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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12:1-8 산모 정결법에서 배우는 교훈

by 朴 海 東 2016. 2. 4.


레위기 12:1-8  산모 정결법에서 배우는 교훈


무더운 여름을 뒤로 하고 가을로 들어서는 구월의 첫 날이다. 
세상 정치판은 여전히 시끄럽고 소란하며 불안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세월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어 
천고마비의 계절이며 오곡백과 무르익은 가을을 맞이하니
자연계에 미치는 우리 하늘 아버지의 은혜가 
내가 태어난 조국 우리 대한민국에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평강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오늘 주시는 생명의 말씀으로써 레위기 법전을 편다. 

레위기는 전통적으로 유대인이 다섯 살쯤 된 자녀에게 
가르치기 시작하는 모세 오경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성경의 첫 번 째 책인 창세기가 아니라 
레위기를 자녀에게 첫 번째 성경 교육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레위기의 비중을 그만큼 중시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실제로 레위기는 중요한 예배와 섬김의 지침서이자[1-10장 21-27] 
생활 지침서로서 정하고 부정한 음식 문제부터 시작해서[11장]
오늘의 말씀인 산모 정결법[12장]
그리고 이어지는 문둥병이나 유출 병의 정결법과[14. 15장]
심지어 침실 내밀한 곳에서 이뤄지는 성생활이나
성윤리 도덕의 문제까지도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18. 20장]

따라서 이 책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먼저 하나님께 향한 바른 예배[제사]를 강조하고 
또 예배 후에는 공동체 안팎에서 거룩한 예배자로 살도록 요구한다. 

오늘의 말씀으로 주신 산모 정결법은[례12장]
출산한 여인의 하혈[출혈]과 관련하여 주시는 말씀인데 
나는 이런 분야에 대해 지식이 없음으로 
여성의 출산 후 출혈이 얼마나 가는지 인터넷 검색창에 쳐보니 
출산 후에도 길게는 2주간 하혈을 하며 몇 달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산모를 부정하다고 규정한 것은 
출산과정에서 나오는 출혈 때문으로 보는데[12:2] 
이 산혈이 깨끗해지는데 필요한 기간이 
아들일 경우 7+33일, 딸일 경우 14+ 66일로써 
이 기간 동안에는 성물을 만질 수 없고 성소에도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이 정결을 위한 기간이 차면 
산모는 정결례를 위해 번제와 속죄제를 드리는데 
이는 일년 된 어린 양과 비둘기를 
회막문 제사장에게로 가져가 속죄제를 드리고 
그리고 나서 산혈이 깨끗하리라고 한다. 

그러나 어린 양을 드릴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비둘기 두 마리를 가져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죄 제물로 삼아 드려서 속죄가 되게 하라고 하신다.

적용하기

앞선 말씀에서 죽은 시체의 부정에 대해서 말씀하셨다면
오늘의 말씀에서는 아기를 출생시킨 
산모의 부정과 정결 기간을 말씀하신다.
결국 죄와 저주아래 놓여 진 인간은 
출생에서부터 죽음까지 부정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가 보다 

최초의 인간이 자신의 존재와 이유가 되는 창조자보다 
뱀[사단 마귀]를 선택하고 반역한 이후 
인간은 죄와 저주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으며 
이 저주의 굴레를 풀어줄 구원자를 필요로 하게 되었는데 
그는 바로 여자의 출산을 통해 이 땅에 오실 여자의 후손 이었다[창3:15]

따라서 죽은 것들의 부정에 대해서 말하는 어제의 말씀이나 
출산의 부정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오늘의 말씀들이 
결국은 죄와 저주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비참함과 
그 인간을 죄와 저주로 부터 풀어주실 구원자 - 여자의 후손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희망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 같다. 

여성이 출산 후 자신의 정결을 위해 
번제와 속죄제를 드려야 하는 제사제도에서도 
자신을 온전히 정결케 하실 구원자를 기다리는 희망을 담고 있는데 
마침내 그 구원자 - 여자의 후손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탄생하셨을 때 예수님을 출생시킨 산모 마리아도 
오늘의 말씀과 같은 똑같은 정결규례를 이행하였다.[눅2:22-24]

이제 우리와 똑같이 태어나신 예수님을 통해 
출생부터 죽음까지 부정의 굴레를 
떠날 수 없는 인간에게 희망의 태양이 비쳐 온 것이다. 

특별히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산모의 정결예법에서 
여아 출산의 경우 남아 출산보다 갑절의 정결기간을 필요로 하며 
두문불출 집에만 있어야 할 것을 말씀하시는데

이는 남아선호 사상이 강했던 고대 농경사회의 배경에서 생각해 보면 
자칫 소훌 하게 방치될 수 있는 여아를 보호하시고 배려하신 차원에서 
산모가 집밖으로 나가지 못할 긴 기간을 정하신 것 같다.

여성들은 사람을 계수하는 숫자에도 넣어주지 않았던 
당시 풍습을 생각해보면 남아를 출산하지 못하고 
여아를 출한했을 경우 출산의 수고와 고통에 대해 대우받지 못하며 
또 자칫 소훌 하게 보호될 수 있는 여아에 대해 충분한 보호가 되도록
산모가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정결기간을 
남아보다 두 배를 더 갖게 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집안에만 있어야 하는 산모는 그만큼 긴 기간을 자신의 몸을 잘 추스르며 
또 출생된 아이의 보호에 정성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정결법을 가르치는 오늘의 말씀 속에서
산혈을 깨끗하게 하는 정결기간을 두므로 
하나님 앞에 정결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산모와 출생된 아이들 특히 여아들을 보호하신 
우리 하나님의 자상하신 성품을 본다.

왜냐하면 산모가 남아를 출산하거나 여아를 출산하는 것은 
산모 자신의 뜻이 아니라 
이 세상에 남녀의 성비를 균등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숨은 섭리도 이 속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네 인생이 살아가는 모든 삶의 영역 
세세한 부분까지도 간섭하시며 
특별히 약자를 동정하고 배려하시는 
좋으신 하나님 되심을 오늘의 말씀에서 확인하게 된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때가 차 매 아들을 보내시되 
여자의 후손으로 출생하게 하셔서 [갈4:4]
죄와 저주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고 희망을 주심을 찬양합니다.

특별히 산모들이 아이들을 출산할 때 
여아는 남아보다 갑절의 정결기간을 주셔서 
보호와 배려의 기간으로 삼게 하신 자비하심을 보면서
나도 항상 약한 자를 동정하고 배려하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