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 신명기 16:13-22
묵상내용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서울 국립병원과 바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그 병원은 아직 사람들의 부동산 투기가 만연하지 않았던 1960년대에
외국의 원조로 세워진 병원이어서 제법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무들이 많아서
가끔 집 옥상에 올라가 그 병원을 내려다 보는 즐거움이 있다.
요즘엔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값을 올리기 위한 지역 이기주의가 발동해서
동네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 그 병원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고 그곳에 아파트 단지를
세우려고 애쓰고 있는데.... 나는 이런일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지금 이대로가 좋다
어제 주일 오후엔 집 옥상에 올라가 그 병원을 내려다 보면서 백옥처럼 활짝핀 목련과
화사한 벗 꽃들을 바라보면서 마음 설레는 봄날의 희락도 느껴보았다
활짝핀 봄 꽃들을 바라보며 그리고 겨우내 움추렸던 정신병원 내 환우들이 활기차게
돌아 다니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참 행복하고 좋았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며 평소 평범하게 지나쳐 온 일상의 삶속에
내가 행복하고 즐거워 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보물찾기라도하듯 이러한 일상의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 누리라고
하시는 것처럼 오늘의 말씀에서도 즐거워 할 일들을 여러가지로 말씀 하신다.
1. 수고로운 인생살이에서 특별한 날 (절기/명절)을 가지므로 즐거워하게 하시고(13)
2.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므로 즐거워하게 하시고 (16:14上)
3. 어려운 이웃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것에서 즐거움을 가지게 하시며(16:14下)
4. 내 수고로운 인생살이에서 내 손으로 하는 일에 소득이 있게하시고
복 주심을 인해 즐거워하라고 하며 (16:15)
5. 믿음의 공동체가 함께 모여 예배하며 즐거이 드림으로 즐거워하게 하신다 (16:16)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즐거운 삶이 있다는 것과
그 즐거움은 먼 강 건너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께 향한 나의 신앙생활 속에서
그리고 내가 평범한 일상으로 생각하고 지나쳐 온 것들 속에 있음을 깨닫게 한다.
기도하기
평범한 일상으로만 당연시 여겨온 나의 가족 안에서,
그리고 내가 속한 이웃 공동체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주님이 예비하신 즐거움을 보게 하시고 누리게 하옵소서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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