비방하는 것을 기억하소서.
주의 대적들의 소리를 잊지 마소서
일어나 주께 항거하는 자의 떠드는 소리가
항상 주께 상달 되나이다.[74:22-23]

어제 밤 KBS 뉴스에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의 소식을 전하면서
영국 IOC 선수위원이자 국제봅슬레이. 스켈레톤연맹 부회장이
안전한 길을 안내하는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폭언을 한 것 때문에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그는 우리 안내 요원이 버스길로 가지 말라고 막으며
안전한 보도로 가라고 안내하자
보안 요원을 땅 바닥에 밀어뜨리고“** 코리아”라고 욕설을 하면서
30미터를 끌고 갔다고 하는데 이런 몰상식한 그의 행동 뒤에는
유색인종을 멸시하는 백인의 우월감이 이렇게 작용한 것처럼 보입니다.

내가 대한민국 국민인 것 때문에 이런 모욕에 이렇게 공분을 느낀다면
하물며 대한민국 국민이기 이전에 천국(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오늘 우리들의 교회와 하나님의 이름이 능욕 받고 훼손될 때
나는 무엇을 느끼며 이런 것 때문에
마음에 고통이 되어 기도하게 되는 자인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시편 74편의 저자는 예루살렘이 무너지고 훼파되어
더 이상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아픔보다
원수들에 의해 주의 거룩하신 이름이 훼손되는 것을 고통스러워하며
간절히 기도하면서 더불어 민족의 구원도 요청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도의 순서는 주의 백성 된 우리[내]가
마땅히 가져야할 기도의 순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우게 되며
바로 이 점이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도
모든 기도에 우선하여 가장 먼저
주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가 나오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시대는 우리가 사는 사회의 곳곳을 들여 보게 해주는
SNS사회 관계망이 형성되어 지금까지 내밀하게 감추어질 수 있었던
교회의 비리나 세습의 문제들까지 적나라하게 들쳐지고 있으며
그 때 마다 주의 거룩하심을 욕되게 하는 무신론자들의 비방과 댓글들이
인터넷상의 여기저기에 넘쳐나는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의 말씀과 관련하여 왜 기도하는가의 첫 번째 우선순위로써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이 훼손되는 것에 대한 아픔과 고통이
시편 74편의 저자처럼 내 속에 기도의 불을 댕기는
기도의 점화 요소가 되게 하여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주님!

예루살렘이 당면한 멸망의 참화 속에서도
원수들에 의해 주의 이름이 훼손되는 것을
더욱 고통스러워하며 기도했던
시편저자의 기도가 나의 기도가 되어
나도 오늘 우리 시대 우리 사회에서
주의 거룩하심을 수호하는 한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