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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17:1-13 정직한 증언과 판결을 위하여

by 朴 海 東 2016. 2. 3.

정직한 증언과 판결을 위하여

신명기 17:1-13


오늘의 말씀은 신앙공동체의 질서와 안정을 위하여
우상숭배나 기타 해악한 일을 한 사람들에 대해 엄격하게 다루되
심지어는 죽여서까지 라도 악의 화근을 잘라내라고 말씀하신다. 

신앙 공동체에 속했거나 
특별히 공동체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에게
혹여 라도 직무유기가 되지 않도록 
심히 두렵고 떨림으로 받게 하는 말씀이다

구약 이스라엘 같은 신정국가 아닌 이 시대의 교회 공동체에서 
오늘의 말씀을 곧이곧대로 실현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으나

적어도 오늘의 말씀이 가르치는 신앙공동체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서
그 정신만큼은 계승되어야 하고 
교회의 치리제도를 통하여 실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신앙공동체의 안녕과 질서를 세우기 위하여 주신 이 말씀이 
성경에서 실제로 사용된 실례를 찾아보면 
이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뜻과 정 반대로
사용되어 억울하게 죽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실례가 구약 아합왕 시대에 
거짓 증인들에게 몰려 죽임을 당하는 나봇과
신약 사도행전에 나타난 스데반 집사의 죽음이 그러하며 
예수님조차도 이러한 제도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앙공동체의 바른 질서를 세우라고 주신 오늘의 말씀이 
무지와 이기심 때문에 선무당이 사람 잡듯 무죄한 사람들을 죽이며 
힘 있는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들의 집단 이기주의와 
체제 유지를 위하여 말씀을 오용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나봇의 경우 그의 포도밭을 빼앗기 위해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는 누명을 씌워서
두 명의 거짓 증인들을 세워 처참히 죽였고 (왕상 21장)

스데반의 경우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했다는 누명을 씌우고 
증인들을 세워 돌로 쳐 죽이면서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순서를 
그대로 따라서 하고 있으며 (행 6:11-15. 7:54-60)

예수님의 경우 거짓 증인들을 세워 없는 죄를 찾아내며 마침내는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신성모독의 참람 죄로 몰아 죽음으로 몰아 넣고 있다.(마27:63-68)

------- [교훈과 적용]-------

신앙공동체의 진리 수호와 질서 유지를 위하여 주신 오늘의 말씀이 
오늘 우리 한국교회에서도 가끔 거꾸로 사용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본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짧지 않은 목회생활 가운데 
교단 총회나 노회에서 이런 모습들을 가끔 보아왔다

신앙공동체의 진리수호와 질서유지를 위해 주신 오늘의 말씀이 
교권주의자들이나 정치목사들에 의해 잘 못 사용되어질 때 
예수님을 변호하다 산혜드린에게 입막음을 당한 
니고데모처럼 될지라도[요7:50]
교권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막아설 수 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어야겠다

또한 우유부단한 것 때문에 오늘의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여
하나님 앞에 직무유기죄를 범하므로 자신이 도리어 심판 받는 일이 없어야 겠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신앙 공동체의 질서를 위하여 
지도자의 자리에 세워진다는 것이 
얼마나 두렵과 떨리는 일인지 각성하게 되었습니다.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치리해야 할 때 치리하지 못한다거나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치리를 잘 못 오용하는 죄악을 범치 않게 하옵소서. 

오직 주의 거룩하신 이름을 위하여
그리고 주님께서 세우신 신앙공동체의 질서를 위하여 
나서야 할 때 나서지 않는 직무유기죄와
나서지 말아야 할 때 나서는 오만을 범치 않게 하옵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