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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가복음 *

마가복음 6:7-29 / 세례요한의 죽음을 통해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5. 12. 4.

세례요한의 죽음을 통해서 배우는 것

마가복음 6:7-29

묵상내용

오늘 아침 예수님의 전도파송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묵상 글을 올린 이후에도
왠종일 내 마음에 맴도는주제는 왠지 모르게
세례요한의 죽음에 관해서 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 글을 올리지 않고 지나간다면
오늘 아침에 올린 묵상이
절반의 묵상 밖에 되지 못하리라는 부담감이 있어
이렇게 또 하나의 묵상글을 추가로 올리게 됩니다

아 ~ 세례요한 !

이 복음서의 저자 마가는 예수님의 전도파송과
그 결과로 나타난 이야기를
세례요한의 죽음과 관련시켜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사역이 유대와 갈릴리 온 지역을
뒤덮고도 남을 만큼 확산되는 배경에는
예수님을 구속역사의 무대 등장시키는 나레이터처럼
광야의 소리가 되어 외친 세례요한의 증거가 있었고

이제 그 사명을 다하게 되자
더 이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도리어
예수님의 사역에 걸림돌이 되는 듯 고요히 물러가
헤롯의 칼날에 사라지는 세례요한의 죽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죽음이라는 것이 세례요한을 죽이지 못해서
안달하던 헤롯의 처 헤로디아의 사주에 의해서
딸이 춘 춤과 바꾼 죽음이라는 점에서 통분하게 되며

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이렇게 데려가셨는지
죽음에 대한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납니다.

구약의 마지막 책 말라기 선지자의 마지막 예언처럼
하나님이 인간들의 세상에 오시는
크고 두려운 날이이르기 전에 보내리라한
바로 그 엘리야로써
구약과 신약을 관통시키는 그 위대한 선지자의 목숨이

한 소녀가 춤 한 번 잘 춘 댓 가로 지불되고
너무 값싸게 취급된 것 같아 안쓰럽고
그것도 그를 죽이고 싶어서 안달하던
악녀 헤로디아의 만족을 위해
목을 베어 쟁반에 올려진 선물로 주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비통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세례요한이 목 베임 당하여 쟁반에 올려져
그를 미워하던 악녀의 눈앞에 선물로 주어졌을 때
과연 세례요한을 보내신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으며
그 순간 하나님의 눈은 어디로 향하여 계셨고
하나님의 공의는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요 ......(?)

세례요한이 비통하게 죽임을 당하는 그 순간
아무 조치도 취해주지 않으시고 무기력하게
내버려두신 것 같은 하나님에 대하여 원망하는 내 마음에

도리어 하나님은 그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셨으며
그 죽음을 통하여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종들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싶어 하시는지 생각해보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적어도 세례요한처럼 하나님의 종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이 땅에 보냄 받은 사람들은
세례요한의 생애와 그의 죽음이 보여주는 것처럼
세상을 초연한 사람들로 살아야 할 것을 배우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의 종이며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면
내가 이악한 세상에 대하여 죽어야하며
또한 세상이 내게 대하여 죽었으므로
세상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나에게 어떤 불행하게 보이는 일들도
결코 불행한 것이 아닌 자로
살아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받아드립니다

지금까지 목회자와 선교사로 한평생 살아오면서
마치 목회를 잘해서 많은 성도들을 끌어 모우고
대형교회를 이루어 부와 존귀를 누리는 것만이
성공한 목회요 행복한 목회자라고 생각했는데

세례요한의 죽음을 통해 바라보니
이러한 세상적 가치관으로 목회의 성공과 실패를
따지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보게 됩니다

세례요한 뿐 아니라
주님의 제자들 중 어느 누구 한 사람도
그들이 죽음에 이르렀을 때
수의복을 입고 편히 관속에 뉘어진 사람이 없었고

모두가 주님과 복음을 위해 고생만하다 최후를 마쳤는데
오늘 나는 하나님의 종이며 그리스도의 제자라 하면서
무엇을 바라며 기대하고 꿈꾸고 사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묵상적용

나의 주변에서 평생 의의 길을 따라 살며
목양과 선교에 충실하였어도
여전히 가난과 고난을 벗어나지 못하며
힘들게 사는 목회자들이나 선교사들을 볼 때에
내가 그들을 불행한 사람들로 바라보았던 것을 회개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이 세상의 만족과 안일을 누리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오히려 고난 가운데 두시어
그들의 삶의 질과 내용이
선지자들과 사도들의 반열에 있게 하신 것이
얼마나 그들에게 다행한 축복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나 자신을 위해서
지금까지 드려왔던 잘못된 기도를 다시 바꾸게 됩니다

주님 !
악한 세상에서
비참하게 최후를 맞은 세례요한의 죽음을 통해
내가 주님 앞에서 살아야 할 삶의 내용과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 돌아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으로
세상이 최고 가치로 생각하는 것들도
발 아래로 내려다 보며

악한 세상의
모든 불의와 불공평도 뛰어넘고
하늘로 향한 주님의 종으로
나의 삶을 주님께 드릴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