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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잠언 *

잠언 11:1-15 / 불의한 자의 말로에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5. 11. 6.

불의한 자의 말로에서 배우는 것

잠언 11:1-15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솔로몬의 잠언 제2집[10-22장]은
선과 악으로 비교되며
지혜로운 길과 미련한 길로 비교되는
반의적인 대구법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이 택해야할
의인의 길[10-15장]과
경건한 삶[16-22장]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두 길의 결과를 비교해주는 다섯 가지 잠언------

1)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속이는 저울을 사용하는 자와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공평한 추를 사용하는 자[11:1]

2) 겸손한 자의 지혜와 교만한 자의 수욕 [11:2]
3) 정직한 자의 성실과 사악한 자의 패역 [11:3]

4) 자기의 길을 곧게 하는 완전한 자의 공의와
--자기의 악으로 넘어지는 악한 자 [11:5]

5) 자기를 건지는 정직한 자의 공의와
--자기의 악으로 잡히는 사악한 자 [11:6]

----악인의 멸망과 의인의 구원에 관한 세 가지 잠언 ----

6) 죽을 때 불의의 소망이 끊어지고 없어지는 악인의 길[7]
7) 환난에서 구원받는 의인과 그것을 대신하는 악인 [11:8]
8) 입으로 이웃을 망하게 하는 악인과
---자기 지식으로 빠져나가 구원을 얻는 의인 [11:9]

------- 성읍에 관련된 두 가지 잠언 -------
9) 성읍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의인의 형통은 즐거워하지만
--해를 끼치는 악인의 패망을 기뻐하는 성읍의 민심[11:10]

10)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진흥하지만
---악한 자의 입으로(저주로) 무너지는 성읍의 흥망[11:11]

-------- 사 생활에 관련된 두 가지 잠언 -------
11) 두루 다니며 남의 비밀을 누설하는 자와
---그런 것을 숨겨주는 신실한 자 [11:13]
12) 함부로 보증을 서서 손해를 당하는 자와
---보증이 되기를 싫어해서 평안을 얻는 자[11ㅣ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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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신 금쪽같은 12 가지 잠언의 말씀 모두를
묵상의 소재로 다루고 싶지만
특별히 내 마음에 인상 깊게 닿아지는 주제는
악인의 멸망과 의인의 구원을 비교한 잠언입니다


악인은 죽을 때 그 소망이 끊어지나니
불의의 소망이 없어지느니라.[11:7]


한 마디로 자기 양심을 저버리고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악인의 길에 선 사람들이
자신의 영달과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 같지만
이런 것들은 한시적인 것이어서 그가 죽을 때
모든 불의의 소망들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조선의 역사에서 단종을 폐위시키고
수양대군 [세조]가 등극할 때
이 불의한 왕권찬탈에
죽음으로 항거한 사육신이 있었는가하면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알면서도 불의한 편에 서서
한 세상 잘 살고 가보자고 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세종이 세운 집현전에서 함께 동문수학하며
세종의 은혜와 사랑을 받았고
장차 촉망받는 나라의 인재가 될 젊은 인테리들 중에
성삼문 하위 박팽년 정인지 신숙주 학자들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정인지와 신숙주는
정통한 왕통을 이어받고 있는 어린 단종을 버리고
힘이 있어 보이고 정권을 잡게 보이는 세조에게 붙어서
자신들을 총애했던 선대 왕[세종과 문종]을 배반 합니다

그들이 배반의 대가로 받은 명예와 재산은 엄청나서
높은 지위와 수많은 전답과 노비를 하사 받게 되는데
심지어 정인지와 신숙주는 자신의 동료이자 친구였던
성상문의 아내를 비롯한 동료의 아내들까지도
자신의 노비로 받아 첩으로 삼는
반인륜적 행위를 저지르게 되는데
당시 세인들은 변절자의 대표인 신숙주를 빗대어
쉽게 변하고 상해서 못 먹게 되는 나물을
숙주나물 이라고 불렀을 만큼 의를 버리고
불의한 길에 선 변절자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신숙주는 세조와도 허물없이 맞술 상대가 될 만큼
자신이 변절하고 받은 명예와 부를
마음껏 누리고 살았는데
그가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57세에 죽게 되었을 때
부귀영화를 놔두고 죽는 것이 너무 억울해서 그랬는지
나의 부귀영화가 여기까지인가 ! 라는 한탄을
마지막 말로 남겼다고 하니

과연 오늘의 말씀이 교훈하는 바
악인은 죽을 때 그 소망이 끊어지고
불의의 소망이 없어진다는 말씀이
이런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 같다고 생각 됩니다.

지금“교과서 국정화”문제로 온 나라가 벌집 쑤셔놓듯
민심이 불안하고 시끄럽기 그지없는데
이런 와중에서도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자신의 영달을 얻는데 이용하려는 어떤 사람들을 보면서
마치 지난 우리 역사의 재판을 보는 듯 씁쓸함이 있습니다.

묵상적용

그러나 우리의 지난 역사가 보여주는 것처럼
영원한 양지도 없고 영원한 음지도 없으며
역사는 반드시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로 귀결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지금 한시적인 부귀영화를 탐하여
불의한 길을 택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한탄하고 후회할 날이 온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 분명한 해답을 얻게 됩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의인은 환난에서 구원을 얻고
악인은 와서 그를 대신하느니라[11:8]
인데
개역개정보다 개역한글[구버전]이
더 명확하게 원문의 뜻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 마디로 의인이 모함을 받아
억울하게 화를 당할 위기에서
하나님이 개입하시어
의인을 죽이려한 악인들이
대신 화를 당하게 하신다는 의미 입니다.

다니엘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민 자들이
다니엘 대신 사자굴에 던져지고
모르드개를 죽이려던 하만이
모르드개 대신 달려 죽게 된 것을 보여주는
성경의 증거처럼 [단6:24. 에5:14]

악인들이 일시 득세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음모가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것을 내려다 보시는 하나님께서
악인은 자기의 악으로 말미암아
반드시 넘어지게 하시게겠다는 것 입니다[11:5b]

주님 !
내가 한시적인 영달을 위해
불의한 소망을 탐하지 않게 하시고
불의한 소망이 끊어지고 없어지는
불의한 자의 종말에 서지 않게 하소서

더불어 내가 불의한 일을 당할 때
주님을 의지함으로 굳게 서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시는
신실하신 주님을 경험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