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 다니엘 *

다니엘 5:17-24 왕이라도 책망하는 다니엘의 영성

by 朴 海 東 2016. 2. 2.

왕이라도 책망하는 다니엘의 영성

다니엘 5:13-23

 

[오늘의 말씀 배경]
바빌론 제국의 마지막 왕 베사살은 왕족과 귀인 일천명에게
거대한 잔치를 베풀었는데 지금 메데-바사의 연합군이 
유프라테스 강변 성밖에서 항전 중임에도 이 잔치를 베푼 것은

1) 제국의 말기에 민심이반으로 왕위가 위태해진 상황에서
자신의 지지 세력들을 확고히 하기 위함이었고
2) 전쟁의 공포와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함이며 
3) 무엇보다 바빌론 성의 해자를 이루고 있는 
유프라테스 강이 제국의 방비벽이 되어준다는 믿음이 있어서
이런 위기상황에도 잔치를 베푼 것을 일반역사 기록에서 보게된다. 

그는 그의 선친이 예루살렘을 정복했을 때 전리품으로 가져온
하나님 성전의 은금 기명들을 술잔으로 사용하는 호기를 부리며
자신의 신들을 찬양하였는데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께 향한 
교만과 무례의 절정에서 갑자기 맞은 편 벽에 나타난 손가락과 
그 손가락이 기록하는 글자를 보면서 겁에 질리게 되고 
글의 해석자를 찾던 중 왕비의 천거로 다니엘이 불려 오게 된다. 
-------------   -------------   --------------    -------------

베사살 왕과 다니엘이 서로 상면하게 되는 
오늘의 말씀에서 두 사람의 대조를 통해 
인간 권세의 무상함을 보게 됨과 동시에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살아가는 다니엘, 
한 사람의 당당함과 담대한 영성을 보게 된다.

선대왕 느브갓네살 시대에 부왕을 통하여 
교만하면 망한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받았건만 
선대의 교훈을 잊고 권력의 단맛에 빠져 살다가 
처음으로 떨고 있는 베사살의 모습과

비록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와서 신하가 되었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잊혀진 사람이 되었지만 
왕의 얼굴이라도 두려워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책망하고 교훈하는 
다니엘의 담대함이 극명하게 대조된다.

교만하여 하나님을 섬기는데 사용하는 은금 기명을 
술잔으로 삼아 술 판을 벌렸다가
눈앞에 보여진 손가락의 글씨 앞에서 떨면서 
권력과 뇌물 공세로 해석을 요구하는 초라해진 왕을 향하여

다니엘은 권력이라는 것이, 
많은 재물을 가진다는 것이, 
높은 지위를 얻는다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냐고 하면서 
손가락의 글씨를 해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왕의 예물은 왕이 스스로 취하시며 
왕의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나 주옵소서
그럴지라도 내가 왕을 위하여 
이 글을 읽으며 그 해석을 아시게 하리이다”[5:17]

고대 근동 지방의 모든 나라를 정복한 바빌론 제국에서 
명실상부 제1인자의 자리에 있는 왕을 향해
이렇게 세상의 권세와 물질과 부귀영화를 멸시하며 
교훈하는 다니엘의 모습에서 바로 이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의 영성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받는다.

하나님을 섬기고 살아가는 신앙을 생명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세상에 그 무엇을 준다고 하여도 
그런 것들을 발밑으로 내려다보는 성도에 대해 
하나님은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실까?

다니엘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님뿐이고 
함께 포로로 잡혀와 살고있는 동족들에 대한 연민과 
훼파된 예루살렘의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바빌론에서 얻게 되는 높은 관직도, 많은 재물도, 
부귀영화도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다.
오늘 나에게는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그 무엇 때문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멸시하며 
분토와 같이 여길 수 있는 영성이 있는가?

오늘의 말씀에서 보게 되는 다니엘의 빛나는 영성 앞에서
지금까지 잘 못 살아온 나의 모습이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느끼며
이제라도 심기일전 빛나는 성도의 영성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다니엘이 가졌던 그 빛난 영성으로 주님을 섬기며
이 세상과 세상에 속한 것들의 유혹을 멸시하며 
발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담대함이 있게 하소서.

기도하기

다니엘이 가졌던 그 빛난 영성으로 주님을 섬기며
이 세상과 세상에 속한 것들의 유혹을 멸시하며 
발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담대함이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