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2:1-15 [D day] 오늘은 아름다운 날

by 朴 海 東 2016. 2. 3.

[D day] 오늘은 아름다운 날

신명기 2:1-15

묵상내용

선교지로 떠나기전 부산진역 앞에서 ** 년간 목회한 **교회가 있었다
부산진역 앞에 "할매우동"이라는 간판을 걸고 24시간 우동을 말아파는
할머니가 있었는데 마약중독으로 살아가는 아들 때문에 늘 수심에 잠겨 살았다

그런데 이 아들이 예수를 믿게되면서 할머니도 함께 우리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늘 바쁘게 살기 때문에 내가 이 할머니를 심방할 수 있는 시간은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시간에 들리곤 하였다

이 할머니는 무남독녀로 자랐고 그 부모들은 부산에서 어마 어마한 자산가들 이어서
좋은 결혼도 시켰는데 신랑과 첫 날 밤을 보내는 날 그 할머니를 짝 사랑하던 총각이
그 신방에 쪽지를 들여보낸 사건이 화근이 되어 신랑과 갈라서게 되고
첫날 밤으로 인해 얻은 아들 하나 키우면서 평생을 살아온 분이었다

부모들이 돌아가시면서 많은 재산도 물려 주었는데 마음이 너무 착해서 이 사람,
저 사람이 찾아와서 감언이설로 꼬드겨 돈을 빌려가니 내가 그를 만났을 땐
현금은 없고 쓸모없는 어음만 한 상자를 가지고 있었다.

부잣집에서 무남독녀로 자라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살던 이 할머니가 부득히
자식하고 먹고 살기 위해서 남은 돈으로 우동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역전 앞에서 24시간 우동을 말아 파는 장사를 하다보니 그 와중에서도 돈은
제법 벌었는데 그래서 나를 만날 때마다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 목사님 우리교회는 언제 건축합니까 ?
내가 예수 잘 믿고 돌아가신 부모님들로부터 재산을 많이 물려 받았는데
사람들에게 속아 그 재산 다 잃어버리고 이제 장사하여 조금 살만하게 되었으니
훗 날에 천국에 가서 내 어머니 아버지를 만날때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 교회 건축을 위해 한 몫의 헌금이라도 하고 갈랍니다"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내심 흐믓하면서도 할머니에게 기회를 주지 못했는데
어느 날인가는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그 가게에 심방하고 나오면서 전혀 쌩뚱맞게
"오늘 이 할머니가 죽으시려는가 보다"하는 생각이 들어왔다

그런데 그 쌩뚱맞았던 그 생각이 현실이 되어서 그날 저녁무렵 전화가 왔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지금 ** 병원 영안실에 안치했다는 "전갈이 왔다.

교인들과 함께 모든 장례식 절차를 다 마치고 한가한 어느날 생각해 보았다
할머니가 우동집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돈을 남기고 가셨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교회도 건축하자고 하면서 한 몫의 큰 헌금을 하고 싶다고 하실 때
그 소원을 이루어 드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보낸것이 못내 마음이 아팠다.

하나님을 위해서 물질(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있는것이 아니다
지금 하나님께 드릴만한 물질(돈)을 주신 것 뿐만 아니라
또 기쁘게 드리고 싶은 마음을 주셨을 때.
그리고 그 돈을 보람된 일에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을 때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