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시편

시편 88:1-18 기도의 영적교감을 위하여

by 朴 海 東 2016. 2. 1.

기도의 영적교감을 위하여

시편 88:1-18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에서 시펀기자는 자신이 당하고 있는 모든 고난과 슬픔의 원인을
하나님께 두고 있다.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 음침한 골짜기에 두셨으며 (88:6)
주의 노로 심히 누르고 주의 파도로 나를 덥쳐 괴롭게 하시며(88:7)
가까운 친구들조차 멀리 떠나게 만드셨으며 등을 돌리게 만드시고(88:8)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두렵게 하심이 자신을 파괴하였으며(88:16)
사랑하는자와 친구들을 멀리 떠나게 만드시고
대신 흑암으로 친구가 되게하셨다(88:18)고 절규하며 기도하고 있다

왜 그는 자신이 당면한 고난과 슬픔이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라고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있을까....(?)

그가 자신의 죄값으로 말미암아 닥쳐진 고난속에서 이렇게 기도하는 것인지
아니면 죄와 상관없이 자신을 혹독하게 다루고 계시는 하나님께 대하여
탄원적인 기도를 드리는 것인지 본문에 나와있는 말씀만으로는 확실하게 알 수 없다

그러나 그의 기도 가운데 면면히 흐르고 있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는 "하나님 절대주권 사상"을 가진 자 라는 것이다.

자신의 생명과 삶, 심지어는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 가까운 친구관계 하나 까지도
모두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길에서 좌우되고 있다는 믿음 가운데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펀기자의 기도가 응답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지금 하나님께 향하여
절규하듯 부르짖는 그 기도 자체로서 그의 기도는 아름다운 고통의 몸부림이 되어
하나님께 닿아지며 하나님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 기도의 소통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인간이 자신의 창조자를 향하여 영혼의 교감을 가지고 소통하는 기도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축복이 아닐까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을 영적인 존재로 창조하신 목적이 아닐까

그런데 나는 오늘의 말씀에 나오는 시편의기자가 자신의 전심을 쏟아 드리는
이런 기도를 드려본적이 언제였던가 돌아보게 된다.

아침 묵상 큐티를 한다고 하지만 깊은 기도에 들어가 본것은 정말 오랜 시간이
흐른것 같다.
사람의 마음은 너무나 간사해서 모든 것이 풍족하고 평안한 가운데서는
결코 깊은 기도로 들어가지 못하는것 같다.

그리고 내 육체에 남아있는 영적 게으름과 싫증들은 하나님께 몰두하는
깊은 기도를 방해하는 것 같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때로 고난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아닐까 (?)
그렇지 않고서도 기도의 얼굴을 하나님께 향하게 할 수 있을까 (?)

시편기자가 당면한 것 같은 깊은 고난속에서라야 부르짖게되는 기도가 아니어도
평소 일상적인 삶 가운데서 하나님으로 더불어 영적 교감을 유지하기 위하여
말씀과 기도에 깨어 있어야 되겠다.

기도하기

나에게 고난과 슬픔이 닥쳐왔을 때
나를 더 가까이 부르시며 기도의 교감으로 만나기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알게 하옵소서

절박한 인생의 막장까지 가지 않고서도
평소 일상적인 삶 가운데서도 주님과 교감하는
기도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하옵소서.
기도에 깨어있는자 되게 하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