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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누가복음 23:26-38 영광스런 패배

by 朴 海 東 2016. 2. 3.

영광스런 패배

누가복음 23:26-38

묵상내용

누가는 예수 십자가 처형의 날을 담담히 기록하는 가운데
그 현장에 있었던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정황들을 세세히 기록하고 있다.

유월절 예식에 참여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올라왔다가
사형집행의 행렬을 따라가는 군중속에서 어떨결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된 시몬과

가슴을 치며 슬피 울면서 따라오는 여인들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과
십자가에 못박혀 매달린 상황에서 자기를 못 박은 자들을 향한 용서의 기도

그리고 고통 당하는 십자가 밑에서 비웃고 조롱하며 시험하는 관원들과
일말의 동정심도 없이 희롱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그날을 기록한 현장구도에 잡혀있다.

하나님이 조금도 개입하고 있지 않는 것 같은
이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뒤엉킨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은 이뤄져 가고 있었으며

하나님의 뜻을 막아 내려는 마귀의 유혹도 끈질기게 펼쳐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예수를 비웃는 관원들과 희롱하는 군인들의 멸시와 입을 통하여 나타나고 있다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해보라"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라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눅23:35,37]

예수님이 직면한 최후의 유혹은 십자가에서 죽지말고 당장 뛰어 내려오라는 것이었다

굳이 죽지말고 기적을 행하여 하나님의 아들됨을 증명하라는 유혹은
공생애를 시작할 때 부터 줄 곧 따라왔는데 이 끈질긴 유혹은 십자가에 메달린
최후의 순간에 더욱 집요하게 흔들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를 비웃고 희롱하는 사람들 뒤에서 조정하고 있는 마귀에 대하여
영광스런 패배를 선택함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신다.

만일 예수님이 자신을 비웃고 희롱하는 자들을 향해 본 때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고
구경하는 수 많은 사람들앞에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십자가에서 내려 오신다면

이렇게 수난의 종으로 죽임 당함으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게 된다는 성경의 말씀은
어떻게 성취될 수 있겠는가 ....?

예수님은 율법과 시편과 선지서에 자신에 대하여 기록된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 지도록
십자가에 못 박힌 그대로 거룩하고 영광스런 패배의 자리에 서시므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셨고 우리의 구원을 이루게 하셨다

------ [ 교훈과 적용 ] --------

십자가에 달리신 상태에서 최후의 유혹을 물리치시고 죽음으로 가시는 주님의 모습은
오늘 그의 제자가 되어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하는 우리(나)에게 도전과 각성을 준다

세상은 기독교가 기사와 이적을 행하는 것 같은 능력 앞에서 굴복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기독교가 큰 힘과 능력을 발휘하는 것 앞에서 변화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님의 삶이 그랬던 것 처럼
마른 땅에서 나온 고운 줄기가 저항없이 짖밟히는 연약함 가운데서

그리고 치욕의 십자가에 매달려고 하는 세상에 대해 매달려 치욕을 당하면서
오히려 저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 반작용 속에서

세상의 광기와 광포는 그 기세가 꺾이고 마침내 하나님 앞에 항복하게 되리라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배운다.

오늘 밤 주님이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시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셔서
십자가를 앞에 놓고 마귀와 격돌하는 되는 최후의 싸움을 준비하시게 되는데

나도 오늘 밤 만큼은 단 한시라도 깨어있을 수 없더냐는 주님의 말씀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그리고 기도 가운데서 내 뜻대로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것이
무엇인지를 더 깊이 배우는 기도의 밤이 되게하야 겠다.

기도하기

십자가에서 죽지 말도록 집요하게 유혹하는 마귀의 속삭임 앞에서
끝까지 성경을 응하게 하시려고 집중하신 주님의 마음을 배우게 하소서

능력 가운데 가장 큰 능력이 되는
하나님 말씀 순종할 수 있는 은혜를 입혀 주옵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