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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15:1-11 가난한 사람들과 가난한 공동체를 위하여

by 朴 海 東 2016. 2. 3.

가난한 사람들과 가난한 공동체를 위하여

신명기 15:1-11

묵상내용

이전에는 한 개인이나 가정의 가난이 게으름과 무지, 무능력의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산업사회가 발전하고 사회의 구조적인 해악들이 생겨나면서
파생된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가 개인의 무능력이나 게으름보다 사회구조악에서
비롯되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으며 이로써 서구사회에서는 일찌기
사회복지라는 제도를 통하여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 최소한의 인권존중 실현을 정책적으로 추진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싶으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없으며
열심히 일하고자하나 비정규직 이라는 제도적 차별 때문에 가난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신체적 장애나 기타 이유로 최소한의 생존도 꾸려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나라에서 기초수급권자라는 제도를 통해 구제하는 모습을 본다
이런 모든것들이 사회복지라는 커다란 틀 속에서 여야의 논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복지 정책들이 이미 성경에 그 근원적인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본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백성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건설하게 되는 그 나라에서는
적어도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으로 사회가 양극화 되는 것을 방지하며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최소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경제적 지원을 위해
가진자들이 자신의 것을 나누게하는 삶을 위하여 희년의 제도를 명하셨다

이렇게 많이 가진 자들이 궁핍한 자들을 위하여 자신의 것을 나누는 일은
궁핍한 자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하며 (8:2)
거기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복이 따르리라고 거듭 거듭 말씀하신다 (8:5,6,10)

그런데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가장 마음에 닿아지는 구절은 이방인에 대해서는
너의 이해관계를 따라 행할 수 있으나 적어도 같은 공동체의 형제에 대해서는
야박하게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정책을 따라 부채를 면제하며 도울자를
도우라는 말씀이다.

적어도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자기 백성들의 공동체 안에서 만큼은 이방사회에서
볼 수 있는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를 방지하고 가난한 자가 없이 모두 고루 잘살게
하시려는 의지를 보여주신다.(8:5)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이러한 정책적인 제도들을 순종하지 않았으며
결국 남북왕조 모두가 이방의 포로로 잡혀가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가난한 자들을 향한 희년의 정책을 실천하므로

"너는 여러나라에 꾸어줄찌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겠고
네가 여러나라를 통치할지라도 너는 통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는 축복의 약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8:6)


[ 교훈과 적용 ]

오늘 우리들의 교회 공동체 안에 또는 공동체들 사이에 어쩔수 없는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보아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교회안의 어려운 지체나 가정들에 대해 오늘의 말씀에서 가르치는 선한 구제의 손길을
펴므로 교회가 세상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한다.
로마제국의 조직적인 핍박속에서도 초기교회들이 번성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은 로마 정부가 가지고 있지 않은 빈민구제 리스트를 가지고 교회의 주요사역으로
삼았기 때문이었다. 오늘 우리들의 교회가 화려한 건물의 치장보다 더욱 선한 구제에
힘써야 할 이유가 이것이다.

대형교회와 미자립 개척교회 사이의 차별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대형교회들은 더욱 사람들을 끌어 들이려고 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미자립 개척교회로
일꾼들을 보내는 선한 손길을 펴야한다.

지난 한달 간 C국에 들어가 단기선교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밀집하여 살고 있는 Q도시의 가장 큰 한인 교회에 들려서 주일 예배를 보았다

신학교 동창 친구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인데 그날 그 교회 주보의 첫 면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데 거기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 우리 교회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이미 세례를 받았고 교회의 직분자라면
당신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어려운 교회로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보아 우리 하나님의 관심은 이미 많이 가진자들 보다
궁핍한 자들에게 있으며 이미 많이 모여지고 있는 대형교회보다 일꾼 한사람이 아쉬운
미자립 개척교회들에게 있음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나는 어떻게 선택하야 하는가

기도하기

나의 이해관계를 따라서 행하지 않게 하시고
주의 관심사를 나의 삶속에 실천하는 자 되게 하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