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누가복음 23:44-56 십자가 사건이 비쳐주는 일곱가지 계시의 빛

by 朴 海 東 2015. 12. 7.

 누가복음 23:44-56  십자가 사건이 비쳐주는 일곱가지 계시의 빛

 

 

 

묵상내용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중심으로 일어난 일들을 스케치하듯 그려내고 있는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성령의 조명으로 환하게 비쳐지는 계시의 빛을 보게 됩니다.

1. 빛을 잃은 태양 - 전 우주적인 사건으로써 십자가 [23:44]

비록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이 이 지구상의 한 구석, 팔레스틴 땅 예루살렘에서
되어진 일이지만 이 사건이 전 우주적인 사건인 것을 암시하듯 십자가에 달린 후
세시간이 지난후 정오에서부터 오후 세시까지
태양이 빛을 잃고 온 우주와 세상에 어두움이 임한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태양이 빛을 잃었기 때문에 북방 북극점에서부터 남방 남극점까지도 온 지구가
어둠에 잠긴 것은 물론이요 우주의 태양계 전체가 어두워진 것입니다

당시는 천체 운행의 시기에서 일식 때도 아니었는데 태양이 빛을 잃었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늘의 일월성신을 비롯하여 온 우주와 지구의 산천 초목들까지 자신의 창조자가
수난 당함을 차마 볼 수 없어 어둠 가운데 떨며 창조자의 수난에 숨죽인 시간입니다

모든 만물 가운데 창조의 면류관으로 지음받은 인간들은 자신의 창조자시며
또한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놓고 십자가 아래서 욕하고
비웃으며 조롱하는 그 시간에 태양의 영향력이 미치는 온 우주만물 삼라만상은
숨죽이며 십자가 사건을 차마 볼 수 없어 어둠에 묻혀 버렸습니다

그러나 태양이 빛을 잃은 이 사건의 배후에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에게 빛을 비쳐
주시는 하나님께서 아들의 십자가 죽음을 차마 볼 수 없어 얼굴을 돌리심이요
하나님의 슬픔이 온 온주와 천지간에 어두움으로 나타난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2. 찢어진 성소의 휘장 [23:45]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려 있는 그 순간 예루살렘 성소 가운데 가장 지고한
지성소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휘장이 둘로 나뉘어 찢어진 사건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단적으로 증명합니다

주전 1500년 모세 시대에 세워졌던 성막으로부터 시작해서 솔로몬에 의해서 세워진
예루살렘 성전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사역하던 당시까지도
부정한 인간이 거룩한 하나님께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차단막으로서 상징이었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 몸이 찢겨지심을 통하여 부정한 인간이 십자가 희생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증거하는 사건 계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어떤 죄인이라도 예수님을 의지하여 나아가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용납하시고 그들의 예배를 받으시는 은혜의 시대가 열린 것을 보증합니다

3. 아버지 내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23:46]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은 죽음과 또 사후 세계에 대한 두려움인데
예수님은 자신의 마지막 숨이 끊어지는 순간 아버지께 자신의 영혼을 의탁하므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죽음이 결코 두려운 것이 아니며 죽음 직후에도 우리의
영혼을 받아 줄 동일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품이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인생의 날이 다하여 마지막 한 톱의 숨을 몰아쉬는 그 순간 예수님처럼
자신의 영혼을 의탁할 하나님 아버지의 품을 가진 사람들은 가장 복된 사람들 입니다

4. 이방인 백부장의 고백 --- 이 사람은 정녕 의인 이었도다 ---- [23:47]

당시 십자가 형은 인간의 대접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정되는 가장 극악한 사람들에게
가하는 사형 집행 이었는데 그 십자가 형을 주도했던 로마군 백부장의 입을 통해
예수님의 무죄를 고백하게 함으로 예수님이 자신의 죄 때문에가 아니라 의로운 자로서
불의한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분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5. 가슴을 치고 돌아가는 구경꾼들 [23: 48]

그들은 몇 시간전 빌라도의 재판정에서 예수님을 향하여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던 사람들이었는데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자신들이
군중심리에 휘말려 잘못된 선택을 하였음을 후회하며 가슴을 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예수님의 의로우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6.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 [23:49]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는 현장에 제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예수님을 아는 사람들과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여자들이 그 현장을 지킨것이
그나마 예수님의 마지막 순간을 부끄럽게하지 않았습니다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고 내가 추종하는 분이 위협에 처하고
모든 기대했던 것들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십자가 현장에서
그래도 끝까지 예수님과 함께 한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나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끝까지 함께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7. 아리마대 사람 요셉 [23:50-53]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가운데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아리마대인 요셉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시체를 처리해야하는 그 절박한 순간에 나타납니다.

당시 로마의 군인들은 십자가에 처형된 죄수들의 시체들 중 무연고자들의 시체는
방치하거나 함부로 구덩이에 던져 매장하였는데
예수님의 시신이 함부로 다뤄지지 않도록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빌라도에게 찾아간 시신을 요구한 요셉의 용기가 가상하며

또 십자가에 못 박혔던 예수님의 손과 발에서 못을 빼고
예수님의 시신을 손수 내려 세마포에 싸며
자기가 비용을 들여 준비했던 새 무덤에 예수님을 안치한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와 손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 ---------- ---------- -----------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앞에 놓고
예수님을 위하여 나귀와 나귀 새끼를 제공했던 주인들과
예수님을 위하여 유월절 만찬의 객실과 음식을 제공했던 주인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있은 후
예수님을 위하여 자기의 새 무덤을 제공한 아리마대인 요셉과
예수님을 위하여 향품과 향유를 준비한 여인들의 아름다운 은혜가

나의 신앙과 삶 속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